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삶의 질을 제고할 ‘국민 개별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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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삶의 질을 제고할 ‘국민 개별 주치의’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2.11.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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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랫폼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로 실시간 맞춤형 관리

우리나라는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 건강이다. 고령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막대한 의료비 부담은 대부분 만성질환치료에서 비롯되며, 그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가건강관리 서비스 통해 ‘바로 지금 여기서’관리

“만성질환은 치료보다 예방과 자기관리를 통해 유병율을 줄이고 합병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자기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멀티플랫폼 기반의 건강관리 및 증진 서비스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천길대학교 만성질환관리 IT융합기술개발 사업단 박동균 단장.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만성질환관리 IT융합기술개발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만성질환자를 위한 최첨단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박동균 단장은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에 본 사업단은 만성질환자들이 스스로 생활습관 개선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진화형, 통합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 기술과 서비스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만성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증상을 지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질환에 대한 인식부족과 생활습관 교정의 어려움, 약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예방과 관리에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만성질환의 유병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치료가 힘들어 국가적인 경제적, 인적자원의 손실이 막대하다.
이에 사업단은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환자 스스로가 당장, 지금 바로 여기서 병을 치료하고 관리, 실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의료와 IT 기술을 융합한 만성질환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만성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박 단장은 “환자 개인건강기록(PHR:Personal Health Record)을 발급함으로써 환자 자신의 의료정보를 조회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갱신해 스스로 질환에 대한 예방과 원활한 치료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개인의료정보도 내 손으로  

가천대 길병원은 병원에서 생성된 의료정보를 CCR(Continuity of Care Record)표준기반의 개인건강기록으로 환자에게 제공하고, 환자가 언제 어디서든 개인의료정보를 활용하여 자가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서비스 브랜드는 u-CAREnote(유케어노트)다. 유케어노트 서비스는 PHR 제공서비스, 질환별 식이와 운동 콘텐츠 제공서비스, 당뇨병관리 및 고혈압관리 앱, 가정간호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병원의 의료정보를 스마트폰이나 웹으로 제공하고 있어, 등록환자이면서 회원이라면 누구나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개인의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가천대 길병원의 의료정보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복용하는 약이나, 예방접종 내역 등을 기록 보관할 수 있다.

또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태에서도 내 의료정보는 개인 스스로 PC나 USB, 스마트폰에도 저장할 수 있는 개인 DR(Disaster Recovery)센터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HR의 의료정보를 기반으로 위치기반의 음식점 정보, 음식점의 메뉴정보, 질환과의 적합률, 영양소, 칼로리 등의 내용도 제공받을 수 있다. 지자체의 영양분석표시 사업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는 이 서비스는 만성질환자가 자기 질환에 맞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검색하고 선택하여 현 위치에서 가까운 곳이 어디인지를 검색할 수 있으며, 실제 섭취한 음식의 정보와 양, 칼로리를 등을 스스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다.
향후 영양분석표시사업이 확대가 될수록 많은 음식점의 정보와 영양성분 등의 정보를 활용하여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에 적합한 보다 건강한 식생활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관리 알고리즘 구축, 질환의 예방과 관리 가능

또한 사업단은 만성질환들에 대한 건강관리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사용자의 건강상태평가를 바탕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통증 정도에 따라 진통제의 종류와 용량을 자가 조절할 수 있는 암 통증 관리 알고리즘, 연령과 질환에 따라 정기검진 스케줄을 조정하는 조기검진 알고리즘, 유전병 관련 가족력이 있는 경우 해당 질환 예방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전자 정보기반 건강관리 알고리즘 등이 있다.

박 단장은 현재 가천대 길병원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의 일환인 ‘u-CAREnote’라는 브랜드로 개인의료정보 발급서비스 및 자가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PHR시스템 리뉴얼 및 자가관리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향후  건강검진 수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CDMP)이 완성되면 의료생태계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라며 “CDMP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 개발자, 서비스 제공자, 플랫폼 제공자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의료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가천대 만성질환관리 IT융합기술개발 사업단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의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의료비 증가와 삶의 질 저하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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