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주요 시험장 주변에는 수험생 가족과 재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험생들의 입실을 응원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을 마치기 위해 오전 일찍부터 시험장으로 향했고, 경찰과 공무원들도 학교 주변에서 수험생들을 지원했다. 이날 경찰은 수험생들이 지각하지 않도록 112 수험생 긴급수송 콜센터를 가동, 수험생이 요청하면 순찰차나 사이드카로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는 업무에 착수했다. 또 전국 시험장 주변 2㎞ 이내에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했다.
수험생들의 원활한 수능시험 지원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공서의 출근 시간도 오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늦춰지고 수도권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러시아워시간도 오전 7∼9시까지에서 6시~10시로 확대돼 이 시간대에 집중 운행됐다.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현행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늘리고 총 35회 증회 운행했다.
수능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35분까지 치러진다. 시험은 1교시 언어영역(08:40∼10:00, 80분), 2교시 수리영역(10:30∼12:10, 100분), 3교시 외국어영역(13:10∼14:20, 70분), 4교시 탐구영역(14:50∼16:24, 94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16:55∼17:35, 40분) 순서로 시행된다.
한편, 이번 2013학년도 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언어, 수리영역은 보다 쉽게, 외국어는 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량(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8일 오전 8시40분 전국 119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수능시험이 시작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출제위원장은 “지난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수능 시험에서는 두번의 모의평가 자료를 분석해 난이도를 조절하도록 노력했다”며 “예측가능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혀 새롭거나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항은 가급적 배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했다”며 “수리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쉽게 출제했으며 외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쉽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의 출제 방향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며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