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종자를 지키고 농가를 살리는 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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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자를 지키고 농가를 살리는 힘의 원천
  • 김덕주 부국장
  • 승인 2012.08.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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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자시장과 농업 전반까지, 미래 식량 대안의 비전 제시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되면서 각국이 자국 식량 생산 확보에 나섰다. 자연 재해와 왜곡된 생산 및 공급 시스템 등의 요인으로 급격히 줄어든 식량 문제가 각국의 안보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식량 생산의 근원인 ‘종자’는 몇몇 초국적 대기업에 휘둘리고 있는 가운데 (주)농우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는 종자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종자를 지키고 농업 전반을 살리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주)농우바이오

1967년 전진 상회를 모태로 농우종묘라는 명칭을 거쳐 지금의 (주)농우바이오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자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9년 (주)농우바이오는 국내 종자 기업 1위였던 몬산토 코리아를 제치고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99년 생명공학연구소를 국내 처음으로 구축하여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육종에 접목함으로써 기술적으로 일취월장, 다국적기업과 맞먹는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소장인 한지학 박사는 지난 10여 년 전 생명공학연구소를 개소할 때 다국적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정수들만 집중 투자하였고 2010년, 2020년의 기술적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대안으로는 새로운 유전자원개발로 조직배양을 통한 신 유전자원을 확보하는데 첨단기자재를 확보하고 인원을 확충, 2001년부터는 국내 식물형질전환연구회를 조직하여 여러 대학교수들과 유전자변형작물(GMO), 미래 신작물 개발을 위한 국내 기술협력을 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농우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DNA 마커를 이용한 채소육종 기술은 다국적기업과 비교하여 스케일은 작아도 대등한 기술력이다. 현대 분자육종의 꽃이라고 불리는 DNA 마커를 지난 10년간 개발한 종류와 규모는 짧은 기간에 비해 엄청나며 경이적이다. 그리고 세포융합기술개발에 성공하여 다른 종(種)에 있는 우수형질을 이동, 확보할 수 있어서 새로운 유전자원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이는 다국적기업에서도 하기 어려운 연구이며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내 종자생명공학의 리더십

미국대학의 육종학(breeding) 교과서에는 생명공학기술들이 많은 chapter를 할애하고 있다. 즉 현대 육종은 생명공학기술과의 접목인 것이다. 국내의 육종기술은 1950년 우장춘박사가 전수한 이래 지난 60년 간 농촌진흥청과 대학에서 많은 작물에 잘 활용하고 있으며 벼와 몇 채소작물은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16년간 생명공학의 기반을 익혀왔었고 종자회사와 공동연구경험이 있던 한지학박사는 농우바이오에서 연구생활을 시작하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력을 확보하자’는 슬로건을 제창하였다. 국내 삼성이나 현대그룹도 그랬듯이 처음엔 불모지에서 남의 것을 copy하는 수준으로 시작하였지만 점차 연구력이 향상되면서 독창적이고 경쟁력을 갖게 되었기에 일단 기술력을 다국적기업 수준까지 도달하기로 하였다. 지난 13년 간 앞만 보고 줄곧 달려와서 이제는 농우바이오의 생명공학기술력은 이미 아시아에서는 최고로 평가받고 있으며 선진국, 다국적기업에서도 농우바이오의 기술 수준을 잘 인지하고 있게 되었다. 즉 한지학소장의 미래를 보는 비전과 리더십이 기술적으로 열악했던 국내 종자산업계에 불과 십수년만에 커다란 희망을 던져주게 된 것이다.

한지학소장은 지난 10년 전부터 유전자변형(GM) 채소작물을 개발하였는데 약 10여 가지의 채소작물 개발에 대한 GM 기술을 확보하였다. 특히 GM고추 개발 방법은 세계적으로 최초 및 독점적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향후 10년 안에 GM고추 신품종 시장이 개척되면 상업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을 것이다. “몬산토 같은 다국적 기업의 일년 연구비는 1조 원이 넘어 농우바이오에 100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수준이다. 그러나 고추 등 특정 채소육종 분야는 한국이 월등하고 이 분야의 GM개발 기술을 갖추고 있어서 충분히 경쟁력이 높다”라고 말하는 한지학 소장은 또한 최근 기술적 성공사례로 무의 웅성불임형질을 세포융합기술을 이용하여 양배추를 포함 양채류에 이전하여 새로운 종류의 웅성불임을 갖는 새로운 양채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양채류 육종에 새로운 획을 구축하였다. 너무 어려워서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강한 집념으로 해낸 것인데 이 기술을 다른 작물에도 적용함으로서 그 기대효과가 매우 크다.

국내 여러 학회의 부회장, 회장을 역임하고 산업체 대표로 여러 국가 부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영세한 종자산업계를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이시대의 주요 리더로 불리는 한지학 소장은 “학문적인 연구를 산업화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한 리더십이 아니었으면 종자산업계는 희망이 없었을 것이다”고 전달, “농우바이오 같은 기업이 국내에 적어도 2~3개는 있어야 국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아쉬워 한다.

한국 종자시장의 보루에서 초국적 기업의 면모 갖추기까지

(주)농우바이오의 생명공학연구소는 한국의 종자주권을 지키겠다는 고희선 회장의 의지로 설립되었다. 지난 60여년 동안 개발되어 온 한국종자를 다국적기업이 특허등록을 하게 되면, 국내 종자기업은 한국 고유의 종자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하여 (주)농우바이오에서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좀 더 다양한 종자를 개발하고 품종출원을 하거나 특허출원하여 국내 종자의 지적재산권을 유지하고자 했다. 
1999년부터 거액을 투자해 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원천 첨단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농우바이오는 또한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인도, 미얀마 등에 7개의 현지 연구소와 현지 법인을 회사를 설립하여 다국적 기업면모를 갖추어 나갔다. 생명공학연구소는 국내 육종연구 및 해외 농우그룹 관계사의 육종연구에 모든 지원을 하고 있어서 해외 마케팅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한 소장이 자부심을 갖는 부분은 한국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생명공학기술을 육종에 접목해 획을 그을 수 있었다는 점으로 미국의 여러 대학을 거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농우바이오 등에서 약 33년간 연구생활을 경험했던 한 소장은 “생명공학전문가로서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한다. 또한 육종의 최첨단 결과인 유전자변형작물(GMO)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이렇게 단언했다. “일반적으로 GMO에 대한 반감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봤을 때 GMO의 안전성에는 하자가 없다. 오히려 연구개발하면서 과학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에 일반육종 농산물 보다는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기아 지역 GMO 종자 보급을 권장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지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고 전하는 한 소장은 이 분야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상업화를 반드시 성공하여 국가의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를 하겠다고 한다. 현재 (주)농우바이오는 국내 종자주권을 지키고 농가들에게 우수 품종을 공급하면서 한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한지학 소장외 연구원들의 높은 연구 열정들이 한국의 미래 농업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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