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지 못하는 것은 절대 내보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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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지 못하는 것은 절대 내보내지 않는다”
  • 김현기 실장
  • 승인 2012.08.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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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파주 장단콩에 홍삼 넣어 발효, 전 제품 특허 받아

남미 대륙 북서쪽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빌카밤바(Vicabamba)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이다. 이곳은 전체 주민 5,500여 명 가운데 90세 이상이 50여 명이고 100세 이상은 10여 명에 이른다. 빌카밤바는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가 우기, 6월∼8월이 건기다. 이러한 기후로 인해 곡물이나 과일, 채소가 잘 자라고, 주민들의 식탁에는 텃밭에서 자란 각종 곡식이 오른다. 이것이 빌카밤바 주민들의 장수 비결이다.

우리는 빌카밤바 지역이 쌀 재배가 적당하지 않아 콩을 주식으로 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콩은 마을 주민들에게 육류 대신 단백질을 공급하는 주원료였다. 그렇다. 그들의 장수비결은 ‘콩’이었다. 콩의 효능은 국내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한 대학 연구팀이 국내 장수마을을 조사한 결과 콩 재배 마을에 백세 인구가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콩은 단백질 35∼40%, 지방 15∼20%, 탄수화물 30%가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들어 있는 영양식품이다. 콩에는 100g당 열량 400㎉, 탄수화물 30.7g, 단백질 36.2g, 지방 17.8g, 비타민(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 무기질(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등), 섬유소 등이 함유돼 있으며, 체중 감량, 골밀도 증강, 유방암 발병률 감소,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렇다보니 콩은 20세기 들어 동서양을 막론, 세계 최고의 신데렐라 작물로 부상했으며, 21세기에도 여전히 주목받는 식품이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콩 식품에 건강기능 A등급을 주며 하루 25g의 콩 섭취를 권하고 있다. 
 
콩그린식품, 세계 최초로 콩 식물성 유산균음료 개발

2002년 세계 최초로 콩과 홍삼을 함께 발효한,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콩 식물성유산균음료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콩그린식품(http://www.kongking.co.kr/이하 콩그린)은 콩 발효 전문회사다. 이곳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은 콩이 황제라는 의미를 담은 ‘콩킹’ 브랜드를 입고 나온다. 콩그린이 웰빙, 건강제품의 으뜸인 콩 발효제품으로 특허 등록 및 FDA인증을 받아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있는 건실한 회사가 되기까지는 윤성순 대표의 콩에 대한 무한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윤 대표는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손에 꼽히는 요리사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던 그녀였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콩의 효능을 접하고 거기에 매료된 윤 대표는 결국 청국장 등 발효식품에 대해 샘솟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콩그린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창립 초기 6개월 간 윤 대표는 연구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갖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버린 콩이 스무 가마에 이를 정도였다. 그런 그녀를 보고 주변에서는 미쳤다고 했다. 잘 나가는 고깃집 문을 닫고 왜 고생을 사서 하냐는 반응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었을 뿐 아니라 콩의 효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더욱 독한 마음으로 콩에 매달렸다. 그렇게 노력에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지금은 모두 그녀를 ‘콩박사’라 부른다.

비싸도 파주 장단콩만 사용, ‘제품 질이 우선’

창립 후 콩그린은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다. 여기에는 재료와 제품에 대한 윤 대표만의 자부심이 숨어있다.
콩그린은 파주 장단콩만을 사용한다.“파주 장단콩은 옛날부터 국내 최고 지역의 콩으로 유명했다”는 윤 대표는 “해마다 파주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파주 장단콩 축제행사가파주 지역 특산품으로 전 국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파주 장단콩을 소개했다. 이어 윤 대표는 “특히 우리나라 남도 쪽은 기온이 높은 반면 파주, 개성 지역은 콩이 자라기에 최고의 기후가 갖춰진 지역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콩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우리는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100% 장단콩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가 장단콩 말고도 또 하나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홍삼이다. 콩그린의 모든 제품은 홍삼을 넣어 발효시킨 것으로 콩발효유산균 제조, 유산균유빙과 제조, 홍삼을 첨가한 청국장 제조가 모두 특허를 받았다. 특히 콩그린의 유산균 제품은 장단콩에 홍삼, 꿀, 중백설탕을 섞어 50∼55℃에서 발표, 장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다. 또한 보통 유산균식품들에 g당 100만 마리의 유산균이 있는데 반해 콩그린 제품은 산업공해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g당 10억 마리의 유산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마디로 보통의 유산균 제품에 비해 월등히 많은 유산균이 장까지 무사히 도달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미생물보존센터에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우리 몸에 좋은 신종 유산균으로 확인됐고, 종균특허출원 중이다.

‘콩킹’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제품은 ‘콩킹 홍삼청국장’이다. 파주 장단콩으로 청국장을 제조하는 과정에 6년근 홍삼을 혼합해 삶고 발효시킨 이 제품은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고 청국장 특유의 냄새와 갈변현상을 억제시킨 기능성 청국장이다. 특허발명 제품이기도 하다. 식물성 발효음료인 ‘떠먹는 콩킹’도 인기다. 장단콩과 6년근 홍삼을 발효해 만든 이 제품은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고 유산균수가 많아 위, 장 등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콩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제품이다.
이러한 콩그린의 모든 제품은 윤 대표의 손을 거친 수제품이다. 그만큼 제품마다 그녀의 장인정신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콩은 1,300~1,400여 년 동안 검증받아온 신이 내린 식품이다. 그냥 먹으면 60∼70%가 흡수되지만 발효해서 섭취하면 90% 이상으로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콩 발효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윤 대표는 “내가 먹지 못하는 것은 절대 내보내지 않는다”는 자신감마저 드러냈다. 그녀의 이러한 자부심과 자신감은 콩그린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건강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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