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자재들로 유기농 단감을 생산하는 단감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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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자재들로 유기농 단감을 생산하는 단감농원
  • 취재_임대호 부장
  • 승인 2012.12.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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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위 1%의 소비자를 위한 유기농 단감 생산

‘초은애’라는 브랜드의 유기농 단감을 생산하는 차동화, 윤종순 부부를 만났다. “유기농업이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농작물을 자연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아니다”며 천연 자재들을 사용하여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하지만 많은 분들이 잘못 이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을 알려줬다. 진주시 미천면 산기슭에서 유기농 단감을 생산하는 초은애 유기농 단감농원을 찾았다.

유기농 단감 농사를 시작하면서

한 차원 높은-한국 상위 1%의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명품 단감 생산-단감농사를 짓기 위해 고향을 떠나 찾아온 곳이 이곳 진주시 미천면 반지리 미내골 산기슭이다. 1997년 1월 고향을 떠나 이곳 진주로 이사를 오면서 그간의 어렴풋한 농부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사 온 첫해에 1만여 평의 야산을 매입하고 1999년 이른 봄에 벌채 허가를 득하면서 유기농 단감 농사는 시작되었다. 어려서부터 꿈꾸어 왔던 그러한 막연한 농사로써는 한국의 상위 1%의 소비자를 만족할 수 있는 가치의 명품 단감의 생산을 염두에 두고 유기농업을 시작했다. “유기농업이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농작물을 자연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아니다”며 땅을 살려 미생물이 풍부한 흙을 만들고 그 기초위에서 천연자재들을 사용하여 농사를 짓는 농업을 말하지만 많은 분들이 유기 농산물을 자연 방치한 상태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알려줬다. 즉, 유기농산물이란, 화학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자재들을 사용하여 생산한 농산물임을 강조하였다.

한국 상위 1%의 소비자를 위한 유기농 단감 생산

초은애 유기농 단감농원에서는 천연자재를 사용하여 만든 유기자재들만을 사용하여 유기농 단감을 생산하고 있다. 초은애 유기농 단감농원의 철저한 유기농산물 생산 방식을 신뢰하는 몇몇 소비자분들은 유기재배를 시작한 2007년부터 지금까지 단감은 오로지 초은애 유기농 단감만을 구매하는 열성을 보이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유기재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은애 유기농 단감농원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유기농 자재는 석회유황합제와 석회보르도액이다. 초은애 유기농 단감농원에서는 이 두가지 자재만으로도 단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탄저병과 낙엽병을 거의 100% 수준에서 예방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해충들의 피해를 막는 데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일반 관행 농업에서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 감꼭지벌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늘과 은행껍질 등을 우려서 사용해 보곤 하지만 아직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며, 문헌에서 감꼭지나방이 유아등에 유인된다고 하여, 수십 개의 유아등을 설치해 놓고 있지만, 감꼭지나방의 피해는 여전하다고 한다. 단감 유기재배에서 상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노린재는 성 페로몬을 사용하여 유인 포획하여 밀도를 줄이고 있기는 하지만, 단감을 수확하여 선별을 하다 보면 노린재 피해과가 여전히 많이 나와 회의를 느낄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옛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집 주위에 몇 나무 심겨져 있는 감나무들은 말 그대로 자연 방치 상태에서도 가을이 되면 병해충의 피해가 거의 없이 주렁이 주렁이 감들이 달렸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지금도 어떻게든 단감나무를 그러한 환경으로만 만들어 주면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완전한 명품 단감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신념에는 변함이 없었다.

명품 유기농 단감 생산으로 성공적인 부농의 꿈 이룰 터

지금은 막연한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유기농업으로도 관행 농산물과 견줄만한 명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초은애 부부는 유기농산물의 질을 넘어 가치를 인정하는 소비자들이 있지만, 열악한  한국 농업 환경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농사꾼에겐 큰 짐이 아닐 수 없음을 고백했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 중 하나는, 유기농산물은 벌레가 먹고 못나서 상품가치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를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기농산물도 제대로 된 천연자재들의 올바른 사용으로 예쁘고 말끔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고 단감 역시 감의 모양과 색택이 양호한 상품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천연 유기자재들의 제조와 사용 방법을 좀 더 연구 개발하여 앞서 지적한 감꼭지벌레와 노린제의 피해만 줄이면 질 좋은 유기농 단감을 충분히 생산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부는 제대로 된 품질에 더하여 만족의 가치를 지닌 유기농 단감을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으로 맛의 차별화를 위해 아카시아꽃과 칡순 엑기스를 만들어 생육 후반기에 단감나무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초은애 부부의 이러한 확신과 신념에 찬 노력은 분명 명품 유기농 단감 생산으로 성공적인 부농의 꿈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이 느껴지는 듯하였다.

유황단감 생산으로 한국 상위 1%에 한 발 더 가까이

2013년에 초은애 유기농 단감농원의 초은애 부부는 한국발효농업연구소에서 개발하여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발효유황을 단감 과수원에 사용하여 유기농에 더하여 유황단감으로 명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감이 특정질병에 유익하다는 임상결과들도 있지만, 유황단감을 유기농으로 생산하여 한국의 상위 1%의 소비자들께 또 하나의 가치를 더한 명품 유기농 유황단감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 초은애 유기농 단감농원의 목표이다. 이제 우리의 먹거리 시장은 유기농산물로 급변화되고 있는 것이 대세이다. 하지만 농민 스스로 유기농업은 경제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쉽고 편한 관행농업에 안주한다면, 머지 안은 미래에 한국의 농업 경쟁력은 외국의 환경에서 자란 값싼 농산물에 밀려나게 될 것임이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초은애 부부는 유기농업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을 넘어, 자연을 보존하고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 주고 만족의 가치를 더해 주는 보험역할을 하는 농업의 유일한 희망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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