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으로 기른 인삼으로 우리가족 건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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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기른 인삼으로 우리가족 건강 지킨다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2.12.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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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올리고 건강지수 올리는 인삼개발의 모든 것

충남인삼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이하 협력단)은 2004년부터 9년간 농촌진흥청과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인삼재배, 인삼가공, 품질관리, 마케팅과 수출증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인삼재배 농가 및 가공업체, 수출업체 등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협력단의 최재을 단장(충남대 식물자원학과 교수)은 15년간의 인삼연구 및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남 인삼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충남인삼의 발전을 위해 기술 개발과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는 협력단이 3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는 해다. 농촌진흥청과 충청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출발한 협력단은 대학교수, 연구기관, 기업인, 인삼연구회 등 인삼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어 인삼 산업 발전과 농가소득증대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오고 있다.
인삼은 다른 농산물에 비해 재배기술에 대해 배타적이므로 많은 농가가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하거나 도입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인삼연구기관인 금산인삼약초연구소의 협력으로 인삼재배 농업인들이 협력단을 믿고 따라와 주어 충남인삼의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최 단장은 “협력단은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인삼산업을 발전시키고 인삼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사업을 수행하는 동안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한 기술을 지원한 결과 현장애로의 해결과 소득 증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왔다. 총 3단계로 이뤄져있는 협력단의 사업은 1단계에 재배, 농가문제점 파악, 컨설팅에 치중한 과정을 거쳐 2단계에는 가공기술, 3단계에는 수출, 가공, 신제품 생산에 매진했다. 또한 전 과정동안 재배기술 개발 및 보급과 농가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최 단장은 “현재 3단계 사업에서는 최대 목표인 수출 및 가공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각 나라마다 수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와 현황 등의 정보를 수집해 수출확대 지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황토 홍삼성분이 함유된 미용팩, 지장수를 이용한 황토 홍삼의 제조방법, 인삼꽃을 원료로 하는 당뇨 예방을 위한 조성물과 치료를 위한 약학조성, 홍삼물 추출액내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증가시키는 방법 등 여러 가지 특허를 기술 이전하기도 했다.

하루 한 뿌리, 우리가족 건강 지키미

인삼은 항산화효소의 활성 증가로 인한 노화와 세포손상을 예방하고 면역력 개선,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등의 기능성이 공인 된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또한 심장과 혈관의 보강, 간 기능 촉진과 숙취제거 효과, 항피로 및 스트레스 작용, 노화방지, 두뇌활동 촉진, 항염작용, 알레르기성 질환치료 등 그 효능이 다양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그 유통과정의 문제로 다소 비싼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어 왔다. 또한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재배가 어려운 농작물 중 하나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협력단이 이러한 선입견을 깰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바로 비닐하우스형 식물공장 시스템으로 유기농 상토만으로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수확 후에는 상토만 교환해 인삼을 연작 재배할 수 있어 농업인들은 기존의 하우스를 재사용함으로써 유기농 인삼재배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가정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인삼생육에 알맞은 상토를 스티로폼 상자 등에 채워 넣고 인삼을 심은 후 수분만 공급하면 농약 없이도 인삼재배가 가능하다. 도시에서는 베란다, 복도, 사무실, 정원, 옥상 등의 최소한의 공간에서도 키울 수 있다. 아파트의 간접광만으로도 인삼을 키울 수 있어 베란다에 퍼지는 인삼 향과 꽃은 아이들의 정서교육이나 집안분위기 정화에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단장은 “묘삼을 3~4월에 이식해 상자재배하면 6월부터 잎의 일부를 쌈채소, 비빔밥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2년만 재배하면 꽃과 열매는 인삼차, 뿌리는 샐러드, 삼계탕, 홍삼액 등으로 가공해 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가정에 10개의 상자만 재배하면 매일 1뿌리씩 1년간 먹을 수 있으며 차광망 등을 설치하면 건물 밖, 정원, 앞마당, 옥상 등에서도 재배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인삼 상자재배 기술은 올해 3월 열린 부산도시농업박람회에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협력단은 이 기술을 인삼농가에 기술 이전해 재배 중에 있으며 향후 도시농업, 식물공장 및 텃밭가꾸기 등을 통해 실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단장은 “몸에 좋은 인삼을 가격적 부담으로 쉽게 즐기지 못하던 이들도 좀 더 쉽게 인삼을 접하고 인삼이 대중적인 건강식품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인삼농가와 종주국의 위상 지키겠다”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특효로 알려진 인삼은 오장의 부족한 기를 채워주고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국제적으로도 그 기능성을 인정받은 인삼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그 수요와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진생이라 불리는 인삼은 우리 고유의 고려인삼뿐만 아니라 미국 삼, 캐나다 삼, 일본 삼 등 유사삼까지 모두 아울러 통칭되며 우리의 인삼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이 인삼의 종주국임을 공고히 하고 그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농가를 지원하고 개발해 수출을 증대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십여 년간 끊임없는 노력을 해온 협력단은 농약잔류가 없는 안전성이 강화된 원료삼을 생산하고 기능성과 효능을 증진시켜 수출을 확대하고 유통구조의 개선을 목적으로 노력해왔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생산 분야에서는 표준화 재배기술 보급에 의한 저생산성 농가의 수량을 증대시키고, 예정지 토양분석에 의한 예정지 관리, 토양소독, 토양개량 방법 지원에 의한 황증, 적변 발생 억제 및 품질 고급화, 병충해 조기 진단에 의한 예방 위주의 병해충 방제 및 농약사용법 교육을 통해 농약잔류 문제를 해결했으며, GAP 및 GMP의 기술지도 및 조기정착 지원, 연작장해 경감기술 지원에 의한 주산단지에서 연작재배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유통 및 가공 분야에서는 세척수삼의 부패원인 규명 및 유통방법 개선과 수출 가공품의 상표 및 설명서 번역 지원, 홍삼저장관리 기술과 제품포장재 지원, 가공제품의 고유성분의 검정 및 유지방법, 제품의 지표성분 및 잔류농약 검정 지원, 인삼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마케팅 및 상품개발 지원과 더불어 홍삼농축액 제조공정의 관리, 홍삼제품의 규격기준변경에 따른 제조공정 기술,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제품의 개발, 효능을 중심으로 하는 기능성 제품 개발 등의 다양한 지원으로 가공기술의 개선에 의한 품질의 고급화를 이뤄 소비자의 신뢰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인삼 생산과 경영 분석 등에 관한 교육과 충남외 지역의 인삼 전문반 및 농민의 교육지원, 외국의 인삼산업 현황 및 수출 대책에 관한 지원, 해가림 설치 및 생리장해 경감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과 자문분야에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협력단의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효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로 홍삼과 한약재 추출액 발효에 의한 숙취해소 음료, 홍삼제리을 개발하고 홍삼농축액의 추출방법과 살균공정을 개선했으며, 인삼의 기능별 ginsenoside의 함량 증가를 위한 제조 조건 규명 및 표준화 기술 개발을 지원해 ‘우리아이 홍박사’, ‘인삼칩’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농가소득 증진에 기여했다. 최 단장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투자비용에 비해 소득이 충분치 않은 농가가 남아있고, 가공업체도 대부분 영세한 규모로 인해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나 품질관리가 어렵습니다”라며 협력단과 관련 연구기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랐다. 몸에 좋은 우리 인삼의 세계적 입지를 강화하고 인삼이 대중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협력단의 힘찬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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