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의 명물 꿀빵의 시작은 1959년 추수종 대표의 양친이 지금의 서호시장(구 새터시장)에서 통영 최초로 꿀빵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원조였다. 이 꿀빵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고 통영의 특산물로 명성을 떨치면서 수많은 유사 꿀빵 가게들이 생겼지만 ‘원조’라는 이름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통영 원조 꿀빵’은 현재 아들인 추 대표가 물려받아 새로운 모습의 통영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추 대표는 통영에서 가장 먼저 꿀빵 제조를 시작한 양친이 20여 년 간 이어온 제조 기술을 인수 받아 2년 전부터 새로이 꿀빵 제조에 뛰어들었고, 현재 통영 원조 꿀빵은 옛 꿀빵 맛에 향수를 느끼는 통영 주민들과 통영을 찾은 외지인들에게도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통영시 최초로 제조·판매된 원조꿀빵
반죽 후 속에 팥 앙금을 넣고 튀겨낸 빵 위에 조청과 꿀, 깨 등을 듬뿍 발라 도넛과 비슷한 모양을 내는 꿀빵은 통영 특산품으로 등극했다. 추수종 대표는 양친에게서 물려받은 오랜 노하우와 처음 꿀빵을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의 비결을 고스란히 전수받아 50년 전 꿀빵의 맛을 재현하면서, 어릴 때 맛보았던 원조 꿀빵을 기억하는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그 주민들은 꿀빵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원조인 통영 원조 꿀빵을 추천한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도시락으로 꿀빵을 들고 다닐 만큼 꿀빵과 함께 성장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꿀빵 자체가 유명해지면서 우후죽순으로 꿀빵 업체가 난무하지만 통영 최초로 제조 판매했던 우리 꿀빵의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우수한 재료를 기본으로 맛과 영양 모든 면에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 되어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추 대표는 여기에 정성을 더해 ‘원조’라는 상호에 맞는 우수한 꿀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꿀빵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면서 제조에만 급급하여 예전보다 질이 떨어지는 맛으로 실망을 안긴 업체가 많지만 ‘통영 원조 꿀빵’은 100% 국산팥을 사용하며 당일제조와 당일판매의 원칙을 지키며 소비자의 기대에 꾸준히 부흥하고 있다.
100% 국산팥과 수작업을 통해 제조

꿀빵 제조는 생각보다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특히 팥 앙금을 만드는 작업은 팥을 삶고 으깨기 힘들어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업체가 많지만 통영 원조 꿀빵의 팥 앙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산팥으로 직접 만든다. 각종 재료를 배합해 숙성시킨 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반죽해 팥 앙금을 넣고 튀겨낸 다음 기름을 뺀다. 여기에 물엿, 벌꿀, 한천을 적당량 배합해 끓인 시럽과 깨를 넣으면 통영 원조 꿀빵이 완성된다.
이렇게 통영 원조 꿀빵은 반죽에서부터 앙금, 시럽 제조와 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조 비결에 새 노하우를 더해 100% 국산팥으로 만든 앙금과 수작업을 통한 ‘손맛’으로 만들어진다. 추 대표는 “우리 꿀빵의 맛을 좌우하는 팥 앙금은 함양, 거창에서 공수한 팥을 선별해 세척하고 삶아 물기를 제거하고 조린 후 식히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작업이 힘들어 기계를 사용하는 업체가 대다수지만 기계를 사용하면 맛의 수준이 떨어져 손으로 작업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다른 꿀빵 업체의 앙금은 수입산 팥을 사용해 더욱 달고 씁쓸한 맛이 돌아 수입산 팥을 쓰는 것을 알 수 있지만 ‘통영 원조 꿀빵’은 부모님의 기술을 이어받아 예전 맛 그대로를 표현하기 위해 항암 성분을 비롯해 성인병 예방과 노화 지연 등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레드 푸드’인 팥을 함양에서 직접 공수해온다며 명성이 높아졌다. 최근 팥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러한 추 대표의 신념은 변하지 않아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하였다.
한 개 이상 먹으면 물릴 정도로 단 맛만 강하고 푸석한 다른 꿀빵에 비해 국산 팥에 무방부제, 첨가물 없는 무가공으로 제작한 통영 원조 꿀빵은 지나치게 달지 않는 특유의 맛으로, 단 맛을 좋아하는 고객과 싫어하는 고객 모두의 입맛을 충족시켜 통영 현지인은 물론 꿀빵을 찾는 외지인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서 구입해, 오전이 되기도 전에 매진되는 일이 대부분이다. 통영 원조 꿀빵은 통영 최초로 꿀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원조’인 부모님이 주말이면 제조를 도와주시면서 전 대(代)부터 이어온 정직한 먹거리 제조로 신뢰받고 있다.
전래(傳來)의 원칙과 새로운 기술개발연구에 매진

통영 원조 꿀빵은 두 종류로 판매 중이다. 50여 년 전부터 팔았던 원조 꿀빵은 작은 크기였지만 최근에는 크기가 큰 꿀빵을 선보여 노인과 어린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으로 겉의 꿀이 녹지 않게 포장한 이 꿀빵은 오래 두고 먹을 시 냉동시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20~30초 동안 데울 수 있으며 녹차나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은 궁합을 이룬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택배로 전국에 있는 고객들에게도 꿀빵을 판매하는 ‘통영 원조 꿀빵’은 한번 접했던 고객들이 맛을 잊지 않고 꾸준히 주문, 블로그에 소감을 올려 이를 보고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맛있고 배를 불리기 위함이 대부분이었던 예전과 달리 맛과 오감을 만족시켜야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따라 추 대표는 생강 꿀빵, 녹차, 백련초 등 여러 국산 재료를 이용해 새 메뉴를 연구하고 있다. 통영 원조 꿀빵이 특산품으로서 유명한 것도 좋지만 예전의 맛을 지키려는 신념 또한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추수종 대표는 ‘통영 원조 꿀빵’이 통영을 대표하는 ‘꿀빵’의 원조로서 손색이 없는 맛으로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