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성교육으로 견인하는 공교육 모델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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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성교육으로 견인하는 공교육 모델 학교
  • 취재_임대호 부장
  • 승인 2012.10.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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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학력신장의 참교육 현장, 자율형 금정고

‘자율성과 책무성의 학교문화 정착’을 모토로 자율형 공립고 교장으로 초빙된 박홍권 교장은 자율형 공립고란, 실제적인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법제화한 공교육 모델학교라며,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의 교육목표를 재정립하여 책무성에 기초한 자율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 확대, 창의와 인성교육 내실화를 통한 미래사회 인재 양성이 그 핵심이라 밝혔다.

해피스쿨, 드림스쿨의 든든한 현장교육 프레임 만들어

관리자의 역할은 고착화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유도하여 긍정적인 학교 문화에 의해 교육공동체의 관계성을 정립하는 것이며, 교육공동체는 상호간의 존중, 책무성, 상호 갈등의 이해라는 가치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행복 스쿨은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교육 활동이 전제되어야 하며 드림스쿨은 이런 기조 위에 자신의 진로에 대한 자발적인 탐색과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실체적 환경과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길러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핵심역량이란 ‘자기관리 능력, 진로개발 능력 중심의 개인적 역량과 의사소통, 대인관계, 시민의식 중심의 사회적 역량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중심의 학습 역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실천하고 고민해 가는 과정에서 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적 관계로 창조적 성과의 미학

박 교장은 “교육청에 근무하면서 교육과정과 학교 역할을 고민하던 중 부산N고 개방형 자율학교에서 자율형 모델을 직접 운영해본 것이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지향점도 교육현장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실체적 접근에 괴리가 느껴졌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모험적 시도여서‘학력에서 실패 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었으나, 구성원들의 열정과 개혁 의지가 이런 부담을 지울 수 있었고 학력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박 교장은 학교에 오는 것이 기쁘고 발걸음도 가벼워 학생들에게 행복감이 충만하길 희망했다. 이런 행복감은 스스로의 존재감과 자기 긍정의 마인드를 형성하여 중도 탈락되는 일 없이 자신의 인생 로드맵을 만들어 가는 인생 설계을 위해 필요하다며, 대학입학사정관제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같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가 본인의 소질과 특성을 고려하여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진로를 결정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여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필요성에 따라 실험적인 정책으로 교육과정의 자율성과 학생의 배정 방식, 교사 전원초빙제를 부여하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과 교과부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이 교육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 중 만족도가 비교적 크게 나타나는 ‘또래 멘토제’를 시행하여 소통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래 멘토제란 학생들 스스로가 조직하여 신청하면, 학교에서는 장소를 제공하고 활동의 안내와 결과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통해 친구 간의 유대감은 물론 사물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학습 동기를 높여 즐기는 면학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 부여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동의대 수덕전 강당에서 실시한‘브런치 콘서트’에 62명의 학생이 참가했고, 현장학습체험도 학생들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활동으로 흥미와 진로와 관련된 주제에 따라 자신의 희망에 따라 4군으로 나누어 실시하여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 되었다고 한다. 해외 문화 체험 및 명문대 탐방은 교육, 과학, 환경, 문화 등의 주제를 정하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체험기회를 제공하는데, 오오사카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일본고등학교 학생들의 고민과 문화의식 등을 체험하고 돌아왔고, 이러한 행사의 결과는 활동 참가 보고서를 만들어 전교생이 공유하고 있다며, 금정고의 교육활동이 의례적 활동에서 벗어나 교육 활동의 본질을 추구함으로써 내적 역량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학부모와 함께하는 부자캠프, 독서토론교실 등 학교수업 이외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들을 통해 창의·인성교육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의 본질을 찾아 선택과 집중으로

자발적인 참여로 ‘공부하는 학교’를 지향하는 박 교장은 자칫 소외되기 쉬운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일례로 흡연학생이 발생하면 학생동의를 받아 운동부원들과 함께 훈련하도록 해 흡연의 폐해를 경험시키고, 운동부 학생들이 교실 수업 참여 시에는 방관자가 되지 않도록 그 학생의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할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학교부적응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감,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높이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또한 교육의 본질 추구에 따라 정규교육과정 운영에 학교의 교육력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방과후에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 부여와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렇게 하는 학교 교육은 교사의 손길이 많이 가지만 ‘학생을 야단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는 만큼 학생이 바뀐다’는 지론으로 학생들이 바뀌어 가는 모습에 보람을 갖고 정도를 걸어서 가겠다는 선택의지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

자율형 공립고 교육 정상화의 길 모색

미래는 학업중심에서 역량 중심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명문학교는 성적우수자를 배출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역할이 분명하고 가치관과 정서가 묻힌 학교로 가는 길이라며,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쏟은 교육적 문화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격이라며,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지원하는 일들에 온힘을 쏟을 각오라고 했다. 금정고는 최근 학생 참여 중심의 교육 활동과 토론 수업을 통해 배양된 토론 능력이 밑거름 되어 고교독서토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쟁쟁한 학교들을 따돌리고 획득한 쾌거는 학교를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어 놓았다. 자율적인 체험과 평가, 그리고 문화적인 교육 환경이 빚어낸 총체적인 결과가 공교육 정상화의 길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박 교장은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이 교육이라며, 교사는 준비하고 뒤에 있었지만 학교생활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체험과 동기는 교육이 진정으로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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