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시기가 늦어지고 맞벌이의 증가로 출산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이 실시되고 있음은 물론, 건강한 출산과 산후 조리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산후조리는 여성의 평생 건강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한국산후조리업협회는 전문 인력과 위생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표준화된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 써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인 맥락으로 보았을 때 오늘날까지도 여성들은 자신의 평생의 건강과 출산 후 관리를 연결 지어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 중 출산과정이 가장 크게 느껴지며 이러한 사실들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후관리는 산모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산후조리업협회(이하 협회)의 신필향 회장은 2006년부터 산모들의 건강한 산후조리를 돕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가 처음 회장직을 맡아 전국 산후조리원을 방문하면서 느낀 가장 취약했던 부분은 ‘위생적 관리’였다.
산모와 신생아는 고위험 균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생아의 감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개월에 한 번씩 신생아 건강관리 교육을 실시했으며 더불어 모유 수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해 왔다.
산후조리원의 새로운 기준, KS인증제도 실시
2011년부터 ‘산후조리원 KS인증제도’ 시행으로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 산모들이 안심하고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S기준이란 모자보건법에 준한 전문 인력, 시설, 서비스의 질, 위생적인 환경 유지 등에 대한 기준으로 산모들이 산후조리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확인해야할 중요한 부분이다.
신 회장은 “협회에는 300여 곳의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육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권익옹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임원들의 업무분담으로 활발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산모들과의 소통을 통해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책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많은 산모들이 산후조리원 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 비용의 50% 정부지원 뿐만 아니라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에서 육아 돌보기를 하는 경우에도 보육료를 지원해주는 등의 제도가 마련돼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모유수유의 중요성 강조, 각종 교육프로그램 제공

모유수유를 하지 않으면 예약이 불가능 할 정도로 신 회장은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의 역할에 대한 교육, 산욕기 질환관리, 피부 마사지, 산후 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아이를 위한 아빠와 함께하는 유아마사지법, 목욕법, 울음을 구별하는 법, 기저귀 갈기 등의 교육을 제공한다.
책임과 성실, 신뢰라는 의료인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는 신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산후조리문화를 콘텐츠화해 세계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임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산후조리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바우처제도’를 제안하는 등, 산모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수를 위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