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유통 혁신에 기여해 1등급 수협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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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유통 혁신에 기여해 1등급 수협으로 거듭나다
  • 김덕주 부국장
  • 승인 2013.01.0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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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노하우와 포용력을 겸비해 경영 성과를 이뤄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신규사업 개발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여 수협중앙회 경영평가 1등급 2년 연속 선정된 조합으로 성장한 신안군수산업협동조합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어민이 살아야 수협이 살 수 있다'라는 소신을 가진 주영문 조합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경제사업 집중해 흑자조합으로 전환

“우선 수산물 유통혁신을 위해 조합원들의 고충과 건설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일류 선진 수협을 만들겠습니다.”

2009년 4월 신안군수협 15대 조합장으로 취임해 올해로 4년째 수협에 종사해 온 주영문 조합장은 어업뿐 아니라 사업도 겸했기 때문에 경영의 노하우 역시 남다르다.

신안군수협은 2010년 6월 흑산도수협과 합병해 재도약을 다짐하며 새롭게 출범한 조합이다. 그래서 주 조합장은 합병수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굳은 각오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경영전략에 몰입한 결과 적잖은 경영성과를 냈다.

주 조합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신규사업 개발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취임 첫해인 2009년에는 당기순이익 3,040백만 원의 결산실적 거양으로 20년 동안 보유했던 미처리 결손금 전액 보전으로 20년 동안 부실조합의 오명에서 벗어나고 자립조합으로 탈바꿈 하는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이룩했다.

더불어 다음해인 2010년에는 신안군수협 창립 이래 최고의 순이익 42만 7,800만 원의 흑자결산과 2011년에는 수산물 위탁판매 1천억 돌파달성의 경영신기록의 경영성과로 신안군수협 47년 역사 이래 조합원 3,500여 명에게 처음으로 출자배당과 사업이용고 배당을 시현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수산업계의 불황과 대내겳騈岵?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 조합원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매진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수산전문경영인으로 꼽히는 주 조합장은 “수산인 조합원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텃밭인 바다를 지키며 일궈내면서 조합사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것에 힘입어 모든 사업이 골고루 성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 조합장은 “특히 조합 경제사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판매사업의 경우 2010년 위판액이 전년보다 310억 원이 증가한 943억 원의 위판고를 올렸다”며 “이같은 실적은 전국 수협 중 최상위권 대열에 합류해 조합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위판 규모는 전국 수협 중 8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흑산수협 흡수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수협은 2009년 미처리결손금이 39억 원이었으나 2010년 결산 결과 이익잉여금이 3억 5,400만 원으로 미처리결손금을 전액 보전하고 자본잠식에서 탈피했다.

또 2010년도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선, 수익성을 평가하는 회원조합 경영실태 평가 부문에 각각 1등급을 받았고 종합평가에서 1등급을 받는 등 인정받는 수협으로 거듭났다.

주 조합장은 “부실했던 흑산수협을 인수해 동반 부실의 우려를 갖고 있었으나, 오해와 염려를 씻기 위해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부단한 노력을 했다”며 “서로 협력을 통해 신안군을 대표하는 복지수협으로 발전시켜 어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안만의 지역 브랜드를 만들고자

바다는 무한한 자원력을 가지고 있어 잘 활용하면 타 조업의 주안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주 조합장의 생각이다. 또한 “젊은 세대들의 귀어가 추세인만큼 신안군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에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안군은 소금을 비롯해 새우젓과 병어, 흑산홍어, 기타어종, 물김(생김)까지 신선하고 다양한 바다자원들이 생산되고 있어 유명하다. 특히 신안 소금은 다른 지역 소금보다 마그네슘과 칼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어업인들은 기름이 곧 식량이다. 72개의 어촌으로 구성된 신안군은 문화혜택의 수준이 낮고 육지부근의 어촌 주위시설은 잘 되어 있는 곳이 많지만 섬은 그러한 혜택이 줄었다. 그만큼 섬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러한 애로사항을 모른다고 말하는 주 조합장. “수산업은 미래의 1차 산업”이라며 조합장은 중요성을 높이는 가운데 “물류비역시 육지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14개의 읍겦湧막?구성된 신안군에서 현재 기름을 주유할 곳은 2곳 밖에 없다며 평균적으로 2개의 면에서 하나는 중간 주유소가 생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까운 중간 주유소가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주 조합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기름을 주유하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에 사용하는 기름이 전체의 30%에 이르는 만큼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존재하듯이 상대적인 불이익이 뒤따른다”고 전했다. 또한 주영문 조합장은 섬을 사는 사람들이 애국자나 다름없다며 우리나라의 섬을 산다는 것은 섬을 지키는 것과 같다는 말을 전하며 이들을 위해 정부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안군수협은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 조합장은 “이는 2013년에 주력적으로 해 나갈 것으로 계획 중이며, 판매를 중점 사업으로 해 지역의 특산품들을 특화시켜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협의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상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신안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상품을 생산 판매까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는 주 조합장. “지금까지 신안군수협은 숱한 장애가 있었지만 이 장애를 극복해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브랜드화 할 계획이므로 생산에서 판매까지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어 주 조합장은 “대도시 유통망을 구축해 어민이 생산한 수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유통 혁신을 통한 어업인 실익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히는 그는 ‘어민이 살아야 수협이 살 수 있다’라는 평소 소신대로 수협이 풀어내야 할 현안 해결에 집중하는 동시에 면세류와 차도선 운영체계 등을 개선해 어민 소득증대를 극대화하겠다는 그의 다짐을 했다. 이런 마인드로 운영한 주 조합장은 취임 3년 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수협중앙회 경영평가 1등급 조합’으로 2년 연속 선정되어 복지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전국 천일염(소금)의 최대 생산지이기도 한 신안군의 천일염을 전국에 판매하고자 우리 조합원이 생산한 최고의 품질등급 천일염을 매취사업으로 취급하여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각지에 판매를 시작하여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조합의 수익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을 위해 조합이 존재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주 조합장은 모든 조합원이 행복해지는 날까지 욕심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부실우려 조합에서 탈퇴 후 우수 조합으로 성장하기까지 조합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두 번 다시 그러한 아픔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아무리 내가 잘돼도 조합원들이 따라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니 다 같이 함께 잘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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