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공동체에게 감동과 신뢰를 안겨주는 백학교육
백학중의 아침은 조용히 20분 간 책을 읽는 풍경으로 시작한다. 독서를 통해 안정된 하루를 시작하는 백학중은 매주 금요일 ‘책과 함께하는 미니콘서트’를 열어 독서퀴즈와 책 소감 말하기 등의 시간을 가져 자연스레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러한 금요 미니 콘서트와 아침독서 운동을 통해 인지적·정의적 영역의 발전과 창의력 신장을 자연스레 훈련하게 되는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교과통합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뛰어난 학습 성취 효과도 누리고 있다. 현장 체험활동을 활용하여 교과별로 주제통합프로젝트를 실시하는데,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만의 현장 체험학습을 결정한다. 거기에 교과별로 교사들이 개별 수행과제를 주는데 1학년은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를 통해 과학교과의 ‘힘의 역학관계’를, 2학년은 진로탐방으로 연세대학교를 다녀와 영어교과 관련 ‘인터뷰 하고 영어로 옮기기’를, 3학년은 시각 장애 체험활동을 한 후 사회교과에서 ‘장애우에 대한 시책에 대한 보고서 제출하기’ 등의 과제를 수행 하였다.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책상머리 수업이 아니라 직접 자신들이 기획하고 장소의 최종 후보지의 장단점을 분석한 후 체험하며 교과와 연계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혁신학교가 가지는 장점인데, 백학중은 다양한 체험에 교과과목을 ‘융합’하여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효과는 한 체험의 활동으로 여러 교과의 통합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사들은 매달 과목별 공개수업과 배움중심수업 협의회를 거쳐 수업에 대한 전문성 신장과 수업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 교사들의 수업의 질이 한층 높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함병인 교장은 한 학부모로부터 “학부모의 입장에서 자녀가 학교를 사랑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며 학우들과 친분을 갖고 학교생활 잘하는 것만큼 뿌듯한 일이 또 있을까요? 어느새 일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 주신 교장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하며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또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지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만 봐도 백학중의 교육이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어떤 의미인지 능히 짐작이 가능하다. 함병인 교장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혁신학교 1년차에 접어들면서 향후 작은 농어촌 학교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며 감동과 신뢰의 교육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구축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