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는 길잡이 고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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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는 길잡이 고현사
  • 양성빈 본부장
  • 승인 2013.01.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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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의 무게를 가지고, 새털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정현 스님

인연의 인(因)은 결과를 만드는 원인이며, 연(緣)은 결과의 산출을 도와주는 외적·간접적 원인이다.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 생겼다가 인연에 의해 멸한다.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고현사 주지 정현 스님은 인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종교와 지위를 초월한 누리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은 대승불교의 핵심을 간결하게 담고 있는 반야심경의 구절이다. 색즉시공은 ‘보이는 것은 곧 없는 것이며 나, 너, 세상의 모든 것은 그저 보이는 허상’이고 공즉시색은 이러한 허상의 세상이기에 세상에 집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한다는 말이다. 즉 허망한 세상의 영달에 치우쳐 집착하지 않고 세상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맺어지는 인연으로 세상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이루며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고현사 주지 정현 스님은 집착을 버린 가벼운 마음에 천근의 무게감을 가지고, 인연을 좋은 형태로 승화시키는 삶의 지혜를 전한다.
정현 스님은 우주-한국-부산-고현사-나-몸-두뇌는 서로에게 속해있는 한 마음이고, 이 때 가장 작은 것이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가장 큰 것이며 집착과 탐욕을 버린 새털 같은 마음이지만 그 안에 천근의 무게를 실어 오늘을 살아야 함을 설법했다. 이어 스님은 “세상 영화에 집착해 더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은 짐을 진 자가 가중을 더하는 꼴이다. 세상에 만나는 일체 모든 관계가 인연이다. 형상이 있든 없든 태어나 자라면서 만나게 되고, 잘 이어지는 것이 인연이기 때문에 인연은 좋은 인연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말로 이익에의 집착을 버리고 타인을 돌아보고 마음을 가꾸는 것이 좋은 인연을 잇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꿰뚫고 타인을 배려하는 삶의 가치 제시
정현 스님의 출가는 철학을 접한 것이 계기였다. 19년 전 철학에 흥미를 느끼고 더 깊게 공부하면서 이치의 심오함을 알아가면서 승가의 길을 택한 정현 스님은 대한불교 일성종에 몸담아 불자들에게 이치와 깨달음, 인연의 중요성을 전하는데 힘 쏟고 있다.
고현사는 불교대학으로 불자들이 매일 오전 10시에서 1시까지 부처님 설법 8만4,000가지법 경계를 가지고 사물을 직시 관통하는 직시관통미묘법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정현스님은 불자들의 부처님 공부를 통한 세상의 이치를 “중생심은 종종 목적을 잊고 경계에 현혹되어 허망한 세월을 자초하며 살기 때문에 주(主)와 부(副)를 판단하는 능력이 확실해야한다. 목적을 상실하면 곧 지혜가 없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오직 지혜의 눈을 떠서 항상 일언일행을 살피고, 머금을 함(含)자를 새겨 말을 조심하며 모든 것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승화시켜, 수용하면서 8만4,000가지 경계를 가지고 사물을 직시 관통하는 직시관통미묘법으로 사차원의 세계를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한다. 항상 대상 속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내는 지혜를 작동하면 곧 깨어 살피게 되어 업장이 스스로 물러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 정현 스님은 이치적으로 많은 법을 따라 선심을 취득하여 중도를 가야한다고 말했다.
길에는 ‘이치’와 ‘진리’와 ‘중도’가 있는데 생(生)과 멸(滅)의 이치를 깨우쳐 상(象)의 불을 끄면 하심(下心)이 나타난다. 빨리 눈 뜨고 찰나에 알아내는 지혜는 경전만 공부해서는 얻기 어렵다. 부분을 보는 훈습으로 전체를 보는 혜안(慧眼)을 띄우면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마음 세계를 넓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드러내면 움직임에 따라 먼지가 인다. 먼지는 곧 불협화음으로, 한 생각 한 행동이 과정과 결과를 만든다. 해가 뜨면 그림자가 생기지만 실체를 파악할 수 있듯이 직시를 얻으면 어디 있어도 먼지가 나지 않고, 만물을 직시하는 법 배울 수 있다”고 정현 스님은 말했다.

새 시대 불법의 요람 고현사
18대선을 맞이하여 “인연 또한 남에게 베푸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데, ‘어머니’의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머니’라는 존재는 대단하고 숭고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여자’로 바라볼 때 낮추어 보는 모순이 안타깝다고 했다. 어머니란 세상의 숭고한 존재다. 자식을 위해 양식을 내어 키우고, 잘못을 덮어주는 것이 그 숭고함으로, 타인이 잘못을 해도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덮어주는 것이 장차 그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길이라는 것이다” 라고 하며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새해가 눈앞에 다가오며 많은 변화가 예고되는 2013년을 맞아 정현 스님은 종교와 지위, 세대를 초월해 새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설파했다. “미리 할 일과 과정과 결과를 예상하고 각오를 준비하면 충격을 받을 일이 없다. 할 일을 두고 세 가지로 분류해 ‘잘 된다’, ‘중간 정도 될 것이다’, ‘잘 안 된다’의 3가지 결과를 예상해보라. 내가 공부한 것을 토대로 어떤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넘어질 때 지팡이 삼고, 어두울 때 필요한 빛을 삼으며 이치에 맞는 삶을 살고, 생과 멸의 이치를 맞추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가령 100원을 벌어 타인, 가족, 친구들을 위해 좋은 곳에 10원이라도 쓰면 좋은 일이 따르기 마련이므로 좋은 향은 알아서 가져가지만 더러운 향은 아무도 가져가지 않듯,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사람과 좋은 인연으로 이어짐이 ‘유유상종'의 이치이다. 누구나 자기가 만든 조건 속에서 살아가므로 조건을 좋은 쪽으로 개선하면 운명도 좋은 쪽으로 바뀐다. 어둠을 쫓는 것은 빛이고, 그 빛으로 세상을 비추며 탐욕 때문에 늙고(貪淫致老) 분노 때문에 병들고(瞋?致病) 어리석음 때문에 죽는(愚痴致死) 세 가지를 없애 도를 얻는다(除三得道)를 강조하는 정현 스님은 “티끌만한 악도 털어내어 새털처럼 가벼운 아름다운 마음으로 그저 물처럼 낮추고 씻고 닦고 처처마다 채워주는 이타행(利他行)을 목숨처럼 여기며 끊임없이 경계하여 육신과 법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각종 성지 순례와 베트남 하롱베이에서의 용왕법회, 다도 행사 등으로 해외를 넘나들며 불자들의 심신을 갈고 닦는 크고 작은 불사를 진행하는 정현 스님은 인연이 있는 곳이라면 부처님의 뜻이 있을 것이고, 부처님 뜻이 있으면 뜻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시절이 도래하면 필 것이 피고 떨어질 것은 떨어진다. 시절 인연이 도래하면 큰일을 이룰 것이고 좋은 인연을 만나도 승화 시키지 못하면 아니 만남만 못하다는 정현 스님은 국가와 국민, 가정과 개인의 새로운 시대가 될 2013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시절에 도래하는 인연을 따라 가르치고 행하면 불국 정토를 이룰 것이라는 신념으로 부처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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