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1일 기준으로 경상남도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은 8만 7,395명이다. 전년보다 1만 2,878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창원시가 20만 790명, 김해시 1만 9,647명, 거제시가 1만 646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외국인 수만큼 그에 대한 제반여건이 마련돼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그 중에서도 먹고 자는 문제는 외국인들이나 지역경제를 이끄는 이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거제시는 옥포에 대우조선해양, 고현에 삼성중공업이 소재하고 있는 도시다. 이 중 옥포에 위치한 베니키아 호텔 거제는 외국에서 파견된 엔지니어들에게 고향집과 같은 따스함을 전해주는 호텔이다. 외로운 엔지니어들에게 고향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한 숙식을 제공,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최소화시켜주기 위해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일일이 챙겨준다. 이를 통해 호텔 직원들은 외국 관광객 유치 못지않게 외국 엔지니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거제시가 한 눈에
대우조선해양의 웅대한 설비와 거제시가 훤히 내다보이는 베니키아 호텔 거제는 뒤로는 푸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창문을 열면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의 상쾌함이 투숙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총 70개의 객실은 6가지의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의 객실들은 베니키아 호텔 거제만의 차별화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최고급 침대와 침구, 초고속 유무선 인터넷과 와이드 평면 TV가 전 객실에 준비돼 있으며, 모든 욕실에는 비데와 해바라기 샤워기가 설치돼 있다.
부대시설로는 300여 명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연회장과 웨딩홀, 비즈니스 센터, 스포츠 센터, 사우나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연회장은 대형스크린이 완비된 빔 프로젝트, 최신레이저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개방된 비즈니스센터에는 외국어 통역 및 비서, 항공예약, 프린팅 업무 등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최첨단 업무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우여곡절 끝 27년 만에 준공·개업
사실 베니키아 호텔 거제는 사연이 많은 호텔이다. 1985년에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건축 중 사업의 어려움을 겪으며 개업은 올해 7월2일에 했다. 장장 27년 만에 준공하고 개업을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수십 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온 호텔의 문을 힘겹게 열었다.

김 대표가 나눔을 실천하기로 한 데에는 어느 날 TV에서 본 다큐멘터리 한 편의 영향이기도 하다. 故 이태석 신부의 수단 생활을 담은 ‘울지마 톤즈’는 그녀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분과 종교는 다르지만 헌신적인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오신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그녀는 그를 인생의 멘토로 삼아 베니키아 호텔 거제를 ‘채워지는 만큼 나눠주는’ 나눔의 호텔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이것은 그녀의 꿈이자 마음 속 깊이 품은 소망이기도 하다.
베니키아 체인 호텔로 각종 지원 혜택
키트코 아비도래 호텔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베니키아 체인 호텔이 됐다. 그리고 이에 따라 호텔명 또한 베니키아 호텔 거제로 바뀌었다. 베니키아(BENIKEA)는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우리나라 토종 호텔 체인브랜드로 ‘베스트 나이트 인 코리아(Best Night in Korea)’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최고의 휴식을 선사하는 한국의 대표 호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베니키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하에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서비스와 시설의 체인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니키아 체인 호텔이 됨으로써 베니키아 호텔 거제는 표준화된 온라인 예약지원 시스템, 국내외 여행관련 사이트 및 GDS 연계, 통합 고객관계관리 등의 시스템을 지원받으며, 관광진흥개발자금 융자 지원, 호텔종사자 서비스 교육, 서비스 품질관리, 운영 매뉴얼 제공 등 경영지원도 받는다. 이 밖에도 서비스 품질평가, 교육, 홍보 지원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베니키아 호텔 거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 의한 교육과 자체 영상교육은 물론 서비스 및 안전교육훈련을 외부에 의뢰해 실행하고 있다.
11월20일 키트코 아비도래 호텔과 체인가입을 체결한 베니키아 사업팀 관계자는 “키트코 아비도래 호텔의 체인 가입으로 베니키아는 올해 체인호텔 25개를 비롯해 총 52개의 가맹호텔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철저한 서비스 품질 관리와 운영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호텔 브랜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니키아 호텔 거제 김수영 대표
■ 베니키아 호텔 거제의 경우 현재 어떠한 거제시 지역사회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또 다른 활동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YWCA 회원으로 소속돼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는 소외된 계층과 이주 여성 및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우리 호텔에서 YWCA가 주관하는 일일 찻집 개설과 바자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1,000명 정도가 참여하셨는데 반응도 매우 좋았습니다. 거제 시민들의 높은 참여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해 나눔의 호텔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김수영 대표께 거제는 어떤 도시입니까.
우리 거제시는 세계적인 조선 산업의 메카입니다. 또 바다를 접한 해양관광휴양 도시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도시로서 이를 좀 더 다듬고 발전시킨다면 전국 최고의 관광 휴양지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거제시는 중공업과 관광산업이 골고루 발전돼야 할 도시이며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잘사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 거제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거가대교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과 방문객이 아름다운 거제시를 찾고 있습니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거제시로 유입시키는 부분 또한 매우 좋은 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처 가는 거제가 아닌 머무르는 거제가 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조성을 잘해 주셨으면 합니다. 거제시가 갖춘 자연적 환경에 비해 관광 인프라조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강점을 살려 모두가 힘을 보탠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