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삼다시티, 명품 교육·관광도시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48개 공공기관, 121개 신축대상 공공 기관 중 102개 기관이 청사를 착공해 건축 중이다. 이렇듯 공공기관들의 이전 확정과 본격적인 착공, 질 높은 주거환경, 향후 교통 및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입지적인 장점으로 혁신도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뜨겁다.
특히, 국내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아시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조성되며, 빠른 공정률과 완성도 높은 도시설계, 쾌적한 환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 바로 제주혁신도시 ‘삼다시티’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 지질공원 인증으로 UNESCO가 지정하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자랑하는 제주도는 람사르 습지의 메카이자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국제적 관광도시이다.
이러한 제주의 천혜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한 제주혁신도시는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 법환동 일대에 115만㎡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국토해양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무원연금공단,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국세청고객만족센터, 국립기상연구소 등 9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며, 현재 98%의 택지조성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주혁신도시는,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과 산·학·연 클러스터를 국제교류, 교육연수, 국제기타서비스 등 3개의 기능군으로 나눠 유치함으로써, 지역전략 산업간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세계적인 교육연수 메카로 제주도를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혁신도시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 이전 공공기관,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차질 없이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는 제주혁신도시사업단 고대훈 단장은 “교육연수, 관광, 국제교류 등 제주의 산업특성을 반영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및 다양한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중심축으로 삼다시티가 역할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한다.
500만 세계인을 겨냥, 제주의 위상 UP
제주형 관광 컨텐츠와 쇼핑이 어우러진 ‘관광도시’이자, ‘연수휴양도시’, ‘생태도시’, ‘국제교류도시’를 표방하는 제주혁신도시는 지역기반산업을 융합하는 소통의 장이자, 집적 시너지로 다양한 연계산업을 파생시킬 중심센터로 역할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주요 18개 대도시, 500만 인구를 대상으로 국제교류와 연수사업을 선도할 제주혁신도시가 탄생함으로써, 제주도는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가진 국제 관광지로서의 면모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제주혁신도시에는 공공기관 이전 용지 23만 8,070㎡,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15만 3,595㎡, 도시지원시설용지 25만 7,455㎡, 주택용지 20만 8,379㎡, 상업·업무용지 1만 2,406㎡, 공공청사용지 2만 3,937㎡, 공원·녹지 22만 243㎡ 등이 조성된다. 계획 수용인구는 1,840가구, 5,100명이다.
현재 지난 5월 1차 분양한 450세대를 비롯해 상업·업무용지와 주택용지는 100% 모두 분양됐으며 12월 말부터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를 순차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나머지 2차 공동주택 550세대에 대해서는 주택수급상황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 공공기관이 본격적으로 이전할 2014년 상반기 분양함으로써 이전기관 임직원은 물론 혁신도시 입주자들의 정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도심과 인접 기반시설 풍부, 정주여건 우수

제주지역 출신으로 LH제주지역본부에서 근무해 오다가 2011년 제주혁신도시사업단장의 소임을 맡게 된 고대훈 단장은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깊다. 그래서 더욱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지역의 발전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완성도 있는 마무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한다.
지역균형개발을 모토로 시작한 혁신도시 사업이 그간 지체되면서 한편에서는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도시건설 초기는 공공기관 이전이 불확실해 그러한 여론도 있었으나, 중반기부터는 이전이 가시화되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다보니 현장의 분위기가 많이 전환되고 지역의 관심과 기대도 매우 높다”라고 설명하는 고대훈 단장은 “당초 혁신도시 조성의 목적대로 국토균형발전 및 지방의 성장 동력으로 혁신도시가 미칠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혁신도시가 지역과 상생하며 유기적으로 정착해 나간다면 그 효과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정부와 지자체, 국민과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LH출범 3주년. LH의 최대 과제였던 혁신도시사업이 침체된 지역의 경제성장도를 바꾸고 있다. 148개 기관, 4만 여명에 달하는 공공기관 인력이 이동하는 데다 주요 광역시·도에 골고루 포진하고 있어 침체된 지역 경기에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그 중 특히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자, 세계적 관광도시인 제주도의 랜드마크로 제주혁신도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21세기형 명품 자족도시로 정착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