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한식품/신상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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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한식품/신상철 대표
  • 취재/김선영 기자
  • 승인 2006.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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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인삼과 전통식품의 색다른 만남
인삼을 가미한 다양한 전통식품 개발

각 민족의 식생활 양식은 그 민족이 처한 지리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에 따라 형성되고 발전되기 마련이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악지대이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산과 평야, 강과 바다를 고루 갖춘 입지로 인해 예로부터 다양한 식품이 산출되었다. 사계절이 뚜렷하며 농업의 발달로 쌀과 잡곡의 생산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이들을 이용한 조리법이 개발되었으며, 기원전부터 발효법을 익혔고 장, 김치, 젓갈, 식초, 술 등을 담그는 방법을 일찍부터 터득하였다. 이러한 우리의 고유식품응 현재 해외에도 진출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전통가공식품의 선두주자
우리 전통 식품 전부가 발효 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나라 식품은 발효법이 발달했다. 발효 식품 중 김치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김치는 신라 시대 때 석빙고에서 보관했던 것으로 1200년 정도 내려온 것이고, 된장이나 고추장의 경우는 850년-900년 정도 내려온 것이다. 한과 부분은 고려 공민왕 때 당나라 공주를 왕비로 맞이하면서 우리 한과를 만들어 보냈는데, 당나라 왕실에서 너무 맛있다고 하여 우리가 정기적으로 상납을 하게 된 것이 한과의 유래이다. 한과는 1000년 정도 내려온 셈이다.
충북 증평군에 특산물인 인삼으로 한과며 고추장, 된장, 술 등의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인삼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향토기업이 있다. 94년에 회사를 설립해 11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전통식품업체로써, 인삼과 전통을 한데 버무려 특색 있는 식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민속한식품의 신상철 대표를 만나보았다.

국내 전통가공식품의 선두주자
국내 전통가공식품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민속한식품은 인삼을 넣은 한과와 고추장으로 그 명성을 높이고 있다. 새마을 지도자로 농촌 활동을 하던 신 대표는 농촌 활동을 통해 농산물 가공 기술,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것도 알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를 체험하면서 잘 보존되고 지켜 가는 그들만의 전통음식문화를 보고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 가는 우리 농산물과 전통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됐다. 이를 계기로 신 대표는 본격적인 전통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신상철 대표는 우리 한과의 맛을 내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고생을 했다. 그를 안타깝게 여기던 직원들은 다른 기술자를 데려 와서 쓰자고 했지만 신 대표는 “버리고 또 버려도 좋으니 우리 전통 기술은 우리가 만들어 내자”라고 하며 4년 만에 드디어 그가 원하는 한과 맛을 냈고, 지금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과를 만들었다. 신 대표는 우리 전통 식품과 현대의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가미시켜 보자는 취지로 인삼을 첨가하여 인삼 한과를 만들게 되었다. 인삼한과로 특허를 냈고, 그 후에는 인삼 된장, 고추장, 술 , 김치 등 기능성 식품으로 현재 특허를 8개정도 낸 상황이다. 그 기술을 인정받아 신 대표는 2003년에 가공식품 분야로 우리나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다.

연구와 노력으로 새로운 전통 창조
현재 민속한식품의 주 생산품은 인삼 한과이다. 인공색소를 전혀 쓰지 않아 인삼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인삼 한과는 한과 본래의 맛을 유지한 채 인삼의 담백한 맛이 더해져 아이 어른 없이 모든 세대들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또 괴산 청결고추와 인삼을 주원료로 사용해 달달하고 맵싸한 맛이 일품인 인삼고추장, 발효가 어렵다는 인삼을 발효해 빚은 인삼주, 당뇨치료에 효능이 있는 동과를 이용한 다이어트 술 동아주가 있다.
최근에는 변비 치료와 당 수치를 내리는 다이어트 쌀을 개발하여, 충청대학 65kg 이상 나가는 학생 40명을 상대로 임상 실험을 거쳐 현재 특허 출원 중으로 민속한식품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고 있다. 인삼한과는 인삼의 효능을 살려 건강과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우체국 우편판매 전국 3위를 차지할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하다. 2000년 세계식품박람회에 전통식품(한과부문)에 출품해 농림부 장관상을, 2002년 전국관광상품 공모전에서 입상해 인삼한과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제 우리의 전통식품을 세계에 알리는데 열중하고 있는 민속한식품은 한과의 미국수출을 위해 FDA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정직하고 떳떳한 제품 생산에 주력
민속한식품은 우리 전통 식품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많은 양을 만들어 이익을 얻기보다는 제품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담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신상철 대표는 “우리 제품을 만들어 놓은 것 아무거나 가져다 우리 조상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제품, 우리 가족이 우선 먹는다는 생각을 갖고 또 친한 사람에게 상대방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이거 내가 만든 것이다 라며 당당하게 먹어보라고 말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언젠가 소속도 밝히지 않은 경찰청 간부가 해외에 거주하는 50명의 명단을 주며 한과를 보대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얼마 후 한과를 받은 외국인들이 이제까지 받은 선물 중에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칭찬 전화가 많이 왔다면서 고맙다고 경찰청 간부에게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그 사람에게 얼굴도 안보고 양심껏 만들어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내가 만든 제품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인정해 줬을 때 가장 뿌듯하다. 그것은 돈으로도 보상이 안 되는 것이다.”라면서 신상철 대표는 미소를 지었다. 충북의 대표 특산품인 인삼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욱 되새기게 됐다는 신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식품개발로 지역 농촌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자 한다.

민속한식품 신상철 대표 인터뷰
“누구에게나 떳떳한 최고의 상품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고추장을 만들고 한과를 만든다고 하면 찹쌀에 대한 기본 원리를 알아야 하고, 찹쌀 농사를 지을 수 있어야한다. 생산 과정부터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공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농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IT산업 쪽으로만 관심을 두다 보니 농업에 대한 개발을 하지 못했다. 우리 공산품만 수출 할 것이 아니라 농업 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발효 식품을 만들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다. 우리가 발효 식품은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왜 중국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떳떳하고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놓으면 중국과의 마찰 경쟁은 안 생길 것이다. WTO의 해법은 쌀을 수입해서 다시 가공하여 수출하는 것이다. 쌀을 직접 수출하는 것 보다 가공을 하게 되면 수익금도 높아지고 농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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