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업주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 및 취업 관련 기관을 통한 여성의 재취업 기회가 2002년 82.2%에서 2004년에는 89.6%, 지난해에는 90.6%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부모여성의 경제 진출을 위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기르며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산전후 휴가를 90일로 확대하고 급여도 90일분 전액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같은 일련의 변화들은 지역사회의 여성들이 양성평등의 조건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내 일처럼 돕는 여성들의 마음이 지역사회를 움직여
특히 연천군 여성단체협의회는 1987년 4월, 여성의 지위향상 및 사회참여 확대, 여성단체간 사업 협의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 실천을 목적으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연천군 지역 전반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0년에 취임한 장애정 회장을 필두로, 현재 11개 단체의 4,72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아울러 여성단체협의회의 괄목할 만한 활동 및 주요 성과는 2011년에 두드러졌다. 먼저 불우 이웃을 위한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와 ‘구제역 초소 근무자 간식지원 및 근무인력 지원’, ‘희귀병 어린이 돕기 성금 모금’, ‘수해복구 운동’까지 지난해에 사회 곳곳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두 손 마다 않고 달려가서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이에 여성단체협의장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상과 수해복구 유공 단체부분 군수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해결방안을 위해 고심해

이를 통해 연천군의 새로운 여성상과 바람직한 사회참여에 대해 고민하며, 여성인력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교육이나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고자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단체협의회는 최근 다문화가족의 이혼율이 1,000명당 29건으로, 한국출생 한국인 부부에 비해 3배나 높다는 사실과 농어촌 다문화가구의 55%가 연소득 2,000만 원 미만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에 연천군 제6대 여성단체협의회의 장애정 회장은 “연천군 역시 통계와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적 복합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협의회에서도 다문화 가족 결혼식 지원 등을 통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녀는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도모하든 혼자서는 힘들고 서로 마음을 나누어야 진짜 박수소리가 나듯, 여성단체간 친목과 우애를 최우선으로 하여 서로 돕고 나누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