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생산이 인류 문화를 한 단계 진보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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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생산이 인류 문화를 한 단계 진보 시킨다”
  • 취재_공동취재단
  • 승인 2012.08.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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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술연구소 운영, 다양한 신제품 개발, 공정개선 통해 경쟁력 제고

인류가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재료들 중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에 가장 가까운 것은 기원전 2500년경 이집트 나일강변에 야생하던 파피루스(papyrus)였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파피루스를 저며서 기록하는 재료를 만들어 사용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제지 역사는 언제 시작된 것일까. 삼국시대 중국의 영향을 받아 맷돌로 섬유를 질게 갈아서 종이를 만든 것이 그 발단이다. 이후 610년 전후로 한지가 탄생했고, 8세기 이후 독창적인 제조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제지산업은 펄프 및 고지를 주원료로 해 각종 종이 및 종이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고객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자본집약적 대형 장치산업이다. 그렇다보니 타 산업에 비해 2배 이상의 시설비와 생산규모가 필요하며, 자본의 고정화가 심하기 때문에 가동률이 곧 경영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러한 제지산업은 국내 지류생산의 약 90%를 국내에서 소비한다. 그런가하면 주원료인 화학펄프의 경우에는 수입의존도가 85% 이상에 달하는 원자재 해외 의존산업이기도 하다. 특히 펄프는 국제시세와 환율에 따른 가격으로 기업의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산자원과 펄프 수입원의 안정적인 확보는 제지생산기업들의 숙명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품질 생산

1971년 설립된 아트원제지(주)는 종이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로 설립 이래 한결 같이 종이 만드는 일에만 매진해 왔다. 신호제지, 페이퍼를 거쳐 2009년 한솔제지가 인수,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서울에 본사, 오산과 대전에 공장을 두고 인쇄용지와 특수지류를 생산하고 있는 아트원제지의 연 매출은 4,000억 원, 종업원 400명 규모의 인쇄용지전문 제지회사다.
오산, 대전 공장에서는 연간 40만 톤 규모의 인쇄용지를 생산해내고 있는 아트원제지는 ‘종이의 생산이 인류 문화를 진보시킨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문화생활의 기초가 되는 아트지, 백상지 등 각종 인쇄용지를 생산한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 종합기술연구소를 운영, 제지분야의 기술연구와 다양한 신제품 개발, 공정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아트원제지의 두 공장 중에서도 오산공장은 40년 전통을 가진 아트원제지의 모태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시련도 많았지만 임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지혜로 지금의 회사 역사를 써가고 있다는 게 권교택 대표의 생생한 증언이다.
“전통과 노하우, 위기극복 능력이 아트원제지의 가장 큰 저력이자 경쟁력이다. 이에 시대변화에 발맞추어 최근에는 기술개발과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고 밝힌 권 대표는 이러한 변화의 노력 또한 아트원제지 오산공장의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이 같은 전통과 변화의 조화를 통해 50년, 100년의 종이역사를 주도적으로 써내려가는 것이 아트원제지 오산공장의 중장기 목표라고 전했다.

이윤과 윤리가 함께하는 기업과 지자체의 상생

현재 오산공장에는 협력업체를 포함, 약 2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권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기 않고 사업과 경쟁력의 지속적인 유지·발전을 통해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회사, 내 자녀도 보내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그렇다면 권 대표가 생각하는 지자체와의 상생은 무엇일까. 그는 ‘이윤과 윤리가 함께하는 모습’이 상생의 가장 이상적인 답안이라고 강조했다.
“시에서는 지역기업 운영을 적극 지원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기업은 지역인력 고용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 기업의 이윤을 지역에 환원, 기업 윤리를 실천하는 것이 상생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오산시에서는 ‘기업애로 청취를 위한 현장 일선 방문’을 통해 공단을 비롯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오산시에서 다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업SOS지원단’을 통한 기업지원시책 등이 지역에 위치한 기업입장에서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권 대표는 보다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지산업은 용수 품질과 에너지 비용이 제품 품질 및 기업의 이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한 권 대표는 “현재 오산시 누읍 공단 내 자체 보일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은 지역 열병합 사업자로부터 스팀을 구매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것이 결국에는 인근 평택 지역 제지사 대비 5% 이상 원가가 늘어나게 되는 요인이 되고 있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권 대표는 아트원제지 오산공장 내에 자체 열생산보일러를 설치, 확보할 수 있도록 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아트원제지는 종이를 사용하는 고객은 물론 종이의 근원이 되는 자연도 소중히 생각한다. 제지산업이 산림자원파괴, 수자원오염, 슬러지 등 산업폐기물 발생을 초래해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인식돼 있으나 아트원제지는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 산림자원 보전을 위한 FSC 국제인증 획득 등을 통해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히 종이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에게 물려줄 깨끗한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넓은 마음으로 친환경 제지기업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게 제지산업을 이끌고 있는 권 대표의 마음가짐이다.
“종이 한 장 한 장에 우리의 문화와 삶을 담아 문화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역할을 다한다는 사명감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는 권 대표.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한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지회사로 자리매김했다는 권 대표는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제일주의,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며 변화에 앞장서는 도전정신, 종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과 사람을 만들기 위한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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