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가입자망 구축 이제 시작, 세계시장 선두주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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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가입자망 구축 이제 시작, 세계시장 선두주자 되겠다”
  • 서동삼 부국장
  • 승인 2012.12.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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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광접속함체’ 등 세계일류화상품 앞세워 미국 등 20여 개국 수출

최근 기존 ADSL보다 인터넷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른 광가입자망(FTTH)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케이블망 구축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장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개념의 광통신 접속자재 및 가입자용 광케이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충남 논산의 ㈜씨티네트웍스(이재성 대표)는 2007년 창업 이래 매년 우수한 글로벌 신제품을 출시해 세계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재성 대표를 만나 회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수출현황, 포부 등을 들어봤다.

‘세계일류화상품’ 5개나 선정돼 초고속 질주,‘일하기 좋은 기업’도 꼽혀

광통신 전문 제조기업 씨티네트웍스는 2007년 1월, 경기도 이천에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됐다. 그해 12월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한 뒤 이 회사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력 개발에 따른 고객층 확대로 초고속성장을 질주하면서 2009년 11월에는 본사 및 공장을 충남 논산으로 이전했다. 2010년에는 24개국 광부품 수출 달성과 지속적 제품 개발 성과로 최우수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급성장하면서 고용인력도 2009년 14명, 2010년 24명, 2011년 26명, 올해는 36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최근엔 GWP코리아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제조부문)으로 꼽힐 만큼 직장인의 로망이 되고 있다. 개방적 업무 환경과 개인 발전을 위한 자율적 근무환경, 기회 창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능동형 업무 추구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독보적인 기술경쟁력 때문이다. 특히 주력제품인 무볼트 직선형 광접속함체는 볼트, 너트가 없이 하나의 키로 개폐가 가능하고, 유지보수가 매우 용이하다는 점, 바디실리콘 가스켓과 연동해 접속함체를 완전 밀폐시키는 기능 등 기술력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광통신분야는 크게 광섬유, 광케이블, 광소자, 광접속자재, 광시스템, 유지보수 등  6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광접속자재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올해부터 가입자용 광케이블에 투자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광접속 자재 제품에 대해서는 전 제품군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광소자 제품에 대해서는 특수 광소자 부분에, 광케이블 제품에 대해서는 가입자용 광케이블에서 각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 제품 중에는 ‘세계일류화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이 5개나 있으니 글로벌 기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해외 수출 현황만 보더라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네팔, UAE, 카타르, 이란, 이집트, 이스라엘, 브라질, 멕시코, 과테말라, 아르헨티나,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포르투갈, 프랑스, 체코, 뉴질랜드 등 20여 개국에 이른다.

최고권위 기술논문지 IWCS에 매년 발표올해만 ‘대한민국 기술대상’ 등 수상 ‘화려’

이 회사는 또 연구개발 결과를 미국 IWCS 등 기술논문지에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한국의 광접속자재 및 가입자용 광케이블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IWCS는 전 세계에서 광통신 관련 전문학술대회로는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매년 이 학술대회에 논문을 내고 있으며, 올해에는 2편이 게재됐다”면서 “이번에는 당사의 신제품발표 및 제품홍보를 위해 미국 동·서부에서 한국광산업진흥회 및 코트라와 함께 ‘로드쇼’를 겸해서 진행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여 향후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요즘 광가입자망(FTTH)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입자용 광케이블 구축요구도 높아지고 있어 씨티네트웍스의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2009년 ITU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시장규모는 아시아가 346억 달러, 유럽이 636억 달러, 미국·아프리카·중동은 72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볼 때 광가입자망 구축은 이제 시작단계이며 해외시장은 매우 크다”면서 “FTTH망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0년도 이전에는 아시아 지역이, 2010년도 이후부터는 중동과 북미·남미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 폭발로 씨티네트웍스 역시 고속성장을 해오고 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지난 2009년 아이디어 상업화 과제 선정(중진공), 신기술(NET)기업선정(지경부), 500만 불 수출탑 수상, 2010년에는 최우수 장영실상 수상, 충남지역 특허스타기업 선정, 경영혁신기업선정(신용보증기금), 기술혁신기업 선정(기술보증기금), 세계일류화상품 선정(지경부), 수출전문화기업선정, 2011년에는 수출역량강화사업 지원기업 선정(중기청), 충남 우수중소기업 선정, IT+이노베이션 기술대상 수상, 특허기업 우수사례 기업 선정(특허청), 과학기술유공자 수상(국무총리 표창)에 이어 2012년 들어와서는 세계 최초 신개발제품(지능형 광접속함체)으로 11월 한 달에만 세계일류화 상품선정(지경부), 대한민국 기술대상(지경부장관표창), 70차 장영실상 수상 등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밖에 기타 기술력 관련 외부 수상을 포함하면, 20여 가지나 된다.

지재권 출원 30건 ‘특허스타기업’매년 매출액 7~12% R&D 투자

현재 정부의 기술개발과제도 수행하고 있는 씨티네트웍스는 중진공이 지원한 시금형 개발지원사업, 아이디어상업화 사업, 부품소재전문기업기술지원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기술혁신개발사업과 지역산업기술개발산업, 광역기술개발사업 등도 진행중이다. 지식재산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지적재산권 출원이 30건(국내 27, 해외3, 등록 11건)이나 된다. 지식재산권 30건 출원은 상품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회사 지식재산권은 100% 상품화 되어 있으며, 크든 적든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충남지역 특허스타기업으로 선정되어 있으며, 핵심제품들에 대해서는 국제특허출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허화하기 곤란한 제품들에 대해서는 최근에 도입된 ‘임치제도’를 활용해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장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창립 이래 줄곧 흑자를 내는 비결을 묻자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끊임없이 신제품 개발에 매년 매출액의 7~12% 정도를 R&D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접속자재→광소자→광케이블 등 우리가 잘 하는 분야에만 순차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내보다는 보다 넓은 시장개척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인적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Human), 기술(Technology), 신뢰(Trust)가 경영철학이라고 밝힌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2015년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투명경영을 위해 지난해부터 외부 회계 감사를 받고 있다”고 언론에 처음 밝혔다. 비즈니스는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마음이 맞는 능력 있는 구성원들을 만날 때마다 사업에서의 터닝포인트를 만나고 있다는 이 대표는 “회사의 발전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행복해 지기를 바란다”며 사원의 복지향상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에게 사적인 질문을 던지자, 취미는 바둑, 특기는 탁구, 여가활동은 사색이라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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