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과 가장 밀접한 동물 ‘犬’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하며 가축화가 된 것은 인류의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가축화가 된 것은 말과 닭이 4,000~5,000여 년 전, 소와 돼지가 6,000~7,000여 년 전이며 양이 1만여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개는 최소 1만 2,000여 년 전에 가축화가 되어 고대 인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명을 영위하기 위해 사냥과 이주, 목축을 비롯하여 농경생활까지 함께 해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로 불리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한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애완동물이 인간에게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는 반려동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장애인 도움견, 인명구조견, 맹인안내견, 탐지견과 같이 생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등에 출연하기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함께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개를 어떻게 훈련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그런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필애견훈련학교이다.
필애견훈련학교의 이채원 소장은 20대 젊은 시절에 “어머니의 장사를 도와 차를 운전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무릎에 무리가 와 운동을 하려는 목적으로 개와 함께 엽총사냥을 다니게 되었다”고 말하며, “사냥을 할 때에 개와 사람이 일심(一心)이 되어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나 자신이 개를 모르니 그럴 수 없어 어려운 상황이 연속되었다”며 그것을 계기로 개를 이해하고 알아가려고 노력하다 개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한다.
그 후 본격적으로 개에 대하여 알기 위해서 외국에 나가 개와 관련된 모든 공부를 하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애견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4년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니 자기 자신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는 이 소장은 현재 반려동물학과 대학 강의를 통해 더 성찰하는 계기가 되고 있음을 전한다.
견주와 애견이 함께 교육받을 수 있는 정책 마련되어야 할 것

페티켓은 애견인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하는 것으로 반려동물과 외출 시 반드시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애견 에티켓을 일컫는다. 첫째로 공동현관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반려견을 안고 탈 것, 이는 반려견들이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탁 트인 공간에 나올 경우 강한 배변 욕구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배변봉투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에는 가급적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셋째로 반려견이 심하게 짖을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 고칠 수 있도록 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듯 페티켓은 주변을 잠깐만 돌아보고 노력하면 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잘 지켜지지 않아 안타까움이 배가 되고 있다.
또한 이 소장은 “최근 가장 큰 문제로 화두가 되고 있는 유기견 실태와 관련하여 안락사, 무료분양, 유명 연예인들의 자선활동 등 많은 현안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유기견이 생기지 않도록 무분별하게 애완동물을 키울 것이 아니라 견주들의 애완동물에 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려 이 소장은 “애견들의 훈련뿐 아니라 견주들의 의식 변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정의 교육 시간을 수료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증을 부여하도록 하여 이러한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페티켓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한다는 가정 하에 공공장소에 출입하여도 무방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선진 애견문화가 이룩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이미 선진국들의 경우에는 나라에서 애견에 대한 많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견주들 또한 강제성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어 수준 높은 애견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의 애견산업 역시 밝은 미래를 내비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선진 애견문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동물매개치료를 통한 사랑의 나눔
모든 훈련은 사랑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필애견훈련학교의 이채원 소장은 애견 훈련과 더불어 애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애견테파마크와 애견체험훈련학교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동물매개치료(AAT, Animal-Assisted therapy)를 활성화하고 개를 키우고 싶으나 키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한다. 동물매개치료는 인간과 가장 밀접한 동물과 감성적으로 접근하여 치료를 하는 방법으로 학교폭력으로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활용하는 등 여러 심리 상담 및 치료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소장은 “실제로 자폐증이 있거나 마음에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개와 같이 어울리게 하였더니 처음에는 무서워서 피하기만 하다가 시간이 흐르자 같이 뛰고 호흡하여 운동하는 효과를 보기도하고, 말을 하지 않던 아이가 명령을 내리기 위해 말을 하는 등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과정을 보았다”고 말하며 애견체험훈련학교를 통해 동물매개치료를 체계화할 수 있도록 하여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