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벗고 ‘강한 총리’로 돌변… 최근 국정쇄신에 소신 나타내
'무색무취’로 불리고 있는 고건(高建)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답변을 통해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정국 및 내각과 관련된 소신을 잇달아 피력하고 있어 ‘색깔내기’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고 총리는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재신임 정국을 초래한 것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책임이냐, 국회와 언론의 책임이냐”는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의원의 질문에 “노 대통령과 (대통령의)측근, 정부의 책임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앞서 고 총리는 20일 국회 대정문 질문에서도 “대통령에게 내각 조기개편을 건의할 용의가 있다” “노 대통령 친서가 미국에 간 것으로 안다”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민감한 발언을 주저 없이 쏟아냈다.
또 이날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이 “노 대통령이 불신임되면 국정공백을 메울 자신이 있느냐”고 거듭 추궁하자 “내 생각이 있다. 불신임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 총리는 이에 앞서 1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언론이 이대로 가면 1년후엔 무력화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나라면 그런 표현은 쓰지 않겠다”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송두율(宋斗律)씨 사건에 대한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이창동(李滄東)문화관광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았고 공식석상에서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들은 ‘고 총리의 답변은 듣지 않고도 쓸 수 있다’는 평을 들을 만큼 총리실측이 서면준비한 원론적 답변을 주로 읽어온 그의 스타일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이다.
그의 이런 행보는 다양한 관측을 낳고 있다.
우선 재신임 정국을 맞아 ‘책임총리’의 위상에 걸맞게 적극적인 국정장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대통령이 재신임을 선언한 10일 이후 연일 7건 안팎의 빡빡한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국회 의단장 국정설명회, 국민담화 발표, 민생정제협의회 실설 등도 그런 일정의 일환.
일각에선 고 총리가 노 대통령과의 결별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자신감 있는 국정운영을 통해 활동반경을 넓혀가며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 총리가 재신임 정국을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돼온 과감성과 결단력을 보완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고 총리는 절대 지켜야 할 선을 넘은 적은 없다. 그는 수십년의 관료생활에서 체화(體化)된 신중함과 2인자의 처신을 완벽히 아는 사람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무색무취’로 불리고 있는 고건(高建)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답변을 통해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정국 및 내각과 관련된 소신을 잇달아 피력하고 있어 ‘색깔내기’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고 총리는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재신임 정국을 초래한 것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책임이냐, 국회와 언론의 책임이냐”는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의원의 질문에 “노 대통령과 (대통령의)측근, 정부의 책임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앞서 고 총리는 20일 국회 대정문 질문에서도 “대통령에게 내각 조기개편을 건의할 용의가 있다” “노 대통령 친서가 미국에 간 것으로 안다”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민감한 발언을 주저 없이 쏟아냈다.
또 이날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이 “노 대통령이 불신임되면 국정공백을 메울 자신이 있느냐”고 거듭 추궁하자 “내 생각이 있다. 불신임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 총리는 이에 앞서 1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언론이 이대로 가면 1년후엔 무력화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나라면 그런 표현은 쓰지 않겠다”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송두율(宋斗律)씨 사건에 대한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이창동(李滄東)문화관광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았고 공식석상에서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들은 ‘고 총리의 답변은 듣지 않고도 쓸 수 있다’는 평을 들을 만큼 총리실측이 서면준비한 원론적 답변을 주로 읽어온 그의 스타일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이다.
그의 이런 행보는 다양한 관측을 낳고 있다.
우선 재신임 정국을 맞아 ‘책임총리’의 위상에 걸맞게 적극적인 국정장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대통령이 재신임을 선언한 10일 이후 연일 7건 안팎의 빡빡한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국회 의단장 국정설명회, 국민담화 발표, 민생정제협의회 실설 등도 그런 일정의 일환.
일각에선 고 총리가 노 대통령과의 결별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자신감 있는 국정운영을 통해 활동반경을 넓혀가며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 총리가 재신임 정국을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돼온 과감성과 결단력을 보완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고 총리는 절대 지켜야 할 선을 넘은 적은 없다. 그는 수십년의 관료생활에서 체화(體化)된 신중함과 2인자의 처신을 완벽히 아는 사람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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