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 No1을 향해 거침없는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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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 No1을 향해 거침없는 성장세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10.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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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필스전자’ 하면 ‘원더풀’, 기술력, 자신감도 최고

지난 봄 울산대학교에 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을 연구하는 아산리더십연구원이 개원했다. 불처럼 달아오르는 즉흥적인 성격의 행동주의자였지만 정주영 회장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늘 솔선수범하며 위기 상황이 닥치면 자신을 직접 내던지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렇게 그의 리더십은 적극성, 진취성, 근면성으로 점철돼 있었다. 필스전자(주)의 황순안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정주영 회장의 리더십을 거울삼아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기업은 현재 지속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왕곡동에 위치한 필스전자(주)는 다양한 아이템을 발명하고 제조, 생산, 유통까지 책임지고 있는 전자 액세서리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우수한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필스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는 데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에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과 소비자 가격은 같되 특색 있는 작은 차이로 고객들로부터 필스전자의 제품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을 캠프로 삼아 국가별 비즈니스 전개

필스전자는 이어폰 등 국내 전자 액세서리 유통 분야에서 선도권을 갖고 있다. 특히 판매처에 직접 공급하는 방법으로 유통경로를 최소화해 고객과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보다 빠르고 저렴한 경로를 항상 연구해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보다 믿음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스전자가 업계 선봉장 역할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필스전자는 자체 브랜드인 FEELS와 FEELSUNG로 국가의 문화적 정서에 맞게 다른 나라들에도 등록했다. 특히 친한국 정서를 갖고 있는 동남아권은 수출 상품박스에 일부러 한국어를 표기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제품의 모든 부품을 한국에서 제조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제품임을 강조하고, 충분한 근거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필스전자의 목표는 NO.1이 되는 것이다. 전자 액세서리 분야에서 한국 시장을 캠프로 삼아 아시아 NO.1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NO.1이 될 수 있도록 연구와 제조, 생산, 유통에 몰두할 작정이다. 필스전자는 그럴 수 있는 충분한 기술과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황 회장은 굳게 믿고 있다.

한국 생산 고집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 위한 기업의 소명

필스전자는 모든 생산과정이 한국에서 이루어진다. 한국에서의 생산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소명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사실 황순안 회장이 한국 생산을 고집하는 것은 더 깊은 뜻이 있어서다. 필스전자가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필스전자는 물론 필스전자로 납품하는 공장의 작은 부품하나, 박스 한 장, 소모품 하나가 결국에는 어느 공장의 일거리가 창출되고, 그 공장에 노하우가 쌓이고, 그 노하우가 결국에는 한국의 힘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그리고 우리 필스전자가 고집스럽게 한국 생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는 것은 의왕 지역 일거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황 회장은 ‘지자체와 기업은 하나라는 개념으로 일해야 한다’는 주의다. 기업에게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지자체에서 먼저 찾아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소시켜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렇게 기업은 지자체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는 기업의 가려운 곳을 먼저 긁어주는 상생의 길을 가야만 지역경제가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황 회장은 강조한다.
그래서 황 회장은 전한다. “대기업 유치도 좋지만 의왕시는 작으면서도 야무지고 단단한 기업을 많이 거느린 지자체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스마트한 시대에 의왕시도 발맞춰 스마트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조금씩 아주 빠르게 변화해서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 천국 시대에 와 있다. 우리 의왕시는 즉각적인 변화에 박자를 맞추고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행정도시로 타 지역에서도 칭찬 받는 의왕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는 성공을 향하는 과정의 값비싼 원동력

중소기업을 이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은 물론 때때로 대기업의 횡포에도 존재가 흔들릴 수 있다. 황 회장 역시 수많은 난관을 지나 지금까지 왔다.
필스전자 초기 황 회장은 당좌 수표, 어음 수표, 가계수표를 발행했다. 급한 마음에 발행한 수표들은 부메랑이 되어 그를 괴롭혔다. 매주 돌아오는 결제 날짜에 황 회장의 피는 바짝바짝 말라갔다. 현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그는 아무 일도 못하는 당좌 노예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봐야만 했다. 이후 황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어음을 현금으로 막아내면서 재발행을 하지 않기로 한 것. 그렇게 부도를 막아내며 그는 모진 고통의 시간을 지나왔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외환위기(IMF)가 닥쳤다. 어음을 없애려 발버둥 쳤던 고통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때 그 어음을 없앤 황 회장의 판단은 필스전자의 오늘을 있게 했다.

만약 그때 어음을 재발행 했다면 어땠을까. 그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아찔한 상상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랬다면 아마 필스전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황 회장은 그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잊지 않을 생각이다. 그 경험은 나중에 혹시 모를 위기가 닥쳤을 때 또 한 번 다시 일어날 힘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인터뷰 끝에서 그는 “90세까지는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1등 기업을 만드는데 문제없다. 반드시 우리 회사를 그 위치에 올려놓을 것이며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해가는 필스전자를 지켜봐 달라”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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