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1.6배, 재정규모 2조원 등 그린광역권 핵심 도시 부상
세 차례에 걸친 통합 실패의 아픔을 극복하고 청원군 주민투표를 통해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이 역사적으로 이뤄졌다. 하나로 합치는 양 시·군의 통합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원활한 통합 추진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축제속의 통합’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하나같이 청주·청원의 통합은 청주권 백년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등은 최근 통합 관련 공동협의회를 열어 출범을 준비할 행정조직을 구성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역사적인 청주·청원 통합결정을 한 이종윤 청원군수를 비롯한 군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 시장은 이어 “이번 통합결정은 천년을 같이 했던 청주와 청원이 원래대로 하나로 돌아가는 것으로, 청원군민의 결정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며 “청주·청원 통합시는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바탕으로 대전·세종·통합시를 연계한 300만 메트로폴리탄을 형성해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그동안 통합과정에서 나타난 이견은 한 단계 더 높은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이라며 서로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살려나간다면 21세기 꿈과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이 합의한 상생 발전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통합시가 출범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면적은 서울의 1.6배, 재정규모 또한 2조원에 달하는 그린광역권의 핵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 시장은 이어 “청원·청주 통합 군민협의회와 시민협의회가 건의하고 청주시와 청원군이 보증한 75개 상생 발전방안이 확실히 이행되도록 하겠다”면서 “통합시가 2014년 7월에 순조롭게 출범하도록 청원군과 협의해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테크노폴리스ㆍ오창과학단지ㆍ오송첨복단지 등 대한민국 첨단산업 중심지 부상
청주시에 따르면 통합시는 오송고속전철, 청주국제공항, 수도권전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춤으로써 세종시와 대전시를 잇는 신 수도권의 관문역할을 하는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대한 3,000억 원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실행이 확정돼 오는 2015년에 공사가 완료되면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오창과학단지, 오송첨복단지와 함께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삼각벨트의 한 축으로서 IT, BT, NT, GT 등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예정이다. 한 시장은 “앞으로 남은 2년간 통합시가 튼튼한 반석위에서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남은 임기에 복지재단 설립, 첨단 업종 유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청주시립미술관 건립, 생명수 1천4만그루 심기 등 사업을 추진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청주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따라서 한 시장은 남은 2년 임기동안 통합시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통합시 설치법을 제정하고, 통합출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시 명칭과 청사위치 결정 그리고 법령정비와 공유재산 정비 등 분야별 로드맵을 수립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한편, 민선5기의 역점사업인 수준 높은 복지서비스 전달, 여성친화도시 조성, 전시·공연문화 확산,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과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도심 유휴공간 활용, 청주읍성 지구내 센트럴 파크 조성 등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가꿔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청원 통합이 결정됨으로써 이제 청주권 백년대계의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며 “300만 그린광역권의 핵심도시, 삶의 질과 공간의 질이 높은 녹색수도 청주 건설을 위해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 시장, 민선5기 3차년도 전국시장 대표로 선임시정에 ‘소통’ 강조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지 2년이 된 청주시에는 시정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한 시장은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일선 현업부서 직원들과 격의 없는 해장국 데이트를 즐긴다. 시 산하 직원들이 불편해하는 점은 없는지 애로사항 등을 청취해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시장과의 데이트는 주로 7급 이하 직원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시 본청, 구청, 사업소, 동 주민센터 등에서 매주 7명의 직원들을 초청해 배석자 없이 시장과 조찬을 함께 한다. 평소 시정발전을 위해 생각했던 얘깃거리와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한 시장이 지난 2010년 7월1일 취임과 동시에 77번째 해장국 데이트를 통해 만난 직원만도 550여명으로 전 직원의 3분의 1이 시장과 데이트를 즐겼다. 최근 해장국 데이트에는 여성가족과 김종윤, 재난관리과 신승우, 율량사천동 안정은, 내덕2동 최민규, 용담·명암·산성동 박지윤, 복대1동 김은영 주무관 등이 초대됐다. 이들은 시장에게 최대 관심사인 7급 이하 직원들의 근속승진 및 협소한 동 청사 문제를 비롯해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겪는 직원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동 직원 출장시 이용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 지원 및 동 주민센터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에게 중식제공 등을 건의했다. 박지윤 주무관은 “평소 어렵기만 했던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친밀감 형성 및 남다른 고충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감사했다. 이에 대해 한범덕 시장은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일선 직원들과 서로 인사하고 얼굴이나 익히자는 취지에서 수요일 해장국 데이트를 시작하게 됐는데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는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행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