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학생들의 지적 성장에 걸맞은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력향상을 꾀하는 것에 있다. 사교육 열풍이 심해지면서 각 공교육 현장에서는 기존의 교사 권위에 의지한 일방향적이고 주입식 경향을 띄었던 학교 교육을 지양하고, 여러 환경적 요소의 고려와 학생 개인의 발달 상황을 고려한 각자의 특색 있고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고안·운영함으로써 우수한 학력향상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100대 학교에 선정되어 우수한 교육 역량을 떨치고 있는 창원성민여자고등학교(조현석 교장/이하 창원성민여고)를 찾아 학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10년 내 전국 10대 명문학교 건설이 목표”
창원성민여고는 2010년에 신설된 순수 사립 여학교이다. 개교 당시 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는 극히 낮았지만, 차별화된 교육과 높은 학업 성취, 엄격한 인성지도 및 교칙 적용에 힘입어 엄청난 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공부든 인성지도든 학부모가 신경 쓰지 않아도 학교에서 알아서 다 해준다는 입소문이 퍼질 정도로 만족스러운 학교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엄마들의 로망’이라는 독특한 별명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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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학업 수준이 낮고 학력 편차가 큰 농촌지역이나 중소 도시에서는 가능한 일일지 몰라도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라 교육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조 교장은 “2010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과목별 표준점수 100점대에 턱걸이하던 학교 성적이 과목별 110점을 넘나드는 경쟁력 있는 학교로 변모하였다”며 “이 모든 것은 좋은 교사를 확보하자는 법인의 노력과 매일 끝까지 남아서 학생들을 보살피는 교사의 열정, 거기에 학생들의 하고자하는 의지가 낳은 소중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창원성민여고 성적 향상의 일등공신은 바로 자율학습 1교사 1교실 책임제 실시이다. 모든 교실은 각 담임교사의 철저한 감독 하에서 학습의 효과가 극대화되며, 이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질의·응답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져 학력신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야간 9시까지 이어지는 수학·영어·과학 교과의 수준별 특성화 수업, 토요 논술수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대입 전형에 대비하는 힘도 기르고 있다.
전교생들이 최소 12장 이상의 생활기록부를 가질 수 있도록 학생의 행동 특성과 교과 학습 상황을 체크하는 노력과 독서기록철이나 에듀팟 등 일부 우수 학력자만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자료들의 개방, 최소 2~3일간 3~4단계를 거쳐 시행하는 대회 등 학생 개개인의 성취 욕구와 자존감 향상, 실질적인 우수학생을 양성하는 토대를 굳건히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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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을 위한 학교가 아닌 모두를 위한 학교, 학생 개개인의 성취 욕구와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성민교육이 신생학교에 불과했던 창원성민여고를 불과 2년 만에 전국적으로 잘 가르치는 학교로 인정받게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