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휴식처가 되어주는 에코 힐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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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휴식처가 되어주는 에코 힐링 공간
  • 취재_이경진 부장
  • 승인 2012.12.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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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교육과 정서함양에 도움, 가족단위 체험객 만족도 높아

농촌정책의 오랜 과제인 농촌 활성화와 함께 도시민들의 농촌 어메니티 공유 또는 교육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향유하기 위해 농촌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준비된 농촌마을은 체험활동 사업을 통해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며, 무엇보다도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지금의 농촌은 단순한 식량공급의 기능에서 벗어나 정서순환, 환경교육, 전통문화 유지 및 계승, 여가 공간, 경관보전, 생태계유지, 생물서식처 등 다원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공간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청정지역 연천의 농촌체험마을

농촌체험마을 사업은 도시민과 체험자들에게 농촌의 다원적인 가치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농촌의 향수와 도시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수려한 경관을 통해 휴식과 삶의 재충전을 부여하는 새로운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연천의 푸르내마을(김선기 대표) 또한 2008년 경기도청으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탄강 상류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청정지역인 연천 푸르내 마을은 600명의 주민이 합심하여 새 농촌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총 3만 9,000여 평의 면적에 20종의 체험농장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실내 다목적 체험관과 숙식이 가능한 클라인카르텐 5동(각 동별 6명 수용)과 대형 온돌방 등 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체험 장소 간 원활한 이동을 위해 50명 탑승의 달구지 2대를 제작해 운행하고 경원선 전철과 37번 국도가 인접해 접근성이 용이하여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다.

2010년 11월에는 20여 개의 다양한 농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산물을 이용한 20여 종의 실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초·중·고등학생 및 가족단위 체험객과 각종 워크숍 등 다양한 목적으로 도시민들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도일보, 조선일보, 헬스조선, KBS 라디오 방송, MBC 방송 등 각종 언론에서도 많은 찬사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발전적인 체험마을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팜스테이 마을 지정(농협), 농어촌체험마을·휴양마을 사업자 지정(2011), 색깔 있는 마을 지정, 농어촌 공동체 회사 지정, 우수체험공간 지정(농림수산식품부, 2011), 녹색농촌 체험학습장(경기도교육청), 평화생태마을 선정 등 많은 외부기관 지정 및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체험마을을 찾은 많은 체험객은 한 목소리로 “가족 여행에 적합한 곳”이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직접 농작물을 수확해보고, 농사도구와 기계도 살펴보고, 많은 동식물을 만나며 농촌의 이곳저곳을 다니기 때문에 도시에서 할 수 없는 체험이라 아이들의 교육과 정서발달에도 매우 좋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아이들이 재밌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도 체험활동을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깨끗한 자연과 공기에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선기 대표는 “향후 7~8세부터 70~80세까지 모두가 함께 하는 꿈 마을(7080 꿈 마을)을 만들어 농촌체험을 뛰어 넘어 창의력과 인성·예절 교육, 전통 민속놀이, 과학적인 체험 등이 모두 가능한 실습장 및 체험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녹색농촌마을은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 농촌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향토음식과 우리의 풍습들을 경험하고 만날 수 있는 전국의 얼마 남지 않은 정겨운 고향이기도 하다. 흙에 씨를 뿌리고, 새싹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는 경험과 함께 도시의 소음과 매연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깨끗한 공기의 농가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천 푸르내 마을이 각박한 삶과 일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삶의 비타민과 같은 역할로서 사랑받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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