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 많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교육은 반드시 정상화되어야 한다. 경기도 이천교육지원청(하열우 교육장)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배움중심 수업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및 수업 나눔 토론회, 워크숍 등을 실시하는 등 공교육 내실화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교육의 최일선이라 할 수 있는 단위학교 교실에서 학습자가 즐거운 배움을 할 수 있도록 교장 혁신 마인드 제고를 위한 연수 및 컨설팅장학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그 교육의 현장을 다녀왔다.
‘애향인재’는 창의지성인+사회인+건강인+애국인

하 교육장은 “제가 생각하는 ‘애향인재’는 미래 사회를 이끌 창의지성인,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의식이 있는 사회인, 여러 가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을 지닌 건강인, 지역의 문화와 전통은 물론 대한민국의 전통가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애국인을 기르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같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하 교육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중점사업은 바로 창의지성인 육성이다. 단위학교 경영의 바탕이 되는 교육과정을 창의지성교육과정으로 구안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교실에서 학생들의 즐거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배움중심 수업 혁신을 위한 교원 연수 및 배움중심 수업 나눔 연수 등을 실시했다.
또한 학력 향상을 위한 배움학습장 제작·보급, 지구별 학력향상 협의회 및 교육장과 소통의 시간 갖기 등을 실시했다. 이밖에 학생들의 생각의 폭 및 체력 향상을 위해 육군 7군단 외 7개의 유관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어 체험학습 자원을 확보하는 등 중점사업을 펼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 교육장은 특히 관내 학생들의 학력향상은 물론 인성교육 함양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 관내 초·중·고등학교는 타 지역에 비해 기초학력 수준이 낮아 이천 돋움 & 발돋움 학력 신장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기초학습도우미, 인턴교사, 학습 멘토-멘티제, 학력향상 창의경영학교, 학력향상 자율경영학교, 기초학력 오름교실 예산 지원 등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통해 기초학력 미달 아동이 나오지 않도록 높낮이를 맞추는 학력향상 프로젝트인 돋움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 교육장은 아울러 현장 체험학습 및 Wee 센터와 연계한 학습 상담, MOU를 통한 다양한 교육기부 단체 확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이천만의 돋움 & 발돋움 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 인권과 교권은 상충하는 개념 아닌 공존의 개념”
학생들의 학력향상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교직원의 자질향상과 전문성 향상도 중요하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것이 하 교육장의 생각이다. 따라서 교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교원들이 실제로 필요하고 원하는 영역의 다양한 직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2012년 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550여 명의 교원이 원격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회적 양극화와 사교육비 증가로 학부모 부담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상급식은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교육복지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초등학교만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3년 경기도교육청 계획은 유·초·중 전체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나, 이천교육지원청은 이천시의 대응지원이 확정된 초등학교와 중학교 3학년만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얼마 전 학생 인권조례 등으로 교육현장에서 논란이 된 것과도 관련, 하 교육장은 “학생의 인권과 교권은 서로 상충하거나 대립하는 개념이 아닌 공존의 개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서는 학생 인권 신장이 교권의 추락을 가져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 교육장은 “다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학생의 인권에 대해 소홀한 측면이 있어서 학생의 인권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교사의 직권(職權)은 학생 인권 신장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학생의 인권이 신장될수록 교권 중에서 직권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대해서도 하 교육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적으로 기본생활습관 정착, 상담활동 활성화, 학생인권 존중 등 세가지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는 하 교육장은 특히 자율과 책임이 있는 기본생활습관을 바르게 형성시키기 위해 1교 1인성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 담임교사, 학부모, 상담교사, Wee클래스, Wee센터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적극적으로 상담에 개입해 상담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 교육장은 “최근 3년을 비교해보면 이천 관내 초ㆍ중학교의 학교폭력 발생현황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새해에는 ‘학교폭력 없는 이천교육’을 목표로 이천교육가족 전체가 합심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지성교육과 배움중심 수업 정착 ‘큰 성과’…40년간 경기교육 발전에 헌신
하 교육장은 2011년 3월 취임이후 가장 큰 성과를 묻자 창의지성교육과 배움중심 수업 정착을 꼽았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교육청 예산 3,000만원을 투입해 2011년과 2012년에 현지연수 및 원격연수를 통해 600여 명의 교원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학습 지역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육군7군단,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육군정보학교, 3901부대, (사)농촌나드리, 이천경찰서, 여주지청 등과 MOU 협약을 맺은 것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새해 주요 추진업무 계획에 대해서 하 교육장은 “새해에는 지난해의 주요 중점 정책을 이어서 추진하겠다”면서 “창의지성교육으로 미래형 학력 신장, 혁신문화 확산을 통한 공교육 혁신, 무상급식에서 무상교육까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 학교 책임교육으로 사교육비 부담 경감, 참여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 창달 등을 중점정책으로 설정해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년 포부를 묻자, “새해에도 이천 교육이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도록 창의지성교육과 배움중심 수업을 위한 교원전문성 신장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학생에게는 꿈을 주는 이천교육이 되도록 저를 비롯한 이천교육가족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0년간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힘써 온 하 교육장은 그동안 수원교육청 및 경기도교육청에서 장학사로 3년 6개월 근무했으며, 가평교육청 학무과장 및 용인교육청 초등교육과장으로 3년, 경기도교육청 장학담당 장학관 2년,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부 부장으로 1년을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