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추운 겨울 제도권 밖의 ‘숨은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 난방비, 생계비,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11월20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특히 올해는 민·관협력을 통해 희망온돌 사업비로 388억원(서울시 확보 민간기금 40억 원, 자치구·공동모금회의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액 290억 원, 틈새계층 특별지원비 58억 원)을 확보해 사각지대에 있는 30만여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시는 지난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민·관 복지거버넌스인‘희망온돌사업’을 시작해 29만여 명의 어려운 이웃을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365일 상시체계로 전환하여 제도적 지원에서 벗어나 있는 어려운 시민들을 찾아내 필요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겨울철에는 민간재원 330억 원을 확보하여, 어려운 시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우선 위기·긴급비 지원기간을 2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고, 난방비도 최대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확대해 지원하는 등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냉방에서 자는 시민들이 없게 한다.
올해 추진되는 주요사업은 ▴사각지대 어려운 이웃 ‘희망온돌 위기·긴급비’ 지원 ▴희망마차 동절기 집중운영 ▴따뜻한 방 만들기 ▴희망식당 운영지원 ▴나눔 캠페인 강화 등이다.
난방비 월10만원→15만원 확대
기간도 2개월→4개월로 늘려 ‘위기·긴급비’지원
먼저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이 어렵거나 기존 긴급지원 대상의 엄격한 요건으로 공공의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어려운 가정에 민간 후원금을 확보해 난방비,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 ‘희망온돌 위기·긴급비’를 지원한다.
난방비는 올해 월 최대 10만원→15만원으로 확대하고, 지원기간도 2개월에서 4개월(11/20~3/20)로 확대 지원한다.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기타 긴급비는 한 가구당 최대 월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위기·긴급비는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복지기관에 신청하면 적격여부 판단 후 즉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초 광역기금 확보로 2차 안전판 마련
위기가정에 최대 300만원 지원
특히 서울시는 ‘희망온돌 위기·긴급비’ 지원으로 충분하지 못한 위기가정에 대해 광역기금으로 위기·긴급비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2차 안전판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복지재단에 5억원의 광역기금을 확보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각 자치구에서 서울시복지재단으로 추천을 하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솔루션위원회에서 종합 검토해 복지시설 및 병원 등과 연계 처리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하고, 심사를 거쳐 적격자에게 긴급 생계·주거·난방·의료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사각지대 직접 찾아가
생필품 전달하는 ‘희망마차’ 동절기 집중 운영
평소 지원이 부족한 사각지대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는 동절기 동안 주3회 이상 집중 운영한다.
1만 가구를 대상으로 내복, 난방용품 등 동절기에 필요한 생필품과 지역특성에 따라 건강검진, 미용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 활동과 연계하여 어려운 이웃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운영한다.
독거어르신 등 저소득층 1만 가구
보일러 점검·수리 등 ‘따뜻한 방 만들기’
또한 서울시는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기 전 독거어르신 등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 1만 가구를 대상으로 보일러 일제점검과 함께 동파방지용 보온재를 설치하는 ‘따뜻한 방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사)전국보일러설비협회’ 등 보일러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자치구별로 보일러 사전 점검에 나선다.
이번 사업에는 협회 뿐만 아니라 보일러제조사, 사랑의 보일러 나눔봉사단,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참여하며, 보일러 점검·수리뿐만 아니라 수도관 등 동파방지 설비 문풍지 등 보온단열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11월 22일(목)엔 재능기부 참여자들과‘따뜻한 방 만들기’업무협약을 통해 보일러 동파 등 응급상황에서 120다산콜 센터에 전화하면 바로 보일러업체 서비스센터로 연결되는 긴급복구핫라인을 구축해 가동할 계획이다.
겨울철 폭설·한파시
보일러 고장 등에 대비한 ‘희망온돌방’ 50개소 운영
서울시는 올 겨울 폭설과 혹독한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하여 갑작스러운 보일러 고장이나 난방에 취약한 가구를 위한 겨울철 임시 거주공간인 ‘희망온돌방’을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각 자치구별 저소득층 및 쪽방 밀집지역 등 2개소씩 ‘희망온돌방’이 필요한 곳에 대하여 시설이 양호한 경로당 등 총 50개소를 선정하여 지정·운영한다.
