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가치 올리고 백마강 르네상스 실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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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 가치 올리고 백마강 르네상스 실현할 것”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2.12.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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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숨 쉬는 백제의 고도 부여 한 걸음 도약하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흐르는 금강은 백제고도 부여를 타고 흐른다. 금강살리기 사업은 그동안 소외받았던 부여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이자 군민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희망이 되고 있다.

(사)부여군개발위원회 김용태 위원장은 “부여군개발위원회는 생활, 관광레져, 문화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적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금강살리기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의 변화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백제문화유산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2008년부터 시행된 4대강 사업은 한국형 뉴딜 사업으로 불리며 노후 제방 보강과 하천 생태계 복원, 중소 규모 댐 및 홍수조절지 건설 등을 목표로 시작됐다. 그러나 2012년까지 총 14조 원을 투입해 실시한 사업은 금강의 물고기 떼죽음 등 환경 문제를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수질개선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부여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지역개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부여의 젖줄이자 심장인 금강을 살리고 금강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노력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야당과 환경단체 등이 4대강 사업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던 당시, 김 위원장은 2만여 명의 부여군민들로부터 4대강 사업 찬성 서명을 받아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부처, 충청남도에 제출하는 등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알리며 비난을 막아냈다. 그 결과 2년이 지난 지금 4대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부여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친수구역 개발로 수변의 랜드마크 조성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금강유역에서는 유일하게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 일대 약 11만 3,000m²가 친수구역 개발지구로 선정돼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4대강 강변을 따라 신도시 및 관광휴양시설 형태를 조성하는 이른바 친수구역 개발 사업은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주관 사업으로 해당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는 대규모 사업이다.

친수구역이란 국가의 하천구역 경계로부터 2km 범위 내의 지역을 뜻하는 것으로 국토해양부장관이 국가 하천의 정비, 복원 등을 통해 친수여건이 조성되는 주변 지역 중 지속가능한 친수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을 친수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부여군은 친수구역 개발지구 지정을 계기로 4대강 사업과 함께 부여군의 핵심사업인 ‘수상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백마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상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4대강 살리기로 인해 국가하천 주변지역이 새로운 가치를 갖는 국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높아진 수변가치의 위상에 비해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생태하천이 오염되고 난개발 등으로 인해 수변가치가 다시 훼손되면 복구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강 주변 지역을 무조건적인 도시개발이 아닌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규모와 콘셉트를 지닌 친수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고 있는 선진국의 모습을 배워야 할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강 주변지역을 대규모 주거중심의 수변도시가 아닌 수변공간의 쾌적성을 활용한 역사, 문화, 관광, 레저 중심의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고 있으며, 그렇게 개발된 강 주변 지역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수변의 랜드마크이자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개발위원회와 이장단 연합회, 일반 군민 등 7,500여 명으로부터 받은 친수구역 조기지정 연대 서명을 제출했다”며 “향후 부여군은 지정고시가 발표되면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2015년까지 기반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교육, 연수시설, 수상레포츠 체험시설, 가족 펜션 등 백마강 체험형 휴양레저 타운 조성 공모를 통해 새로운 수변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부여군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2015년까지 124억 원을 투입해 기반공사를 완성하면 11만 3,000m² 규모의 친수구역인 부여 규암지구에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휴양문화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상지 주변에 백제보, 낙화암, 백제문화단지와 개발 중인 롯데 리조트의 복합테마시설이 인접해 있어 연계 개발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인공섬과 수상레저단지 조성 등 2,000억 원 규모의 금강 수상관광사업도 활성화해 백마강 르네상스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부여군도 백마강 수상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수상관광 마스터플랜을 세워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백제 역사 문화자원과 금강 자연 생태축을 활용한 백마강 인공섬 조성 등 레저 스포츠와 여가중심의 다양한 전략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부여지역이 친수구역 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것을 부여군민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 관광생태도시 지향

금강하류의 부소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부여는 백제 성왕 16년인 660년부터 신라에게 멸망할 때까지 120년간 백제의 수도였다. 도성은 사비성이라 하고 우회하는 금강으로 서와 남이 둘러싸인 지역으로 북에는 부소산성이 위치하고 산성의 서북쪽은 금강을 바라보는 절벽이다.

또한 부여의 동쪽으로는 반월형으로 토루가 싸인 반월성이 있다. 와전과 도자기, 절터와 왕릉 등 백제 후기의 유적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출토품들은 부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으며 부여는 명실상부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지역축제인 백제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한해 100만여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간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부여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친환경관광생태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여군과 부여군개발위원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음식물쓰레기의 해양 배출을 금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란이 예고되는 등 환경 오염문제가 부여 지자체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부여군은 국내 최고 청정지역을 모토로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자신했다. 친환경 기업인 피이알이엔티의 PER열분해처리기를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특허기술로 만들어진 PER열분해처리기는 투입 폐기물의 선별이 필요 없는 연속투입식 무촉매 방식으로 하루 200톤 이상의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내외 최초의 실증 플랜트다. 김 위원장은 “친환경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제 문화유산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

현재 부여군은 이농현상이 가속화되고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군으로 특히 문화재 관련법 등에 발목이 잡혀 수십 년간 지역개발로부터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백마강 친수구역으로 지정되어 부여군에 생활, 관광레저, 문화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공간이 조성되면 주민들의 생활의 변화와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제문화유산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군민의 72% 이상이 금강살리기 사업에 찬성했고 대대로 경작해 오던 하천 농경지마저 정부에 수용된 상황에서 위축된 농촌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부여 백마강 친수구역 지정을 서둘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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