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푸드, 기능성 식품 연구개발 전문가
상태바
메디컬 푸드, 기능성 식품 연구개발 전문가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2.12.31 2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한 한국적 식생활 문화 개발해 국가 경쟁력 높여

인간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우리는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다. 다양한 먹거리 역시 식생활의 질을 높였다. 그렇다 해도 건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기능성 식품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북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김일두 연구 교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민건강 개선은 물론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농업 기술 발전과 질적 수준의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새로운 농업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신기술 보급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농업 분야의 국내외 학술연구지원 및 농업 신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발전에 필요한 농업 전반의 학술연구는 물론 농업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농촌 진흥청 및 기타 유관기관, 국제농업관련기구와 협력해 연구하고 있다. 또한 산업체와 유관기관의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기술자를 훈련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능성 식품의 산업화 통해 국민건강 증진

김일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되는 전통식품, 식용가능 나무 및 약초 등에서 기능성 식품 원료를 찾아 산업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안전성 및 효과가 동반된 메디컬 식품을 개발해 국민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다양한 발명특허와 상표특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초음파를 이용한 막걸리의 처리방법, 콩나물 재배용 오존수 주수장치, 오존수를 이용한 두과식물 재배방법, 두부성형 장치, 된장의 제조방법 등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고 산업화를 실시하고 있다. 소박하고 평범한 우리의 식재료에 무공해 기술과 발아 과학을 결합시켜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평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식재료들을 연구하고 과학을 도입하면 생산성과 영양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연구 분야 중 하나가 콩나물이다. 콩나물로 학위를 받았다며 자신을 이른바 ‘콩나물 박사’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무공해 콩나물 및 발아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얻었습니다”라며 “솔잎 추출물과 조릿대 추출물은 지금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성과를 얻어 현재 활용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라고 전했다.

기업은 원천적인 기술과 연구를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대한민국은 웰빙 열풍이다. 채식바람이 불만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MSG무첨가 식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음에 따라 김 교수는 친환경 조미료도 연구하고 있다. 우리 땅에서 난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이용해 조미료를 만들고 있는 것. 김 교수는 “신토불이 농산물인 대추, 포도 등을 이용해 천연조미료를 개발 상용화 시키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가 상용화 시킨 상품 중 가장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기능성 탁주다. 대추, 울금, 버섯 등을 넣은 탁주는 전통술을 찾는 어른들과 맛에 민감한 젊은 세대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기존의 탁주보다 더 맑고, 천연 색소가 다양하게 발효돼 트렌디하다는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현대인의 기호에 맞춘 기능성 탁주로 국내 기능성 식품 발전과 산업화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충하초와 발아현미 등 김 교수가 연구 중인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버섯에 있는 동충하초 균을 쌀에 접목하여 동충하초 쌀을 대량 생산해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동충하초에는 천연항생물질이자 면역증강물질로 알려진 코디세핀이라는 기능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저하된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김 교수는 2년여 간의 연구를 통해 우리의 주식인 쌀에 동충하초 균을 접종 후 기술적으로 배양해 다량의 코디세핀을 함유한 기능성 쌀을 개발했다. 이러한 신기술은 원천기술을 확보해 (주)팜스코리아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 개발로 기능성 죽이나 생식, 떡 등 쌀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 교수는 “기업이 원천적인 기술과 연구를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자연적인 사실입니다”라며 “어떤 위기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연구에서 나오며 이는 대외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입니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연구로 하루가 짧은 김 교수는 흑미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주)팜스코리아의 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그는 흑미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흑미강에서 기능성 물질인 천연색소 및 펩티드 대량 생산 연구 등 흑미를 사업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11년에는 경북 농수산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곶감 대량생산 연구에 참여해 성공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또한 감 껍질을 이용한 유황 대용 곶감 제조 및 곶감와인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렇게 식품과 관련된 연구로 다양한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김 교수는 ‘메디컬 푸드의 연구 개발’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여긴다. 건강한 음식을 잘 먹는 것이 곧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고 믿는 그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류의 수명을 연장하는 ‘메디컬 푸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디컬 푸드 연구 개발이 나의 길”

최근 외국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건강한 한식을 개발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음식으로 만든다면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한국적인 재료의 전통을 지키면서 철저한 연구를 통해 변신하도록 해야 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갖는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한국 음식을 창조한다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식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의약, 한방, 식품의 3각 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며 “한국적인 식재료를 통해 예방과 치료 및 회복 차원의 세계적인 메디컬 푸드를 연구하는 한편, 다음 세대의 연구기반 토대를 마련하고 기능성 식품에 대한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강인한 집념과 투철한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한국형 메디컬 푸드를 개발하고 있는 김 교수를 통해 우리의 식품 건강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