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제일의 명문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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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제일의 명문사학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2.11.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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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보문고 ‘어울림 교육’

보문고등학교(노재근 교장)는 대전충남 유일의 불교종립학교로 해방 직후인 1946년, 충남지역의 스님들과 불자들이 교육 불사의 원력을 세워 대전원동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1학년 3학급 180명의 학생을 모집하여 가르치면서 출발하였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보문고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하면서 2만여 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하였고 자랑스러운 동문들은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기둥과 주춧돌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우수지자체 특집-대전시 편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이 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보문고를 찾아 그들의 교육 내용과 그 성과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대전을 대표하는 명문사학 보문고등학교는 현재, 36개 학급, 1,400여 명의 재학생들이 “참되어라, 쓸모 있어라, 끝까지”라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지덕체의 균형 있는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보현보살의 행원과 문수보살의 지혜를 본받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인재를 육성한다는 보문학원의 설립 목표를 구현하고자 모든 보문 교육가족이 혼연일체의 노력으로 많은 교육적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월26일에는 불교교육연합회와 전국의 불교종립학교 학교장과 교법사가 모여 제42회 교학연구발표회를 개최함으로써 불교 교육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노재근 교장은 학교의 운영방안에 대해 “학교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소통에 주력하겠다”며 “조직의 변화는 자발적인 동참의지에서 비롯되므로 모든 교육공동체와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관리자로서 ‘더불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고, 선생님과 학생, 더 나아가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는 일, 말하자면 ‘어울림 교육’을 실천하는 보문고로 변화시키겠다는 노재근 교장의 의지인 것이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잡는 법을 알려주는 보문교육

보문고는 대전 최고의 명문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높은 대학진학률과 교육의 질적 향상, 우수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있다. 먼저, 보문고의 큰 특징은 ‘감사-보은의 명상시간’을 들 수 있다. 매월 생일을 맞이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법당에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 명상의 시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부모은중경’을 읽고 쓰는 등 학교장의 훈화를 통해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올바른 인성 도야를 꾀하고 있다. 또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아드바야(不二: 둘이 아니다) 대전천두레’ 활동을 펼쳐 대전천 환경보전반, 식생탐구반, 수질연구반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업적인 도움은 물론, 지역의 환경 파수꾼 역할까지 담당하는 바람직한 학생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결과 대전광역시 환경체험교육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는가 하면, 2011년에는 제8회 금강 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환경교육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입시와 관련하여서도 2009년 대전광역시 교육청 학력증진 최우수 고등학교, 2010년 우수학교 선정, 2011년에는 동아일보와 하늘교육에서 선정한 학력수준 및 학부모 평판도에서 대전광역시 최우수 고등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외에도 과학 분야에서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불철주야 실험하고 노력한 결과 전국 규모의 다양한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특히 최근에는 제24회 학생과학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금상, 제3회 국제 청소년 학술대회에서 우수상, 특허청 학생발명 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과학 인재들을 육성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되는 이공계의 첨단 과학 분야에 많은 졸업생들이 진학하고 있어 인격을 도야하고 실력을 연마하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바람직한 학교모델이 되고 있다.

노재근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 개인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동아리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며 “교실에서 과학을 배우는 학생이 보다 심도 있는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권장하면 그 학생의 학습 동기는 배가 되고, 이렇게 학습 방법을 체득한 학생들은 소위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교육환경을 다양한 교육영역에 개설하면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학생 활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아드바야대전천두레의 경우, 처음에는 학생들의 활동이 환경보호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활동을 거듭하면서 수서생물을 관찰하고 수질 오염의 실태를 분석하는 활동으로까지 이어져 학문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노재근 교장은 “이는 모두 학생들 스스로 노력한 결과 창의적인 활동으로 발전된 것”이라고 평했다.

2013년, 보문고가 나아가야 할 길

201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보문고는 2013학년도부터 학생을 위하고 학생이 중심인 학교문화를 성숙한 수준으로 정착시키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즉, 다양한 교육환경의 변화와 경쟁 속에서 실적 중심의 교육보다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활동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노재근 교장은 “구체적으로 교육과정의 편성에 있어 2009개정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동시에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2013학년도 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계열을 선택하게 한 후 전문성과 특기신장을 위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립형 사립고 및 자율형 공립고와 충분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교실수업개선 노력은 물론 창의적 체험활동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으로 예체능(태권도, 기타 연주) 교육, 인성 교육, 동아리 활동 강화, 봉사 활동의 생활화, 진로 교육 등 지덕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인 교육의 실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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