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현대전자에서 출발한 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2월14일, SK라는 든든한 주인을 만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그리고 3월26일 SK하이닉스(권오철 대표) 공식 출범을 알린 이후 빠른 변화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재무적 안정석을 확보하고, SK와 한 가족이 되면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사매거진은 신년 특집으로 마련한 <이천시 특집>에 지역의 랜드마크인 SK하이닉스를 찾아 기업경쟁력과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IT산업 정체 속 발빠른 대응으로 D램시장 24.5% 세계 2위 과시

이 같은 일련의 변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특히 컨트롤러 업체 인수와 같은 투자는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위해 줄곧 그 필요성이 언급돼 왔기에 이 같은 적극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IT산업의 전반적인 정체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환경 속에서도 이 같은 발빠른 대응에 힘입어 최근 D램 시장에서 최고 기록인 2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세계 2위의 메모리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변화로 인해 이제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까지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자신 있게 펼쳐 나가고 있으며, 눈에 띄게 높아진 구성원들의 사기와 지역사회의 성원, 국내외 고객의 신뢰로 더욱 든든한 지원을 얻고 있다.
기존 반도체 산업은 PC의 수요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 산업이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올해 PC출하량은 약 3억5천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2%가량 감소했지만, 스마트폰과 태플릿의 출하량은 각각 7억대와 1억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년 대비 각각 44%, 84%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런 모바일 시대를 맞아 휴대성과 저전력 특성이 강조되는 모바일 기기의 변화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20나노급 4Gb LPDDR2 D램 및 20나노 64Gb eMMC 낸드 등 최신 기술의 제품을 시장에 적기 공급하고 있으며, 모바일 D램과 기존 PC용 제품의 장점을 혼합한 DDR3L-RS 제품도 지난 3분기에 출시했다.
그 결과 2012년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CIS 등 모바일 솔루션 제품 비중이 매출의 50%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2013년에는 그 비중이 6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 확보, 차세대 메모리 준비 등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천하는 나눔, 지역사회 행복 위한 사회공헌 활동 앞장
길어지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IT산업 역시 침체의 그늘에 놓이면서, 반도체산업도 여전히 불투명한 경제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지역사회와의 공존과 소통을 통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1월부터 ‘아침愛도시락’ 센터를 개소하고 기업 최초로 결식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도시락을 지원하는 공헌 사업을 시작했다. SK 그룹 편입 이후에는 더 많은 지역민에게 행복을 나누겠다는 취지 아래, ‘아침愛도시락’을 일주일간의 밑반찬을 배달하는 ‘행복플러스 영양 도시락’사업으로 전환하고 수혜 대상도 기존 대비 4배가량인 400여 명으로 확대했다.
덕분에 이천 지역의 결식아동과 가족들은 전문 영양사가 계획한 균형 잡힌 식단을 토대로 3가지 이상의 밑반찬 도시락을 매주 전달받게 되었다. 또한 2013년부터는 사업 범위를 이천뿐 아니라 청주 지역까지 확대하는 한편 수혜 대상도 1,000여 명으로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공헌 사업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단순한 회사 차원의 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임직원들의 월급 가운데 정기기부를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1년 초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조성한 리더십 오블리제 기금을 시작으로, 4월부터 정기 기부 범위를 국내 임직원으로 확대해 ‘좋은기억 나눔기금’을 조성해 왔다.
현재 SK하이닉스 국내 임직원의 80%인 1만 6,000여 명이 이 기부에 참가해 지역 사회에 SK하이닉스의 행복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12월13일에는 이 ‘좋은기억 나눔기금’ 20억 원을 경기겷繹?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220여 봉사단 8,700여 명이 봉사활동 전국자원봉사자대회서 대통령 표창도
SK하이닉스는 임직원의 급여 기부뿐 아니라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지속하고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사에서 활동 중인 봉사단은 약 220여 개에 달하며, 지난해 기준으로 이천과 청주지역 105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약 8,700여 명이 800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렇게 지역사회 봉사활동이 대표 나눔 활동으로 자리를 잡은 데에는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기반이 되었다. 지난 2010년부터 근무시간 중 봉사활동 인정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기업의 의무로 인식하며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장려하고 있다. 이렇게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중시하는 문화 덕에 봉사단의 대부분이 6년 이상의 자매결연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한편으로 좀 더 실질적인 봉사를 위해 재능 나눔 봉사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사업 특성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재능 나눔은 많은 성원을 받고 있다.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반도체 교실과 주니어 공학교실, 로봇과학교실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과학실험을 할 기회가 적은 외곽 지역의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눈높이에 맞춘 과학원리 설명과 실험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과학교육의 체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1월24일, 이천 본사에서 20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제1회 SK하이닉스 로보올림피아드’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로봇 교육키트를 활용한 ‘로봇씨름대회’, ‘창의로봇 컨테스트’로 나누어 각 분야 15명씩 총 30명의 우수 아동들에게 포상과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처럼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지역 사회의 발전과 행복 증진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지난 12월5일 개최된 ‘제 7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단체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저소득층 아동의 문화예술 교육인 ‘꿈의 오케스트라’, △우수 인재의 역량함양을 위한 ‘소외아동 글로벌견학 지원’, △자립아동 지원을 위한 ‘디딤씨앗통장 후원사업’ △‘희망플러스 장학금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며 꿈나무들의 행복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