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반 자동화 기술이란 공장 내의 산업용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단위 생산기기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고 효과적인 감시 진단 및 제어기능을 부가해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이다. 울산대학교 네트워크 기반 자동화연구센터(NARC)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제어 및 자동화 기술을 울산지역 산업에 접목하여 제조 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첨단화를 이루기 위해 설립돼 그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 온도, 압력 및 습도 교정분야에서 국제공인 인증기관으로 지정되어 지역 산업체에 생산 및 자동화 장비에 대한 교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설의 노후화로 어려움 겪던 울산 산업에 새 바람
국가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울산 지역의 산업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과 같은 중화학 공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생산액 대비 부가가치가 낮아 대안이 필요했다. 지식기반산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이 국가경제발전의 핵심인 이때,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울산 제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선진국형 생산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것이 ‘울산대학교 네트워크 기반 자동화 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이다.

울산지역의 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대학의 연구원들이 기업체를 지원해 왔으며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 센터장은 효과적인 센터 운영과 산·학·관 사이의 원활한 상호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그는 “연구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중점목표는 센터에 구축된 장비를 이용한 기업체 지원, 산업체에 필요한 제어 및 자동화 기술 지원, 제조 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첨단화, 전문 인력 양성 및 배출, 산업용 네트워크 관련 정보 센터 기능 수행 등 입니다”라고 전했다.
생산기술 자동화와 기술 지원으로 재도약 돕다
정부의 집중지원을 받는 센터사업 기간인 2011년까지는 연구 분야별로 연구를 총괄하는 연구책임자와 관련 세부 과제 연구를 수행하는 세부 연구책임자 및 연구원들로 구성하여 공동의 목표를 위해 분야별로 전문화를 이뤄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2003년부터 2011년까지 SCI급 논문 97편을 비롯해 국제학술지 135편, 국내학술지에 168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700회 이상의 국내외 학술회의에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러한 연구사업 이외에도 산업체 지원과 사업화을 위한 사업도 꾸준히 수행해 왔다. 특히 센터의 중요한 사업인 효과적인 장비운영을 위해 장비운영부를 두고 이를 자동화 공정 실험실, 자동화 네트워크 실험실, 교정 실험실, 고무/브레이크 실험실로 분류하여 연구에 필요한 장비나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가 실험, 측정 장비의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센터는 처음에는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출발하여 연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2006년에는 ‘생산기술자동화 및 자동차 부품’을 울산 지역 기술혁신센터(성과활용 TIC)와 통합해 네트워크기반 자동화 연구의 중추적 역할 및 지역산업체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산업발전기반 환경 조성사업을 수행하는 지역혁신센터(Regional Innovation Center, RIC)로 전환, 산학연 공통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07년 한해에만 ‘높은 역률을 가지는 3상 정류기 제어방법’ 등 12건의 특허 출원과 3건의 등록을 했고 SR코리아, 에이딕, 엔피엔 등 21개 업체에 36건의 기술 지도를 시행했다. 또한 로보아트 등에 3건의 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1년 까지 총 120건의 특허를 출원하여 63건을 등록했고 기술지도 327건, 기술이전 47건 등 지역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센터장은 “센터는 앞으로도 그 동안 구축해온 센터의 인프라를 이용해 지역기술혁신주체로서 산업기술을 선도하고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연구와 산업이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지역발전 가능
연구센터는 2006년 RIC 사업 핵심목표 중 하나인 장비활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교정기관 인정을 위해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 1층에 교정 표준실을 구축해 중력가속도 측정과 환경평가를 실시했으며, 압력, 전기 및 온·습도 교정 장비 도입을 완료하고, 2008년 10월 KOLAS 국가공인 교정기관 인정을 획득 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지역산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구센터는 압력, 온도 및 전기 등에 대한 검·교정인증을 획득하고 인증기관의 운영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체에 대한 효과적인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센터는 울산대학교의 경쟁력 또한 제고할 수 있었다.
울산대학교는 연구센터에서 추진하는 산업체 인력 교육 프로그램과 인턴쉽 및 단기강좌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우수 기술인력 배출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센터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가 대학원 인력 양성을 위한 BK(Brain Korea) 2단계 사업을 유치하는 등 매년 경쟁률이 상승해 인기학과로 거듭났다.
또한 두 차례에 걸친 국제학회 개최로 국제적인 명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베트남 최고 공대인 호치민 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와의 공동협력 MOU를 통해 현지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지방화 시대의 국가경쟁력은 지역 경쟁력의 총합이라는 관점에서 연구센터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 센터장은 “미래형 생산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연구개발의 지역 구심점 역할을 기본으로 지역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모든 구성원이 단결해 그간 많은 성과를 이뤘습니다”라고 자랑했다.
진정한 지역의 혁신을 위해서는 기술 연구, 개발과 산업이 함께 융합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연구센터는 울산지역의 산업구조와 그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상호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있어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 센터장을 비롯한 구성원들은 ‘울산이 명실 공히 국내 산업수도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들이 있어 울산의 지역발전은 물론 울산이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끝으로 이 센터장은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센터가 성과활용 기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