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남훈·이석훈 부사장 등 펀드운용 전문가 포진…IT 융복합 등에 집중투자
대전 지역에는 971개사의 벤처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첨단기술 중심의 벤처기업들이다. 이러한 벤처기업은 글로벌시장에서도 통하는 강소기업이다. 가령, 골프존은 국내 골프시뮬레이션의 80% 이상과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을 통해 매출 4,0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둔 실리콘웍스, 적외선(IR)필터 글로벌 1위 업체 옵트론텍, 항암백신의 세계 원천기술 보유기업인 젬백스&카엘 등이 대전 벤처기업의 강한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덕인베스트먼트는 대덕R&D특구 중심부에 위치한 대덕테크노밸리에 1,000여 개 기업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주)애니솔루션 장영복 대표가 그동안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적기에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돕기 위한 진정한 투자 파트너가 되기 위해 대표이사에 선임되고, 800억 원 규모의 대덕특구1호펀드에 대한 성공적인 운용 경험을 보유한 조남훈 부사장과 이석훈 부사장이 대표펀드매니저에, 핵심운용인력에 한승수 상무와 공인회계사 출신 천태철 팀장, 박현구 부장 등 9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먼저 출자 규모와 출자 분야에 대해 장 대표는 “현재 운용펀드인 ‘충청권경제활성화투자조합제1호’ 출자 약정액은 295억 원 규모”라며 “1호 펀드는 대전·충남 지역에 소재하는 지역전략산업 분야에 미래의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머니로서의 최적기의 자금공급원 역할과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 기술사업화과제수행기업 등 초기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기업간 M&A를 유도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 우량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화 분야로는 IT 융복합, 바이오 의약, 나노융복합,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다. 대덕인베스트먼트가 출범 1년이 채 안됐지만 지금까지 성과를 평가해 달라고 하자 장 대표는 “대전·충청지역에 특화된 창업투자회사를 표방하여 중앙정부자금과 매칭한 1호 펀드를 결성해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대전·충남지역에 84억 원을 투자했으며, 지속적인 투자대상기업 발굴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은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대덕특구에 대한민국 R&D 인력 40% 몰려

장 대표는 “향후 대전과 세종을 주축으로 오창·오송을 잇는 삼각벨트가 활성화되고 이 지역 기업들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며 “정부의 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 계획은 기존 대덕특구에 기초과학 인프라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첨단 응용기술 개발을 유발시킬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덕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월 모태펀드 특허기술사업화펀드 운영사로 최종 선정됐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 “금번 KVIC 특허기술사업화 분야에 제안한 ‘융합기술투자조합’ 펀드에 최종 선정된 것은 제안운용사 및 운용인력에 대한 평가에서 타 제안사 보다 우수하다고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며 “차세대 기술혁명은 NT, BT, IT 등의 신기술간 또는 이들과 타 분야와의 상승적 결합을 통한 융합기술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융합기술 관련 특허등록 또는 출원 중인 융합기술 보유기업을 대상으로 주목적 및 집중투자 하는 특허기술사업화 분야의 ‘융합기술투자조합펀드’”라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펀드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제1차 특구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이 있는 2명의 부사장이 대덕인베스트먼트의 핵심운용인력으로 있고, 타 창투사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투자의 전문심사역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존, 실리콘웍스, 디앤티, 케이맥, 인텍플러스 등 주주들의 분야별 전문성과 펀드운용에 필요한 충분한 물적 토대를 갖추고 있는 것도 든든한 배경이다.
“2호~6호 펀드 조성, 지역의 투자재원 선순환되도록 운용”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기업 성장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는 장 대표는 “지난해처럼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프존, 케이맥 등 5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쾌거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돼 대덕특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덕특구의 강점 중 하나는 기술력이 좋아 내수보다 수출에 강한 강소기업이 많다는 점이다. 장 대표는 “대덕인베스트먼트는 대덕특구를 비롯한 대전, 충남지역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투자회사로 1호 펀드 300억 원대 규모에 이어 지속적으로 펀드를 2호~6호를 조성해 향후 지역의 투자재원이 선순환 구조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에겐 최근 2년간 무척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6월에는 대전광역시와 지역의 성공한 코스닥 상장 기업 CEO들이 힘을 합쳐 토종창투사인 대덕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19일 지역의 전통기업, 벤처기업의 선배, 동료 경영인과 뜻을 같이해 대덕이노폴리스엔젤클럽을 설립, 초기기업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또 내년엔 청년 및 은퇴 과학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타를 설립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우리 지역의 고용시장의 21%를 벤처기업이 담당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 규모는 3조 5,000억 원에 이른다”면서 “대한민국 9988!!! 전체기업수 99%, 고용인력 88%인 중소·벤처기업과 성공을 함께 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타다 만 나무처럼 흉한 모습으로는 살지 말자’ 라는 신념과 공자님 말씀 중에 ‘덕불고 필유인(德不孤 必有隣)’, 즉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장 대표는 KT통신망 연구소 출신으로 2000년 4월 KT 사내벤처기업으로 ㈜애니솔루션을 창업, KT산하 전화국의 전산화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해결해주는 통신망관리시스템 개발 및 구축으로 성공한 대표적 벤처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대덕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대전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사)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공부하는 CEO독서포럼, 엔젤투자클럽, 대덕사랑산악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