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으로 전하는 한국의 맛과 멋 그리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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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으로 전하는 한국의 맛과 멋 그리고 마음
  • 도병갑 기자
  • 승인 2013.01.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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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한식의 규격화 이뤄

K-POP과 드라마로 일어난 한류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식에 대한외국인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은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부담 없이 잘 맞아 한식의 세계화에 적합한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삼겹살은 불앞에 함께 모여 앉아 고기를 구워먹는 훈훈한 한국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전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다.

(주)위두의 꽁돈삼겹살은 성공적인 해외진출로 한식 세계화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위두의 전영민 대표는 “꽁돈은 소비자들의 성향과 현재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연구해 외식 시장에서 이슈가 될 수 있었습니다”라며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셉트와 아이템으로 수많은 경쟁사들 속에서 굳건히 자리 잡고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18년간 외식산업에 몸 담아온 전 대표는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한국의 음식만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맛과 멋, 그리고 마음까지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세계 속의 한식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적합한 한국의 메뉴들을 개발해 그 고유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오랜 계획과 연구로 이뤄낸 ‘꽁돈’의 세계적 인기

다년간 매장운영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노하우를 쌓아온 전 대표는 우리나라 외식업계를 이끌어갈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가맹점주와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그는 “상호이익증진을 위해 가맹점주와 협력하고 최상의 제품으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꽁돈이 국내의 성공은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국내 외식관련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차별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꽁돈은 가맹점주 및 소비자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물론 가격만큼 중요한 것이 맛일 터. 맛있는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고객의 입맛과 주머니를 책임졌다.

   
 
또한 국내에서 인적자원을 배출하고 전문 조리사를 해외에 파견하는 등 각국에 음식전도사를 보내 우리나라 고유의 맛을 자랑한 점은 특히 자랑할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용산 미군부대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이나 콜럼버스데이 행사에 참가해 시식행사를 제공하고 우리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외국인들이 가장 거부감을 덜 느끼는 것이 삼겹살뿐만 아니라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 한식임을 알게 됐고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한식메뉴를 연구, 개발하는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갔다. 가장 처음 신경 쓴 부분이 고기의 냄새였다.

“한식 세계화의 핵심은 외국인의 눈과 코를 사로잡는 것입니다. 맛을 보기 이전에 눈과 코로 음식을 접하기 때문이죠.”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냄새로 먼저 음식을 접하고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외국인들이 쉽게 삼겹살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래서 돈육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허브향 파우더를 바르고 초벌구이를 한 후에 식탁에 올렸다.

또한 두꺼운 고기를 씹는 데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고기에 칼집을 넣었다. 뿐만 아니라 사이드메뉴로 빠질 수 없는 한국 김치와 여러 식자재의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외국인의 까다로운 입맛에 대응하기위해 수차례 연구개발에 몰두한 점은 성공의 큰 요인이 되었다. 이에 전 대표는 “주요 식자재의 해외유통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음식의 맛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결코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강한 소신을 전했다.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무대로 

꽁돈삼겹살은 싱가포르에서 한식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8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지역 마리나 스퀘어 쇼핑센터에 꽁돈 싱가포르 1호점이 오픈했다. 꽁돈 1호점이 문을 연 곳은 만다린 오리엔탈, 팬 퍼시픽과 같은 고급호텔과 연결되어 있는 대형 쇼핑몰로 유명의류와 잡화점이 입점해 있는 싱가포르의 핫플레이스다.

“이미 2011년 싱가포르의 중견 외식기업인 제이피페퍼다인 그룹과 30만 싱가포르 달러(2억 7,000만 원) 규모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 진출을 진행해왔습니다.”

   
 
이후 위두는 싱가포르 중앙지구에 있는 사프라 토아파요에 2호점을 오픈하고 2013년 안에 싱가포르 내에 10호점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 대표는 “꽁돈 싱가포르 1호점 뿐 아니라 2호점 또한 오픈 이후 연일 만석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한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직접 느껴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위두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한식의 세계 진출을 방해하던 요소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식자재 계량화와 규격화에 주력해 외국인들도 레시피만 있으면 손쉽게 한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중 수출이 가능한 식기류 및 국산 소스 와 관련 식자재를 직접 공급해 23억여 원의 추가 수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2012 해외진출부문 종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하고 2012 서비스업 해외진출 선도 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욱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지원을 받아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만족 = 가맹점주의 만족이 되도록 노력

전 대표는 프랜차이즈는 곧 행복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꽁돈의 맛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항상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만족이 가맹점주들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꽁돈이 국내외 어디에서 문을 열더라도 브랜드 고유의 맛을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꽁돈의 점주들의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프랜차이즈 운영자로서 사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과 소명감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지점의 개수가 행복지수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라며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꽁돈지점을 위해 투자하고 지원하는 데 소흘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세계 각국에 한식당을 열 계획

그의 계획은 꽁돈의 해외 진출에서 끝나지 않는다. 삼겹살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한식당을 해외에 수출하고자 하는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외식시장 진입을 위한 시장조사와 연구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2010년 버지니아 주에 꽁돈 현지법인이 설립됐으며 지난해에는 LA지사가 설립됐다.

동부와 남부의 경우 꽁돈 지점의 계약 체결이 이미 완료된 상태로, 곧 미국에서도 꽁돈의 맛을 선보이게 될 예정이며, 2013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세계 5대 음식이 세계인의 입을 20여 년간 지배했습니다. 이제 한국음식이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세계 6대 음식으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자신한 전 대표는 “K-POP에 이어 K-FOOD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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