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류의 맛은 신맛이 매우 강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여성의 입맛에 잘 맞으며 고대에서는 여성들의 연분 재료로도 석류를 사용했을 만큼 여성의 과일로 여겨져 왔다. 또한 석류의 루비처럼 반짝이는 촘촘한 씨는 부귀와 다산을 상징하며 성경에도 올리브 나무, 포도, 무화과와 함께 풍요와 번영을 의미하는 신성한 과일로 등장할 정도로 석류는 특별한 과일로 전해지고 있다. 원산지는 서아시아와 인도 서북부 지역으로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통일신라시대의 암막새에 (석류당초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8세기를 전후해서 한반도에 전래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석류나무는 꽃석류와 열매석류나무로 나누며 품종 수는 50여 품종이 있다. 맛에 따라 단석류는 단맛이 강해 과일로 많이 먹고 신석류는 신맛이 강해 과일 가치보다는 약리 작용에 많이 쓰인다.
원산지가 아열대 지방으로 추위에 견디는 힘이 비교적 약해 겨울기온이 -17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은 지역, 즉 우리나라의 경우 중남부지방에서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석류는 대부분 이란, 미국, 파키스탄, 네팔에서 수입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석류재배는 극히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현재 주 재배지역은 전남지역으로 그 중에서도 고흥군이 전남지역 재배 면적의 70%, 생산량은 470여 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92.9%를 차지하고 있다.
고흥석류, 아름다운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육성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은 따스한 해풍과 맑은 공기로 석류를 재배하기 가장 알맞은 지역이다. 국내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석류 주산지로 고흥 석류는 온난한 기후와 부드러운 해풍, 풍부한 일조량 등이 최적의 재배조건을 갖추고 있어 약리성분과 품질이 매우 우수 하다. 고흥석류는 모양이 둥글며 과실의 크기와 부분의 종기가 크다. 열매가 익으면 껍질이 갈라지는데 색은 진한 붉은 색을 띈다.
고흥군은 지난 2005년 40농가가 함께 모여 ‘영농조합법인 고흥군 친환경석류연구회’를 설립해 현재 280농가, 재배면적 142ha에서 석류재배를 하고 있다. 연구회는 고흥석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전남도농업기술원과 고흥군의 지원을 받아 순수 고흥산 원료만을 이용한 석류가공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석류재배에 있어 생산의 집적화를 이루고 있는 만큼, 고흥석류를 아름다운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특산품인 석류를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촌의 1차 산업 위주의 농업을 생산·가공·유통·마케팅이 융·복합된 6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신 활력 사업과 향토사업지정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고흥석류향토사업단(http://ghcluster.co.kr/김영남 단장/이하 사업단)이 출범, 사업비 30억 원을 투자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친환경 석류 생산기반 구축, 관광체험장 조성, 기능성 제품개발과 유통 마케팅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단은 고흥석류의 아름다운 기능성 식품밸리 조성을 목표로 석류를 재배하는 농가지원 사업에서부터 석류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음료, 건강식품을 생산하고 유통망을 구축한 사업단은 산·학의 네트워크 시스템과 자체 전문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흥 석류제품, 3년 연속 우수 상품으로 선정

특히 고흥석류향토사업단이 지난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경기도 일산 KINTEX(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농어촌산업박람회’에서 2년 연속 우수군에 선정돼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한편, 고흥군의 석류제품은 3년 연속 우수 상품으로 선정돼 한국농어촌공사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흥석류진액골드’와 ‘고흥석류플러스’가 우수상품으로 선정된 것. 박람회 우수상품 선정은 전국 76개 지자체 177개 업체의 농어촌기업 제품 중 시군의 추천을 받아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치고 2차 네티즌 선호도 평가를 통해 지역적 특성, 제품의 사업성, 시장성, 지역 내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석류진액 골드가 2위에, 석류플러스가 19위에 선정되었다.
김영남 단장은 “고흥군은 그동안의 사업추진이 전국 우수모델로 자리매김 되면서 2011년도 1억 5,000만 원, 2012년도 8,000만 원의 국비 인센티브를 이끌어내어 석류산업 명품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선정된 2개 신제품은 향토사업으로 이루어낸 값진 성과이고 다른 어떤 상보다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면서 “270여 석류회원 농가를 대표해서 받은 만큼 앞으로 석류산업화에 더욱더 혼신의 노력을 다해 보답하겠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당시 고흥군은 석류진액 골드가 2위에, 석류플러스가 19위에 선정돼 특별전시관에서 유통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사업단은 고흥석류의 우수성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만큼 다양한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생과일로 제품을 만들어 먹으면 70%는 소변으로 나가고 30%만 체내에 흡수되지만 5개월 이상 발효시킨 제품은 체내 흡수율이 70%에 달한다. 사업단은 숙성시킬수록 효과가 좋아지는 석류를 몸에 빠르게 흡수시켜 높은 효과를 내도록 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남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제품연구와 함께 품종개량 및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신맛이 강한 국산 석류의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다양한 기능성식품, 화장품 및 의약품 소재로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업단도 다양한 석류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김 단장은 “사업단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흥석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 생산해 국내 향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