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모기! 마포가 쓰러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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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모기! 마포가 쓰러트린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6.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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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취약지역 방역소독 강화 및 모기 방제 실천 나서
▲ 마포구보건소 방역작업
[시사매거진] 최근 지구 온난화와 산업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난방개선 등에 의한 환경변화로 사계절모기가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대형건물, 공공시설, 하수구 및 정화조 등 난방이 양호한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서식한다.

더구나 장마철이 끝나는 시기엔 모기가 극성을 부릴 때다. 국내에서도 모기에게 물려 말라리아에 감염돼 고생하는 환자가 매년 수백 명에 이른다. 드물지만 일본뇌염에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사람들이 모기를 두려워하는 하는 데는, 모기가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아이를 낳기도 하는데 증상이 가벼워 감염자를 쉽게 구분하기가 어렵고, 수혈이나 성 접촉으로도 전파돼 사람들의 근심을 더욱 깊게 한다.

이렇듯 작지만 인간을 제일 괴롭히는 고약한 곤충인 모기의 박멸을 위해 마포구가 6월부터 10월까지 취약지역 방역소독과 모기 방제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포구, 6월∼10월까지 취약지역 방역소독 강화 및 모기 방제 사업 시행
겨울철에서 봄철로 이어지는 해빙기는 월동모기의 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로 모기 박멸의 최적기다. 여름철 모기발생시기를 지연시켜 모기 등 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요인의 사전 제거를 도모할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겨울철 모기(유충) 실태조사에 나선 바 있다.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작업반을 편성해 전년도 파악된 월동모기 및 하절기에 발견된 서식지, 주민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모기서식 예측장소 등을 중점 조사했다.

조사 대상지는 ▲공동주택 97곳 ▲사무실 및 복합건물 97곳 ▲병원 7곳 ▲지하철역 20곳 ▲민원중점지역 20곳 등 241개 시설이며, 건물 내 모기 성충과 유충이 많이 발견되는 지하공간이나 정화조 등을 직접 살펴보고 서식 여부와 개체 수, 밀도 등을 파악했다.

최근 3년간 매개모기에 의한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마포구도 2014년 이후 뎅기열 발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2016년 마포구 뎅기열 환자 6명 중 6명 모두 국외 감염자) 이와 관련, 방역소독 민원도 2015년 338건에서 2016년 388건으로 15%증가했으며, 매년 모기민원이 전체 방역 민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방역 취약지역 100개소 집중 방역...방역민원 신고 시 우선적 민원 처리
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방역 취약 지역 100개소(취약지역 38, 노후주택 14, 다중이용시설 22, 민원다발지역 15, 재개발 6, 쓰레기장 2, 하천 3)를 선정,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해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기동방역반을 2인 1조로 2개반을 편성해 위생해충 출몰지역 등 취약지역을 주기적으로 방역소독 한다. 또, ▲새마을자율방역대와 보건소 민·관 합동방역을 월 1회 실시 ▲경로당·복지시설·지역아동센터 등 분무 소독 실시 ▲학교 등 아동·청소년시설 실내 소독장비 지원 및 살균 소독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 예방을 위한 분무 소독 ▲디지털 모기측정기(DMS: 모기자동계측장비) 설치 ▲유문등(誘蚊燈: 모기 유인등) 설치 ▲정화조 업체 연계 모기신고제 운영 ▲위생해충살충기 운영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 아파트관계자, 동 자율방역봉사대 등에게 모기 발생지 구제 방법 및 요령을 설명해 방역소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게다가 인력·약품비용 절감 및 겨울모기 방제로 여름모기 개체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구는 주민이 모기 유충 및 성충 서식지를 신고하면 보건소 방역팀이 즉시 출동해 모기 유충 서식여부를 조사한 후 유충구제 소독을 실시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보건소 보건행정과 ☎02-3153-9033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이 많은 만큼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해 구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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