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시장 석권해 국내 외식산업 선두주자로 거듭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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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밥시장 석권해 국내 외식산업 선두주자로 거듭날 터”
  • 서동삼 부국장
  • 승인 2012.12.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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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비자 입맛 사로잡고 ‘농부와 아낙네’로 내년 프랜차이즈 도전!

맞벌이부부, 독거노인, 독신주의자 등이 늘어남에 따라 쉽고 빠르게 요리할 수 있는 간편한 음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에 착안, 지난 1998년 9월 국내 첫 덮밥시장에 도전, 성공을 일궈내고 있는 중소기업인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에 위치한 창조식품(이봉만 대표)은 급속냉동시켜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유통기간은 12개월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대표를 만나 창업 과정과 프랜차이즈 사업, 해외시장 진출 등 의욕 찬 포부를 들어봤다.

간편하게 3분내 조리가능 탕류·덮밥류·찌개류 등 소비자 ‘호평’

경치좋은 호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창조식품’은 인근에 의정부시 종합운동장과 빙상경기장이 자리하는 등 주변환경이 식품회사로서는 최적지로 보였다. 이봉만 대표의 안내로 500여 평의 부지에 잘 갖춰진 가공실, 내포장실, 급냉실, 위생실 등 최신시설들을 둘러보니 식품회사로서 더욱 신뢰가 갔다. 음식을 새롭게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상호를 ‘창조식품’으로 지었다는 이 대표는 “한지붕 밑의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내 일처럼 살아가는 20여명의 직원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덮밥소스를 개발한 국내 첫 기업인으로, 요즘 품질 좋은 제품으로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은 한마디로 간편하면서도 쉽게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 냉동된 제품을 해동해 중탕하거나 프라이팬에 내용물을 넣고 3분 내에 볶아주면 맛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제품은 크게 탕류(육개장·갈비탕·사골우거지탕·소고기국밥·뚝배기불고기·갈비해장국)와 덮밥류(불고기덮밥소스·김치덮밥소스·오징어덮밥소스·낙지덮밥소스·제육덮밥소스·오삼불고기덮밥소스·비섯덮밥·양송이덧밥), 찌개류(부대찌개·김치찌개·된장찌개·순두부찌개·묵은지찌개), 기타(묵은지찜·묵은지닭도리탕·김치파스타소스·김치피자소스·돈가스소스·고등어김치조림)로 다양했다. 이들 제품에는 냉동상태에서 12개월 유통기간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에 첨가물은 일체 넣지 않는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이들 제품은 전국 유명 프랜차이즈 본사와 OEM 체결해 납품(50%)하고 있고, 전국 농협하나로클럽과 고속도로 휴게소(15~20%), 그리고 전국대리점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피디한 시대에 이용이 간편한 최상의 적기 제품이라고 자부할 만큼 제품에 자신했다.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경사, “한식 현대화·세계화에 앞장설 터”

최근 ‘신제품개발과 우리 농산물’이란 제목으로 제20회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는 경사를 맞은 이 대표는 축하인사를 건네자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기까지 한지붕 밑에서 한가족처럼 고생한 직원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FTA 협정으로 갈수록 힘든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 개발에 최선을 다해 농민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수상과 관련, “신제품 개발을 통해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매출증대로 기업이 성장하고, 농민에게 기쁨을 주므로써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농수산물 가운데 김치를 이용한 음식과 불고기를 다변화해 개발하고 한류바람과 함께 우리 고유의 한식을 세계화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에 이바지하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서양에서는 토마토를 이용한 토마토소스와 케첩이 있듯 우리에게도 고추장, 된장, 간장 등 훌륭한 소스가 있다는 이 대표는 이를 이용한 메뉴개발을 통해 부가가치 상품으로 계속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한국음식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창조식품은 음식을 새롭게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우리 고유의 음식을 신세대 입맛에 맞게 개발해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음식을 한층 더 계승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선하는 한편, 외국인의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한국음식을 현대화, 세계화 하는 것이 창조식품의 경영이념입니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한류바람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각 분야별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우리 고유의 음식에서도 사극 ‘대장금’을 통해 해외에도 널리 소개돼 한식 세계화 비전이나 전망은 밝다”면서 “이미 김치와 비빔밥, 불고기는 알려진지 오래고, 이밖에 떡볶이, 냉면, 김치빈대떡, 막걸리 등 다양한 음식이 외국인이 찾는 고유명사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바람은 이러한 한류바람을 이용해 우리 음식문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복잡한 조리방법을 간편한 메뉴로 개발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이다.

내년 프랜차이즈 오픈과 해외진출 준비연매출 500억대 ‘당찬 목표’

지금은 식품회사 CEO지만 이 대표는 과거 특급호텔 요리사로 근무하다 국내 최초로 350개 점포를 지닌 음식 프랜차이즈 회사로부터 공장장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공장장으로 취임후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무렵 회사는 2년 후 과다 투자로 IMF를 맞게 되면서 좌절을 맛봤다. 국내 경기가 어둠속에서 해매고 있을 무렵 이 대표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98년 9월 서울 양재동에 1억을 투자해 40평 규모의 식품회사를 설립했다. 앞서 2년간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됐고, 규모가 커지면서 홍재동에 7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한 뒤, 다시 지금의 의정부에서 공장 및 본사 사옥을 완공했다. 물류 교통망과 안정된 인력 확보면에서 의정부가 적임지로 판단했고, 때마침 매물로 나온 두부공장에 20억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과 시설투자를 끝내고 요즘 사업영역 확대에 분주하다. 삶의 터닝포인트가 두 번의 기회를 준 IMF라는 이 대표는 창업 후 지난 15년간 인력난, 각종 규제, 물가상승 등으로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대기업의 횡포(돈이 보이면 뭐든 싹쓸이 하는 경영마인드)가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자동화도 아닌 수작업으로 이를 극복했다. 그러나 지구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계절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앞으로는 부가가치 상품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기업가로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창조식품의 브랜드인 ‘농부와 아낙네’를 내세워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내년 8월 시작할 예정”이라며 “향토음식과 김치를 이용한 메뉴로 한류를 타고 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고유음식을 알리면서 50개 매장 오픈과 2015년까지 30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매출 3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2015년 제조유통 100억 원, 300개 점포 1,050억 원 매출, 총 연매출 1,150억 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제품은 미국 L.A,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에 거주하는 교포들과 현지인의 반응이 너무 좋아 내년부터 해외수출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과 중국 일본 등 동남아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외식산업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신뢰와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으로 살아왔다는 이 대표는 “식품 제조업체로서 경영에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정부에서 각종 규제완화, 적극적인 자금지원, 인력난 지원, 물가안정 등에 힘써주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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