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하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 연극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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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 연극이 되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6.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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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관객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재연되는 즉흥연극 선보여
▲ 연극치유 프로그램
[시사매거진] 신림동 고시촌은 원룸과 오피스텔 밀집지역으로, 고시생, 공무원 취업준비생 등이 모여 있어 20∼30대 청년들과 1인가구가 많다.

올해 고시생 등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결과, 우울 자가검사 고위험군은 작년보다 7% 상승한 28%로, 고시촌 거주자들의 우울 및 스트레스 집중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관악구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난 상처를 보듬기 위한 ‘연극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 중인 개인 심리상담 및 집단 프로그램으로 고시생 등의 마음건강을 지켜주는 ‘마음건강지킴이’ 사업 중 하나다.

연극치유는 진행자의 유도로 관객이 행복했던 순간, 후회되는 일, 꿈 이야기, 지금의 느낌 등을 말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배우들과 음악가들이 소리, 대사, 몸짓, 음악 등으로 공연을 펼치는 일종의 즉흥연극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즉흥연극을 도입한 ‘연극공간-해’가 맡아 공연을 펼치며, 오는 30일 시작으로 9월 29일, 11월 30일 등 총 3회 운영 예정이다.

신림동 고시촌에 위치한 ‘마을활력소 행복나무’(관악구 신림로 143) 1층 공연장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참여는 고시생, 희망 지역주민 등 누구나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879-7183)하면 된다.

구는 “연극이 가진 치유의 힘을 통해 참여자들의 불편한 속마음을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음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고뇌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 등을 표출시켜,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연극치유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의사표현을 맘껏 표출해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치유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성화된 심리지원서비스를 지원해 주민들의 정신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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