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2017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장관상 수상
상태바
전주시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2017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장관상 수상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6.13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도시 제치고 ‘가로 및 광장 부문’ 최고상 수상 뜻깊어
▲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시사매거진] 전주시가 추진한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조성사업이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조성사업은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신정문 사이(권삼득로)의 인도와 주변 녹지를 ‘자연과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녹색예술거리’로 조성한 사업으로, 전주시와 전북대앞(대학로)상가연합회, 지역주민, 전북대학교, 지역예술가들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행한 공모사업이다.

산림청 복권기금 지원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전주시에서 시설 투자비 등 행·재정적 지원과 디자인 방향설정을, 지역주민들은 사업방향에 대한 의견제시 및 사업 참여를, 전북대학교에서는 디자인 방향설정 및 예술작품 조성을 추진해 독특한 숲과 예술거리가 탄생하게 됐고, 차도와 인도 사이에 녹색 차단로를 만들어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명품 예술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조성사업은 비교적 소규모 예산(5억7천만 원)사업인데다 사업구간이 넓지 않아 국토부 국토경관 디자인대전의 위상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민,관,학이 거버넌스를 이루었다는 점, △공간을 나누고 함께 향유한다는 점, △사업시행 이후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 현장 실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로 및 광장 분야’에서는 부산과 광주 등 광역시와 경쟁해 최고상인 1등 장관상을 수상해 더욱 뜻깊은 상이 됐다.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등이 참여하는 도시디자인 관련 우리나라 최대행사로, 주최 측은“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대규모 광장이나 공원을 조성한 타 지역과 달리 일반도로와 대학 내의 숲을 하나의 공간으로 조성해, 적은 예산으로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아름다운 숲과 거리를 조성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전주시의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녹색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의 예술미를 추구하는 전주시의 도시 철학과 방향이 녹색예술길에 오롯이 담겨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첫마중길 조성사업, 전주온통숲 프로젝트에도 더 박차를 가해 자연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명품 전주를 가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대통령상은 부산광역시(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 국무총리상은 경북 안동시(안동의 역사문화를 걷다)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7월 1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