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됐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3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성장에 그쳤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6% 성장에 머물렀다.

올 1분기 2.8%, 2분기 2.3%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3년만에 1%대로 떨어졌다.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설비투자는 석달전에 비해 4.3% 급감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민간소비는 휴대폰 등 내구재 판매와 비내구재 지출이 늘어나 0.6% 증가했다. 향후 경기의 바로미터역할을 하는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과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2.5% 늘었고 수입도 석유와 석탄제품을 중심으로 1.7% 각각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1.2% 늘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과 제조업이 감소했지만 건설업과 서비스업종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하반기에 13조 1천억원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다 한국은행이 두 번 이나 금리를 내린 효과로 3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경기침체의 바로미터인 마이너스로 빠지는 것은 방어했다.

하지만 이미 최근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에서 2.4%로 대폭 낮추면서 예상됐던 대목이지만 우리경제 장기 저성장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