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오픈하며 사회참여 기지개 펴는 보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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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오픈하며 사회참여 기지개 펴는 보경사
  • 취재_임대호 부장
  • 승인 2012.09.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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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지성 속에 상처 입은 지역인을 위한 힐링캠프

 

법장스님과 함께 사회적 불교원력을 세우시던 효웅 스님은 5년간의 선방생활을 마치고 보경사의 주지로 부임하면서 보경사의 도량이 좋아 보인다며 크게 보시며, 지역사회를 향한 포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직을 통해 경제인연합불자회, 시도의원연합불자회 등의 모임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불교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불교 생활화의 지역안착을 위해 포항인근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쉼터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고 있기도 하다.

보경사의 도량으로 지역사회 일깨우다

포항의 북쪽 내연산 산마루에 걸친 천연고찰 보경사, 굽굽이 흘러내리는 12개 폭포의 안식처로 천년고찰 보경사의 경내는 힐링캠프로 유명세를 감내하기 위한 정갈하고 따뜻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보경사는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면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경내에는 보경사원진국사비와 보경사부도, 비로자나 괘불탱화가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석탑 등이 있다.

법장스님과 함께 사회적 불교원력을 세우시던 효웅 스님은 5년간의 선방생활을 마치고 보경사의 주지로 부임하면서 보경사의 도량이 좋아 보인다며 크게 보시며, 지역사회를 향한 포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직을 통해 경제인연합불자회, 시도의원연합불자회 등의 모임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불교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불교 생활화의 지역안착을 위해 포항인근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쉼터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고 있기도 하다. 보경사는 경북지역의 유서 깊은 대표사찰로 그 도량과 포교를 수평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불자체험 힐링캠프를 통해 일반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힐링캠프의 비밀수첩은 행복학(幸福學)

행복학은 불교문화의 시작이며 꽃이라고 정의하는 힐링캠프 소통전도사 도우스님은 미국의 하바드대학에서 상위 10% 학생들이 수강하는 인기 있는 과목 하나가 행복학이라 했다. 힐링캠프의 단기과정에서 불자체험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겠지만 힐링캠프의 진정성은 불교문화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있다. 딱딱한 불교문화가 대중들에게 가장 편안하게 다가가서 현대인의 정신적 필요를 지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오랜기간 불교의 생활속에 길들여 왔던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급격하고 결과를 중시하는 스타중심의 이원론적 사회로 변질되고 진리와 상식이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굴절된 성공문화에 열광하는 기현상이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

보경사 효웅스님은 힐링캠프의 변을 통해 숨겨진 지성 속에 상처 입은 지역인을 위한 첫걸음으로 질서와 쉼을 수행으로 이끄는 캠프가 되기를 희망했다. 실제 캠프과정에는 마음의식을 전환시키고 명상록을 쓰게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영적상태를 유지시키고 에너지를 보전하는 귀한 시간이 첩화(貼花)되어 캠프 마지막에는 상당부분 의식의 전환이 있다고 귀띔했다. 힐링캠프의 비밀수첩은 첫째, 일반인의 흥미가 점화되도록 종교색채를 과감히 없애고 누구나 편안하게 캠프에 동화되도록 하며, 둘째는 ‘내 삶의 1순위는 무엇을 정할 것인가’ 하는 가벼운 소재를 통해 삶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자문하는 과정이 숨어 있다. 힐링캠프를 실무적으로 기획하고 비밀수첩을 만들어가는 캠프 경력 10년의 도우스님은 이생의 행복이 돈과 명예와 사랑이라면 힐링캠프는 먼저 변질된 인간의 성품변화를 통한 자기회복을 갖는 시간이라며 자기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을 볼아보고 지역과 사회와의 소통을 이뤄내 모두가 건강하고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불교의 참뜻이 힐링캠프 안에 숨어 있다고 했다.

불교문화와 본질 그리고 사회적 요구

사회적 소임에 속한 스님들의 기능과 역할은 일반인과 속성이 다른 정서 때문에 오해를 가져오지만 불교본질에 회향하는 대부분의 스님들에게는 이성과 교리에 충실한 구도자일 뿐이다. 불교는 1,700년을 민족과 함께한 애증과 애환의 역사이다. 불교가 생활이며 역사이고 철학이고 사상이었다. 불교는 타협과 포용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국가를 지탱해 온 민족의 종교이다. 따라서 불교의 본질은 사회의 혼란과 무책임에 대한 끝없는 기도와 화해 그리고 포용과 안정이다. 언제부턴가 사회는 종교 없는 사회로 섣부른 홀로서기를 감행하고 있다. 불교의 사회적 참여는 시대적인 요구이전에 불교 본질의 회복을 통해, 사회 혼란을 안정속에 행복한 사회로의 귀착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 참여를 통한 역할분담을 불교에 요구하는 것이다. 이제 불교는 연합체로 지역의 정신문화를 재건하고 허무와 무가치에 대한 삶의 의미를 봉사와 나눔의 세계, 도전과 불교의 고상한 의식에로의 전환을 꾀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함께하는 불교, 함께 가는 사회

경북 포항의 보경사는 척박한 땅에서 고립되고 적대적인 환경에서 살아온 자들의 삶의 희망이자 기대감을 인식하면서 기다리고 포용하는 포근함의 안식처로 자리 잡은 기도도량이다. 사실에 대한 은폐, 반감 등이 물씬 풍기는 힐링캠프의 참여자들을 보면서 우주 안에 나를 발견하는 명상과 무소유 체험과정은 학문과 교리를 떠난 너와 나의 함께하는 불교로 공유하고 체험하는 불교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바른 행동과 말을 사용하고 바른 생각을 통해 건전한 잠재력과 세계관을 을 품을 수 있는 불교문화체험장이 되도록 보경사는 문을 활짝 열어두고 심신이 지친 자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보경사의 도우스님은 힐링캠프의 원(願)이 마감되면 명상센터건립을 희망했다. 이곳에서 지도자를 양성하고 삶에 지친 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치유를 완성하는 불교문화의 체험도량이 지역회복과 사회변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미래를 지탱해가는 정체성으로 남아주길 기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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