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무술 택견의 재해석, 정법도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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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무술 택견의 재해석, 정법도로 거듭나다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2.11.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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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수행 무술체조로 택견의 대중화에 앞장 서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위원회는 중국의 소림사 쿵푸를 제치고 택견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했다. 형성과정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대 이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추측되는 택견이 그 역사와 전통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택견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앞장서 온 대한정법도협회 설영익 이사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택견은 외국물이 들지 않은 정통성 지녀

세상 만물과 사람을 만날 때 평범하고 담담하다는 뜻의 ‘평담’이라는 호를 가지고 있는 설 이사장은 무술의 고수다. 합기도 6단, 특공무술 6단, 혈도술 8단, 단도술 8단으로 공인된 무술만 28단이다. 특히 택견에 있어서는 정(正)선생(최고 지도자)급이다.
“우리 무술계를 들여다보면 우리 고유 무술이라 주장하지만 실상 일본이나 중국에서 들어온, 동작이 뒤섞여 있는 무술이 적지 않다. 그러나 택견만큼은 외국물이 거의 들지 않고 정통성이 확고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택견은 조선 최후의 택견꾼이던 송덕기 선생이 일제 강점기 이전 자신의 스승 임호 선생에게서 사사한 후 그 맥을 후세에 넘겼다. 설 이사장은 “이러한 귀중한 민족적 자산에 철학을 심고 혼을 불어넣어 생명력이 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현대강국은 문화적으로도 강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인데, 문화의 흡인력은 장구하기 때문에 우리의 몸짓문화을 통하여 현시대 신 직업 창출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택견을 기반으로 수련무술 ‘정법도’를 창안하여 노약자와 여성 불건강한 현대인들에게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수행 무술체조를 만든 것이다. 그는 “택견은 부드러우면서도 유연성이 좋고 우리가락에 맞춰 움직이면 춤으로도 소화할 수 있어 생활체조로서도 운동치료에 좋다”면서 “일반적인 운동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여러 근골격계를 조직적으로 사용해 운동이 부족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혈액순환과 근육의 질을 높여 건강을 증진시키는 치병의 운동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체의 건강 원리를 수행과 연계, 독자적 수행무술 체조 개발

설 이사장은 “정법도는 인체의 건강 원리를 수행과 연계시킨 독자적인 수행 무술체조다”라며 “난치병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동안 정법도를 실천하면서 여러 환자들이 치유되는 것을 현장에서 체험했다”고 말했다. 정법도에는 ‘아침저녁으로 호흡법과 굴신법을 위주로 한 수행’, ‘저녁을 제외한 하루 2식만 하기’, ‘해가 떨어지면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도시와 떨어진 한적한 마을에서 생활하기’ 등 일반인이 따라 하기엔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잃어버린 고대 백제무술의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제가 한 시대 삼한의 맹주가 되었던 것은 외교와 국부도 중요한 이유가 되지만 강병이 없이는 할 수 없는 법, 강병의 배후에는 백제인들의 기본 생활무술이 발전했을 것이라고 보면서 복원에 힘쓰는데 거기에 있는 건강적 내용이 정법도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정법도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세계적인 지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한정법도협회. 고대의 전통 무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급화하고 있는 설 이사장의 노력이 빛을 발해 택견이 신선 무술, 신선 레크레이션으로 거듭나 더욱 많은 사람들이 무술을 즐기고 건강을 챙길 수 있기를 바래보면서 그의 택견 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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