새벽 인력시장 나와 2~3시간 추위에 떠는
일용직 근로자 위한 ‘희망식당’ 운영
서울시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인력시장에 나와 2~3시간을 추위에 떠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는 ‘희망식당’을 7호선 남구로역에서 운영한다.
현재 서울시내 새벽인력시장은 구로, 양천 등 9개 지역으로 1일 평균 780~1,07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그 중 7호선 남구로역은 타 지역에 비해 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역으로 1일 400~500명의 건설근로자들이 모인다.
희망식당은 현재 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주 2회 운영하고 있는 ‘빨간밥차’를 월~금요일까지 주 5회로 확대해 매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앞서 서울시는 일하고자 하는 일용직 근로자도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에 가입 할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나눔쌀 만섬쌓기’ 등
시민이 참여하는 기부·나눔운동 캠페인
서울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부, 나눔 운동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연말 나눔, 봉사 분위기 확산을 위해 김만덕기념사업회, 어린이재단 등과 협력하여 ‘희망온돌, 나눔쌀 만섬쌓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나눔쌀 모금’은 학교, 기업,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금년 연말까지 쌀을 모금해 지역아동센터, 푸드마켓 이용자 등 저소득 어려운 이웃에게 모금된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 나눔쌀 만 섬 쌓기 행사는 12월 22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불어 살 수 있는 공동체 마련을 위해 나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는 취지하에 푸드드라이브 ‘희망나눔 캠페인’도 적극 추진한다.
푸드드라이브 ‘희망나눔 캠페인’은 개인기부 활성화를 위한 음식나눔 캠페인 실시로 지역단위의 나눔 캠페인으로 진행한다. 아파트단지, 학교, 종교시설, 동주민센터 등에 기부함을 상시 설치하고 기부된 물품은 자치구 푸드마켓과 연계해 수거 후 독거어르신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추석기간 20개 자치구에서 시범 추진한 결과, 2만1,591세대에 6억1천4백만원 상당의 물품과 1만1,912세대에 4억9천4백만원의 현금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인 ‘희망온돌 홈페이지’(http://ondol. welfare.seoul.kr)를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 추천 및 지원을 할 수 있으며, 재능기부, 물품기부 등 다양한 나눔문화 활동도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다.
올해 11월 서울시민 1,000여 명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결과, 80.2%가 희망온돌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참여방법은 물품기부(37.4%), 현금기부(29.8%), 재능기부(28.2%) 순으로 응답했다.
희망온돌 홈페이지에는 어려운 이웃 발굴, 후원에 대해 실시간으로 진행상황이 표출되고, 후원기업 홍보코너 신설 등 지역단위의 네트워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여 일반시민, 시민단체와 연계한 나눔운동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나눔이웃’ 12개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밀착지원 등 전 자치구로 확대
서울시는 지역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사각지대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나눔이웃’을 현재 10개 자치구(566명)에서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총 1,500여 명의 현장 활동가가 주민밀착형으로 지역 어려운 이웃을 가까이에서 돌보도록 한다.
특히, 시는 서울시내 33개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등 어려운 이웃 밀집지역은 특별 대상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오는 12월부터 우선 12개 단지에서 ‘나눔이웃’이 중점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자치구, 복지기관, 시민단체 등 대표자 및 관계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9개 과정 5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울러 8주과정 160여 명을 대상으로 모금전문가 학교를 운영한다.
희망온돌 사업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단체 및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대상별 특성에 맞게 지역복지네트 형성에 대한 교육 및 현장훈련 등을 통해 역량강화를 추진한다.
‘모금전문가 학교’는 2013년부터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운영하면서 모금기획, 마케팅 등 실습 위주 교육을 추진하고, 양성된 인력을 촉진자 그룹으로 네트워킹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본인 또는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발견해 신고를 원하거나, 기부나눔 활동을 하고자 하는 경우엔 거주지 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및 자치구, 서울시 120 다산콜 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또한 희망온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희망온돌은 공공이 지원할 수 없는 어려운 이웃에 대하여 민관이 협력하여 돌 볼 수 있는 새로운 복지 지원책”이라며 “올해도 온돌이 가진 고유의 특성처럼 겨우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식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정무성 희망온돌시민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지역복지 생태계를 새로이 구축해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돕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