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인성배양과 창의성 갖춘 실력 있는 리더육성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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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인성배양과 창의성 갖춘 실력 있는 리더육성 현장
  • 취재_임대호 부장
  • 승인 2012.12.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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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모델학교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의 꿈을 위해

서부경남의 지리산 입구에 자리한 경남 함양고는 입학생 중학교 평균 내신 백분율이 약 15% 정도의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기숙형 공립고이다. 함양군의 자랑이자 희망인 함양고는 경남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학력향상 및 학교경영부문에서 경남 최고의 반열에 올라 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지역의 낙후성을 교육의 힘으로 부활시킨 함양고

경상남도 함양군은 남쪽으로 지리산, 북쪽으로는 덕유산을 끼고 있는 산간지역이고 인구 4만 1,000여 명 가운데 60%가 농사를 짓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재정자립도 10% 미만인 함양군은 10여 년 전부터 다른 농촌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를 겪어 왔다. 학생들도 중학교만 졸업하면 인근 진주시나 거창군 소재 고교로 진학하기에 바빴던 이 열악한 지역에 주민, 군청, 학교가 힘을 모아 ‘학교 살리기’에 나선 것이 지금 현재의 함양군 장학회의 출발점이 되었다. 함양장학회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은 최초 100억을 목표로 시작되었고, 지자체 예산 10억을 지원하는 조례개정으로 본격적인 장학지원사업이 시작되었다. 함양군수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으로 먼저 군청직원 100여 명이 매년 10만 원씩을 ‘함양군 장학회’에 기부하는 회원이 되자 동창회와 학부모, 지역주민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함양출신 향우회를 중심으로 장학기금이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함양고는 최고의 수혜를 받게 되었다. 장학사업으로 지원이 시작된 함양고는 우수한 교사와 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해 성과를 내기 시작하더니 몇 년 전부터는 매년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명문대학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해 함양의 자랑은 물론, 전국적인 명문고로 탄생되게 되었다.

학력향상과 바른 인성으로 비상하는 함양고

함양고등학교는 매년 5억 정도 지급되는 장학지원금을 교육에 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적인 양질의 교육을 위해 투자한 결과 교육환경이 우수한 학교로 인식되어 인근도시에서도 조차 어려운 관문을 뚫고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함양고 학력신장의 핵심은 주요과목 전공교사의 효과적인 수준별반편성과 난이도를 조절하여 학생들을 맞춤형으로 지도하는데 있다. 야간에 특별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준에 알맞은 수업방법을 통해 학력신장에 열정을 쏟고 있어 다른 일반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보다 훨씬 힘들지만 공립학교 교사로서 함양고에서 근무하는 것을 최고의 자부심으로 여긴다. 함양고의 입학은 관내·외를 통합하여 자기주도학습전형(20%, 28명)과 일반전형(80%,112명) 으로 구분하여 모집하는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중학교 내신백분율이 평균 5%대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전형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관내의 경우, 중학교석차 30% 이내의 학생들이 경쟁을 치러 입학하게 되며 관외 학생들은 내신 백분율이 평균 10%안팎의 학생들로 구성된다. 함양고의 교장인 황인규 교장선생님은 본교 교감으로 2년 6개월을 거쳐 지난 2012년 9월1일부로 교장으로 부임했다.

황인규 교장은 “함양고는 열정으로 충만 된 젊은 교사와 화려하고 학습활동분야에서 다양한 교직경력을 지닌 중견교사의 수가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함양지역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후끈한 면학열기와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아 본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편안한 교직생활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열성이 가득한 학교를 추켜세웠다. 덧붙여 “현 대입제도에서 학력신장과 진로지도가 학교의 최우선 목표가 되겠지만, 이와 더불어 인성교육을 위해 학생들의 열성적인 모습을 늘 지켜보면서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님 심정으로 학생들과 늘 함께 하고 있다”고 교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교육의 최고 목표를 찾아서

함양고는 전교생 454명 중(2012년 기준) 약 73%에 해당하는 330명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경상남도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중 가장 많은 수용률을 자랑하고 있다. 함양고 대부분 학생들은 기숙사생활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깨우치며 동문간의 협동정신 및 양보와 배려라는 인성교육을 덤으로 받게 되는 것도 큰 혜택이다. 또한 교사들을 위한 원룸 기숙사가 별도로 있어 학교는 학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특별교육 기관처럼 느껴지는 교정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사들이 거주하는 기숙사 원룸은 16명의 독신 및 기혼 교사들이 거주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여기에 교감선생님도 교내 사택에 머물고 있어 학교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일과 시간이후에도 학습 및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멘티-멘토의 활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의 모습을 통해 학생들은 학업증진과 더불어 솔선수범하는 교사의 모습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함양고는 학급편성을 수준에 알맞게 고른 학력으로 편성하고 있으며 야간 기숙사 수업에 있어서는 수준별로 반편성을 실시하여 함께 공부를 하는 곳이다. 이와 같은 방법은 정규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야간 수업에서는 수업을 수준별, 맞춤식으로 편성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학력수준에 알맞게 모둠을 구성하여 학생들의 학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한 교육활동이다. 이와 같이 큰 틀의 교육과정에서 세부적으로 이원화(정규와 야간)되어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은 자연히 다양한 수업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교재연구를 다각도로 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고 말하지만 학생들이 쏟아내는 교육열기속에서 근무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교사들의 보람에 찬 행복한 비명”이라 황인규 교장은 자랑했다. 본교 양재석 교감선생님은 “대부분의 중학생들이 인문계로 진학하여 한 학급 속에서도 학력의 격차가 심해 수업활동이 어려운 실정이지만 우리학교는 비슷한 집단이 함께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 상호간에도 배우고 깨우치는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라면서 함양고의 현재의 위상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황인규 교장은 “함양고는 학력향상이라는 목표와 더불어 바른 인성을 갖춘 실력 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실천 의지를 보였으며 이와 더불어 “인성적으로 바른 사람이 되어야 사회에 나가서도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자신의 꿈을 소중하게 가꾸며 키워나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평소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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