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관광은 주목받는 미래 산업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01년 ‘Tourism 2020 Vision’을 통해 농촌 관광을 미래 10대 관광형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 2030/2050 전망과 비전’에 따르면 국내 관광에서 농촌관광의 점유율이 2005년 15%에서 2015년에는 28.6%, 2030년에는 45.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여행 총량 중 농촌 관광인구가 2억 5,779만 명 중 3,867만 명이었던 것이 2015년에는 2억 9,414만 명 중 8,426만 명, 2030년에는 5억 9,468만 명 중 2억 7,102만 명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관광 지출액 규모도 전국을 기준으로 2008년 3조원에서 2030년이면 2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관광객의 지역 농·특산물 구입율과 지출 비용도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특산물 구입율은 2003년 20.3%에서 지난해 45.2%로 늘었다. 관광객 1인당 지출비용 역시 2003년 5만 8,721원에서 지난해 9만 6,127원으로 증가했다. 바야흐로 농촌의 새로운 산업으로서 농촌관광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마을, 연천 옥계마을
어렸을 적 고향추억을 일깨우고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는 시골 친척집처럼 넉넉한 마을. 농촌전통테마마을이란 마을의 고유한 전통문화 지식을 발굴하여 도시민이 체험하고 학습하게 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독특한 농촌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마을을 말한다. 이종우 사무국장이 협력하여 연천옥계마을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연천 옥계마을 차석현 위원장은농촌전통테마마을의 하나로서 비옥한 남토와 맑은 북수로 콩을 기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황옥, 현옥, 백옥, 적옥, 창옥으로 불리는 오옥의 콩이 기름진 땅에서 자라는 옥계마을은 임진강이 흐르는 깨끗한 환경으로도 이름을 떨치는 곳이다. 특산물로는 전통메주와 연천쌀, 연천콩(서리태) 등이 있으며, 옥계마을에서는 물 맑고 깨끗한 민통선 지역에서 생산된 콩을 원료로 전통메주뿐만 아니라 간장, 된장, 고추장까지 직접 담궈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마을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옥녀봉은 이곳에 있는 연못에 선녀가 내려와 놀다 갔다고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빼어난 경관과 깨끗한 물을 자랑하고 있다. 건강에도 좋고 미용에도 좋은 콩의 이모저모를 체험해보고 우리나라의 아픈 분단 역사도 되새길 수 있는 옥계마을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육현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옥계마을은 2005년 농촌진흥청 육성지원으로 전통테마마을에 선정되었고, 2010년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마을 100선’(진흥청)에 지정되었다. 2011년에는 농식품부가 시행한 휴양마을 사업에 지정되었고, 2012년에는 진흥청으로부터 최우수 전통테마마을에 선정되는 등 마을의 테마와 콘텐츠, 체험의 우수성을 널리 떨치고 있다.
연간 1만 명 체험객 목표로 테마마을 추진

옥계마을은 지난 6~7년간 약 30여 차례 연천과 옥계마을, 지역 특산물에 대해 방송 보도가 될 정도로 테마마을 중 우수한 성과와 양질의 체험 프로그램 등을 자랑하고 있다. 6개의 체험마을과 10여 개의 교육 농장을 서로 연결하여 다양한 체험, 즉 체험 방문객이 원하는 체험을 바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옥계마을에서는 여러 체험활동들을 할 수 있다. 단호박 따기, 벼 수확 체험, 옥수수 따기, 고구마·감자 캐기, 모내기 체험 등 13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계절에 맞게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11월과 12월에는 연천과 옥계마을이 자랑하는 콩 수확 체험이 가능하므로 많은 체험객의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차 위원장은 “지역주민이 생산하는 콩, 율무, 쌀 등을 도시민과 학생 방문 체험 등을 통하여 연천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직거래 등을 확대시켜 연천과 옥계마을의 지역인지도를 높이며, 지역 특산물을 명품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득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주민과 함께 앞장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지금은 교통문제, 군사지역문제로 인지도가 떨어져 있으나, 오히려 주변 군부대 사병들에게 연천의 문화와 특산물 등을 기억하게 하여 미래의 연천 고객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연천을 찾는 모든 도시인과 학생에게 감동을 주어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한다면 지역 발전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 오던 찾아가는 장터 등을 통해 더욱 지역브랜드화에 힘쓰고 임진강과 한탄강 개발을 통한 관광시설도 좋지만, 농축산물이 지역경제의 주축인 만큼 지역 농축산물의 명품화와 농업생산기반시설이 확충되길 바란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