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영성으로 교회의 본질 회복을 꿈꾸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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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영성으로 교회의 본질 회복을 꿈꾸는 교회
  • 취재_임대호 부장
  • 승인 2012.09.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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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교회를 지향, 공동체 중심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어가는 목회

공동체 영성은 삼위일체 하나님에게서 나온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한분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으로 계신다. 삼위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시고 교제하시고 연합하신다.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므로 교회는 공동체 영성이 있어야 한다. 동서남북교회는 1995년도에 군부대가 이전하게 되면서 지역민을 중심으로 전환하게 된 교회이다. 약 30명으로 시작된 교회를 17년째 담임하며 1,500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건실한 교회로 성장시킨 하영운 목사를 교회의 쉼과 안식 그리고 기도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묵상의 집에서 만났다. 교회에 속한 묵상의 집은 도심 안에 통나무로 지어진 건물과 잔디가 심겨져 있는 평온하고 아늑한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하 목사의 목회 철학인 공동체 영성에 대해서 나눔을 가졌다.

독특한 가족예배를 가진 교회 공동체

3대가 함께 모여 드리는 가족 공동체 예배는 공동체의 영성을 가지고 사랑과 연합과 일치를 가진다. 교회에서 함께 드린 예배의 감격은 각 가정으로 이어진다. 말씀을 통하여 각자의 역할과 방향을 인식하게 되고 온 가족이 사랑으로 하나되고 가족 간의 친밀한 교제를 나눈다. 부모들은 자녀 양육의 원리를 따라 자녀들에게 바른 인생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순종함으로 효도하는 자녀가 된다. 가족 공동체 예배를 통해 건실하게 세워진 가정들은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도 칭찬과 존경을 받는 가정이 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쓰임받는 명문 가문으로서 세워져 가고 있다. 동서남북교회는 확대된 가족의 개념으로 모이는 구역 공동체가 있다. 5가정 전후로  각 구역공동체로 모이는데, 이 모임에는 모든 세대가 다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서로를 축복하며 아름다운 친교의 시간을 가진다. 어느 구역은 아이들이 어른들 보다 많기도 한다. 부모 세대는 모든 자녀들을 위하여 축복하며 기도한다. 구역공동체 모임에서는 말씀을 어떻게 실천하며, 성도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서로 나눈다. 이런 결과로 이웃에게 빛과 소금으로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여 지역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자기 이해, 가족 이해, 타인 이해가 있는 교회 공동체

동서남북교회는 공동체 영성을 실천하기 위하여 인성계발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는 벌써 10년 이상 지속된 기관으로, 인성검사를 통하여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가족의 같은 점과 서로 다른 점을 보게 한다. 나아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인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며서로 다른 다양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한다. 서로 다른 점을 포용하며 서로를 섬기는 하나됨 즉,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서로 사랑하고 친밀하게 교제하고 연합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 문화학교가 있다. 성도들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예능을 통해서 자기를 계발하고 발전하도록 가르치는 문화의 장이다. 예능을 통해 자녀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섬김의 훈련을 받으며, 사회성을 경험함으로 하나됨을 배운다. 북카페가 있다. 카페에는 영어 도서를 포함하여 약 5,000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차와 대화, 그리고 독서의 공간이면서, 깜직한 실내 정원이 펼쳐져 있다. 이 좋은 공간을 활용하여 모든 성도들이 책을 읽고 삶과 신앙을 나누고 있다.

특이한 묵상의 집이 있다. 이 집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장소로, 약 1,000m2의 넓은 잔디 정원을 가지고 있는, 멋진 통나무 집이다. 원하는 성도들은 누구든지 이곳에서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침묵의 영성을 가진다. 깊은 개인영성을 체험할 수 있는 집이다. 아울러 때론 2~3가정씩 함께 시간을 가지며 훈련함으로 공동체 영성을 배우고 경험하고 깨닫는 집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동체영성 훈련을 통해서 성도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혼의 친구(Soul Friend)가 되고 있다.

환대와 변화가 있는 교회 공동체

공동체 영성을 가진 교회는 섬김과 환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어려울 때부터 지금까지 선교, 장학, 구제를 힘쓰고 있다. 교회 초기부터 신실히 감당해온 선교사업은 올해 현재 파송선교사가 10가정이 된다. 협력하는 선교사도 55가정이 된다. 인재양성을 위하여 시행한 장학사업도 활발하게 감당하여 벌써 약 500명이상 장학금을 지불했다. 여러 사회복지기관, 미자립교회, 농어촌교회 등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교회적으로 이같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기에 대형 교회차 구입을 포기하고, 주보를 A4 용지로 교회에서 제작하며, 모든 사역자들이 자원하여 자발적으로 감사함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교회 스스로 희생과 자신들을 드러내기 보다는 낮아짐을 선택한 것이다. 변화지향적인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하 목사는 말씀과 기도가 핵심인 교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전통을 현대인의 눈 높이에 맞추어 예배를 디자인하여 은혜가 넘치는 교회를 세워가고 있다. 교회는 6명의 장로님이 교회 사역 전반에 적극적으로 섬기고 있다.

사람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기 위하여, 구역 공동체를 매주 돌아보며 성도들을 위하여 축복하며 기도한다. 때론 성도들의 눈물을 씻어준다. 사랑과 섬김으로 성도들을 위해 사역하고 있으며, 모든 교인들은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른다.
동서남북교회는 교회건물이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매우 단순한 느낌을 주는 교회건물이다. 그러나 그곳에 들어가는 순간 영성이 있는 교회라는 것을 느낀다. 일반교회에 흔한 현수막과 구호, 문구가 없다. 교인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또한 강대상도 단순하다. 꽃 장식도 없다. 물론 교회 구석구석에 단순하면서 우아한 데코는 있지만 교회에 나아오는 이들에게 쉼과 안식, 평안을 주고자 하는 하 목사의 사랑의 마음을 느낀다.
하 목사는 ‘정직하게 질문하고, 정직하게 대답하자’는 상호개방적 입장에서 이 시대에 진실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나 나와 쉼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교회, 사람의 숫자보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며 위로하고 격려하는 교회,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공동체 영성이 가득한 교회, 동서남북교회에서 새로운 희망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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