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후보, 닷새 만에 캠프 관계자들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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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후보, 닷새 만에 캠프 관계자들과 회동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2.11.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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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아닌 지지자의 입장에서 판단할 것"

후보직을 사퇴하고 지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28일 자신을 도왔던 캠프 핵심인사들과 만나 “앞으로 개인이 아닌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유민영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안 전 후보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한 식당에서 박선숙, 김성식,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들과 만나 점심을 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 전 후보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으며 진심으로 고맙다”며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지지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평생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빚을 꼭 갚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할 때에는 제 개인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지원할지에 대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이러한 그의 언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이 분분한 실정이다. 더구나 다수의 캠프 관계자 중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지지자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들을 끌어안는 가운데 정권교체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인으로서 지지자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하며, 안 전 후보의 발언을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식사는 캠프 실장 및 팀장급 구성원 16명과 1시간30분에 걸쳐 이어졌으며,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닷새 동안 신세 진 이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만났다”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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