TV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곡면 OLED TV’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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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곡면 OLED TV’ 등장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3.02.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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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이은 모바일 시대 예고, 인텔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 공개

지난해 CES의 주인공은 TV였다.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를 선보이며 OLED 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올해도 CES는 TV전쟁이었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은 기존 OLED TV보다 화질이 뛰어난 4K OLED TV와 8K UHD TV를 선보이며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한 발 앞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력을 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곡면 OLED TV, 높은 화면 몰입감 선사
개막 첫날, 소니가 4K OLED TV를 선보이자 전시장이 술렁거렸다. 삼성과 LG의 기존 OLED TV의 화질을 4배가량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삼성과 LG은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곡면 OLED TV를 공개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오목하게 휘어진 화면을 적용한 곡면 OLED TV는 시야에 가득 차는 파노라마 효과를 제공해 평면 TV에 비해 높은 화면 몰입감을 선사한다. 시청자는 마치 실제 공간에 있는 듯 느끼게 된다. LG전자는 실제 전시장에 곡면 OLED TV 3대를 나란히 전시해 대형 영화관 같은 곡면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삼성전자는 3D 기능이 지원되는 곡면 OLED TV를 전시했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55인치 곡면 OLED TV를 선보인 삼성은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치 IMAX 영화처럼 사용자가 실제로 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실감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삼성의  곡면 OLED TV는 곡면 패널 사용으로 어느 위치에서나 사람과 TV 화면 간 거리가 일정해 눈에 편안한 영상을 제공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언제나 고객들이 기대하고 상상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후에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삼성 TV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삼성 TV 혁신의 역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LG의 곡면 OLED TV는 세계 최초로 3D를 지원한다. LG 관계자는 “시청자의 눈에서부터 화면 중심부와 측면까지의 각 거리를 동일하게 해 화면 왜곡과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을 최소화시킨다”고 제품을 설명했다.

주요 상 휩쓸며 위상 재확인
삼성전자는 곡면 OLED TV와 세계 최대 110인치 UHD TV, 스마트TV F8000 시리즈 등이 주요 상을 휩쓸었다. 미국의 씨넷은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를 Best of CES 2013 TV 부문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F8000’시리즈는 한층 더 스마트해진 성능으로 집안에서 더욱 편안하고 재미있게 TV 시청을 할 수 있는 ‘궁극의 편안한 TV 시청 경험(Ultimate Lean-Back Experience)’을 선사한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84인치 울트라 HD TV가 최고혁신상을, TV부문에서는 시네마3D 스마트 TV 3종이, AV 부문에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사운드 바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고효율 세탁기와 스마트 홈서비스가 혁신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국, 일본 기업들 약진, 기술력으로 승부
하이얼, 하이센스 등 중국 제조사와 소니,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를 비롯한 일본 기업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중국의 TCL, 하이센스, 하이얼, 콩카, 창홍 등은 65인치 이상의 UHD TV를 일제히 선보였다. 이들은 한국 및 일본 업체와 동일한 속도, 동일한 기술의 신형 TV를 공개하며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데 특히 하이센스와 TCL은 삼성전자와 동일한 110인치의 UHD TV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은 56인치 화면 크기에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O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양사는 이 제품을 공개하며 “OLED TV 부문에선 세계 최대 크기와 해상도를 구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프는 산화물반도체 인듐, 갈륨, 아연, 산소 기판 기술로 구현한 85인치 8K LCD TV 시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얻어냈다.

본격 모바일 시대 예고
이번 CES는 모바일 시대가 본격 도래했음을 예고하는 장이기도 했다. 전시장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찼다.
인텔은 스마트폰, 태블릿, 울트라북 제품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 경험을 가속화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 모바일과 커뮤니케이션 그룹 부사장이자 총괄 매니저인 마이크 벨, 인텔 PC 클라이언트 그룹 부사장이자 총괄 매니저인 커크 스카우젠은 이번 발표를 통해 신흥시장을 위한 새로운 스마트폰 플랫폼, 곧 출시 예정인 태블릿용 22nm 쿼드코어 SoC, 컨버터블 디자인의 울트라북에 대한 내용 등을 공개했다. 커크 스카우젠 부사장은 “인텔의 최고 기술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인텔 역사상 가장 향상된 배터리 효율성을 전달할 것이며, 광범위하고 새로운 휴먼 인터페이스들이 터치, 음성, 얼굴 인식, 제스처 기반의 상호작용을 통해 컴퓨팅 디바이스에 새롭게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2013년에는 빠르게 모바일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소니(엑스페리아Z)와 화웨이(어센드D2), ZTE(그랜드S), 레노버(아이디어폰 K900)가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도 화제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삼성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시제품을, LG디스플레이는 접을 수 있는 e북용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풀HD 5.5인치 및 7인치 WU 고해상도 제품을 이번 CES에서 공개했다.

레노버, 38개 수상하며 자사 기록 경신
레노버는 CES 2013에서 38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면서 자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레노버는 씨넷, 파퓰러 메카닉스, 랩톱 매거진, 가타비모바일과 같은 최고의 테크놀로지 매체와 웹사이트뿐 아니라 주최 측인 CEA로부터 상을 수상했다.
이번 CES에서 레노버는 레노버 최초의 다인용 PC인 아이디어센터 호라이즌 테이블 PC을 선보였다. 눕혀서 사용이 가능한 가정용 PC인 이 제품은 여러 명이 동시에 멀티 터치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사용자들의 개인용 컴퓨팅 경험을 공유된 컴퓨팅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테이블 PC인 호라이즌은 68.6cm(27형) 와이드스크린을 수평으로 눕혀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터치스크린 게임을 위해 설계된 다양한 게임 액세서리들을 함께 제공한다.
싱크패드 X1 카본, 싱크패드 USB 3.0 독, 싱크패드 태블릿 2 (키보드, 케이스 포함), 싱크비전 LT2323z, 싱크패드 초경량 가방, 싱크패드 무선 키보드 등이 CES CEA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아이디어패드 요가 11S는 비디오메이커 베스트 오브 CES 2013을 수상했다.

빌 클린턴, 삼성 소비자가전쇼 기조연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의 ‘소비자가전쇼(CES) 2013’ 기조연설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기조연설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인류의 역사와 미래’ 속에서 기술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클린턴은 “대통령에 당선됐을 당시 휴대폰의 무게가 무려 약 2.26㎏이었는데 무대 뒤에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보며 기술의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모바일기술이 인류 역사 속의 어떤 기술보다도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유한 나라”라며 “미국은 15위로 한국의 1/4에 불과해 온라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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