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천시지회(이천예총)가 문화예술의 도시 이천을 만들기 위해 예술인들의 쉼터로 호흡한지 어언 13년이 흘렀다. 이천예총을 이끌고 있는 최갑수 회장은 이천시의 하드웨어와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연예술 네트워킹을 통해 이천의 문화예술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 단체의 중요성을 더욱 되새기며 시민과 함께하는 이천예총이 되겠다는 최갑수 회장을 만나 이천 예술문화의 방향과 새해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천예총 7개 협회,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

발족한지 13년의 세월이 지났다. 강산이 한 번 바뀌고 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도 지난 시간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 최 회장은 이천의 문화예술과 관련, ‘이제는 소프트웨어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천시의 하드웨어와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예술인의 권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창의적 생각과 열린 마음’으로 ‘공연예술 네트워킹’을 통한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해 중앙과 경기도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이천의 문화예술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힘을 모으고 예술인들의 권익과 전문예술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겠습니다.”
이천예총 산하에 7개 지부가 있다 보니 혹자는 ‘불협화음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한 최 회장은 대답은 한마디로 ‘NO’였다. “그런 시각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천예총 7개 협회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이섭대천종합예술제’가 있습니다. 이천시가 주최하고 이천예총이 주관하는 예술제로 올해로 9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불협화음 없이 잘 치르고 있습니다. 개막행사 및 7개 지부들의 창작공연과 작품전시회를 통한 행사성의 예술활동이 아닌 지역 예술문화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있으랴만은 그래도 최 회장에게 7개 지부 가운데 좀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단체는 어디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모두’라고 말했다. 모든 협회가 지난해 한걸음 더 도약하는 한해였다고 강조한 최 회장은 “4개 공연협회와 3개 전시협회가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이천의 예술문화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한 뒤 “이천예총 7개 협회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새해 ‘설봉산별빛축제’ ‘이섭대천종합예술제’ 등 7개 지부사업 50여 회 계획

“아무리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어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 지역에서만 활동한다면 그것을 지켜보는 이천 시민들은 식상함만 느낄 것입니다. 따라서 이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더 큰 무대와 관객들을 위해 활동하고 또 한 번 발전하는 계기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활동범위를 넓힌다는 것은 이천의 문화기반이 경기도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큰 목표도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막연한 꿈같은 이야기지만, 짧은 시간동안 급성장을 이뤄온 이천의 문화예술 기반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임진년이 저물고 계사년 새해를 맞는 이천예총도 요즘 바쁘다. 이미 새해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대략적인 스케줄이 나왔겠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지역에서 치러지는 축제 및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관사업으로는 ‘설봉산별빛축제’ ‘이섭대천종합예술제’ ‘이천시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과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이천시 주민자치평생학습축제’ 등 지역축제의 위탁사업 및 50여 회에 달하는 7개 지부 회원단체들의 정기공연과 작품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이들 행사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최 회장은 ‘설봉산 별빛축제’를 꼽았다.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새해 들어 10회째를 맞는 ‘설봉산 별빛축제’는 설봉공원 야외대공연장에서 매년 7~8월 매주 토요일 총 8회 진행되고 있다.
매회 3천여명의 시민들이 찾아줄 정도로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 행사는 이천시가 주최하고 이천예총 주관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 작품과 인기 연예인 초청공연, 체험, 이벤트 등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면서 해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갑수 회장·주미화 지부장, 경기예술대상 ‘본상’ 수상
이천예총은 새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올해 10주년을 맞는 ‘이섭대천종합예술제’와 ‘설봉산별빛축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시민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발전한 행사라 생각한다”면서 “10주년을 기념하는 참신한 기획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찾아 뵙겠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이어 “‘이천시 찾아가는 문화예술행사’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의 문화예술 소외계층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폭넓은 대중화로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예총 회장에 취임하기까지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최갑수 회장은 그동안 이천사진연구회 회원전(15회),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이천지부 회원전(10회), 한국의 자연의 신비 100인 100경전 참여, 중국 2009 북경사진전시회 참여, 이천아트페어 기획전 참여, 경기도 포토페스벌(3회), 경기도사진대전 대회장 3회(2009~2012), 경기도예술제 초대전 대회장(2009~2012), 설봉사진동호회 회원전(2회), 경인일보 남한산성, 경기농림진흥재단 심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협의회장(2009~2011),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추진위원장(2011~2012) 등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천예총을 이끌어가는 최 회장을 비롯한 주역들이 경기예술대상 본상의 영예를 안아 주목을 받았다. 이천예총 최갑수 회장과 주미화 무용협회 이천지부장은 지난해 11월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열린 제24회 경기예술대상(경기예총이 주최·주관하고 경기도와 한국예총이 후원) 시상식에서 나란히 사진부문과 무용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예술대상 본상 2개 부문 수상은 이천지역 문화예술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최 회장은 이밖에도 한국사진대전 입선, 경기도지사 표창, 이천시장 표창, 한국예총 표창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천시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는 최 회장은 “시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이천의 예술인들은 큰 힘과 생명력을 얻고 있다”면서 “지역 문화예술 단체의 중요성을 더욱 더 되새기며 시민과 함께하는 이천예총이 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