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본사)과 영주(지점)에 위치한 (주)호정산업은 ‘다음 세대에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준다’는 비전을 가지고 21세기 환경선진국을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1996년 설립되어 25년 여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 경험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호정산업은 설립초기 토목용 부직포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발전을 이어왔고 혁신적인 니들펀칭공법(Needle Punching Method)을 이용한 친환경 식생매트를 생산하며 녹색기업으로 거듭났다.
니들공법은 여중훈 대표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경쟁사들 간의 경쟁 속에서 호정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며, (주)코오롱글로텍 기술연구소와 연구개발 협력을 이루고 있다. 이 기술로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고 생분해성 식생매트 제조공법개발 특허출원,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업계에 신뢰를 쌓아왔다. 또한 코이어 식생매트-B형, PLA 식생매트-CH형, PLA 황마식생매트-B형 제품은 환경표지인증을 신청하여 현장심사(2012.8.30)를 앞두고 있으며, 녹색기술 인증도 신청(2012.8.21)한 상태이다.
하천복원에 필수, 식생매트로 자연친화적 분위기 만들어
시민들의 식수를 공급하고 각종 동식물과 양서류, 조류가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인 하천을 복원하며, 자연재해로 인한 범람에 대비하면서 효과적으로 하천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부직포 산업으로 친환경 섬유 전문업체인 호정산업은 서울의 한강 개발지구, 세종시 금강행복지구, 울산시 태화강 하천정비공사, 김해시 진영천 하천 정비공사, 새만금 방조제 정비사업 등 전국의 하천 공사에 식생매트를 시공하며 다시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식생매트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앞 다퉈 개발하고 있는 신소재 분야다. 자연친화적이고 생분해성 천연재료로 매설 공사를 해도 토양과 화학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아 토양 오염이 없고, 내구성이 강해 토양의 유실을 막아준다는 것이 주요한 장점이다. 호정산업은 환경문제는 물론 비용적으로도 저렴하고 생분해성(P.L.A) 부직포형태의 식생매트 개발로 세굴로 인한 토사유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이용업체들의 큰 만족을 얻고 있다.
여중훈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타 업체와 차별성을 갖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친환경 업체를 목표로 노하우를 쌓아왔고 친환경 매트 개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기계를 만들고 연구했다”고 전했다.
친환경적인 동시에 내구성과 인장력 갖춰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볏짚이나 코코넛 껍질을 이용한 제품들은 녹화가 진행되는 기간에 관계없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쉽게 분해되는 데 반해 호정산업이 만든 식생매트는 100% 생분해성 원재료를 사용해 녹화의 진행 속도에 따라 분해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된다.
‘EGS 식생매트’는 종자와 보습재 유기질 비료를 첨가해 종자의 발아와 성장을 촉진하고, 잔디와 야생화 종자가 부착된 다층구조 매트제로 제방보호는 물론 하천을 녹색벨트로 만든다. ‘마직물 식생매트’는 100% 친환경 제품인 황마와 생분해성(P.L.A)혼합제품으로 이뤄져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용이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관련 업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호정산업의 자랑 중 하나인 ‘식생자루’는 수해 응급 복구용 포대로 개발된 것으로 종자가 자루에 부착되어 둑이나 하천제방에 응급복구와 동시에 자연식생으로 이용 되어 2차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석이조의 제품이다. 이렇게 하천 유역의 환경에 따라 세분화하고 전문화시킨 다양한 제품의 개발 생산으로 주문량이 쏟아지고 있다. 호정산업은 2010년 10억여 원, 2011년 22.5억여 원이던 매출이 급증해 내년 매출을 40~50억 원 정도로 전망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강소기업인 호정산업 역시 중소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을 타파하고,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설비투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농업, 공업, 산업용으로 나뉜 설비라인을 해당 상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통합할 수 있는 설비 구축으로 유동적인 체계를 갖춰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를 높이도록 하고 고령의 노동자도 작업할 수 있도록 기계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여 대표의 이런 노력이 지자체로부터 인정을 받아 지난 2010년 경북지역 우수 벤처, 중소업체로 선정되고, 경북 TP 컨텍센터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테크노파크 기업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성장단계별 현황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경영전략 수립을 지원받으며, 증권사, 창업투자회사와 연계한 자금조달 지원, 마케팅 지원 등 전 방위적인 기업지원서비스를 받게 되어 기업으로서 한 단계 발전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 벤처기업에서 내실 있는 강한기업으로 성장
소규모 벤처기업을 신소재분야의 선두주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여 대표의 이력은 창립초기부터 독특했다. 쓸모없다고 버려진 기계를 조립해 농사용 부직포를 생산해 낸 것. 이후 여 대표는 농업용, 자동차용, 토목공사용 등의 부직포 생산에 주력했다. 부직포는 실을 사용하지만 짜거나 뜨지 않은 구조적 혁명을 일으킨 섬유다. 제작 시간과 비용은 절감하면서 보온성과 통기성, 투습성을 갖춰 저비용 대량생산이 가능한 직물로 여러 분야에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불에 취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받아왔다. 이에 여 대표는 열에 강한 난연, 불연 부직포를 만들어 차별화에 성공하며 고유가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 절약을 위한 보온성이 높은 부직포를 개발했다. 당시부터 여 대표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친환경 소재 개발의 노력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다각도에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여 대표의 열정 덕분에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는 시장의 악조건 속에서도 호정산업은 강소기업으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원자재 값 상승과 환율 급등, 세계금융위기 등으로 영세한 중소기업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발전을 거듭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노하우 덕분이다”라고 말한 여 대표는 “영세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 개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우리 경제의 돌파구다”라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확대되고 각종 지원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