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한 2009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아시아권을 비롯해 유럽까지 한국어로 만들어진 노래, 한국어로 연기하는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다. 이렇게 문화적 콘텐츠로 시작한 한류 열풍은 이제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번지고 있다. 무작정 따라 부르는 노래의 가사가 궁금해지고, 번역본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의 드라마를 직접 이해하고 싶은 열망이 커지는 것이다. 문화적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희망하는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에 대해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현재 해외에 개설되어 있는 한국어학당의 수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교육을 진행할 전문가, 한국어교원의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한국어교사원격평생교육원은 국제화 추세에 맞춰 한국어의 국내·외 보급과 지원을 위해 전문 한국어 교육자를 양성하고자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개설해 수많은 글로벌 한국어 교육자를 배출하고 있다.
한국어교원 수요 대폭 증가 전망

한국어교원2급은 한국어교사가 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필수과목 이수 후 국립국어원 서류심사를 거쳐 취득하는 자격증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과 해외교포,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원은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대표적인 기관인 세종학당은 세계 43개국 90여 곳에서 운영되며 올 상반기에만 12개국 15곳에 한국어교육기관을 지정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부는 한국어교원자격증을 가진 전문교사 20명을 몽골, 베트남, 터키 등 11개국에 1년간 파견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사회통합프로그램운영기관 등에서 일하게 되는데, 특히 올해 3월 교과부의 다문화학생 교육선진화 방안 중 다문화학생을 위한 한국어교육과정(KSL)의 도입으로 지난해 서울, 부산, 광주 3곳에 불과하던 예비학교가 올해 26곳으로 확대, 이들의 역할이 더욱 필요해질 전망이다. 교과부는 “이중언어 강사 1인당 다문화학생 수를 지난해 310명에서 2015년에는 50명으로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라고 밝혀 한국어교원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배우기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

현재 한국어교사원격평생교육원에는 85세의 노인이 한국어교원에 도전하기 위해 수강하고 있으며 교직에 몸담았던 이들이 은퇴 후 노후설계로 한국어교원에 도전할 정도로 연령층에 관계없이 선호도가 매우 높다. 지금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에 한국어교사원격평생교육원 송제승 부장은 “현재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국어교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본 교육원은 한국어교원양성에 앞장서고 있기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보다 양질의 콘텐츠 개발과 한국어교육의 전문가로서 한국어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오픈라인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개발,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한국어의 위상 높이는 역할 자임
한국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단순한 어휘와 문법체계만 알면 문제없이 수행되는 수준이 아니다. 표현과 이해의 측면에서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파악하고, 상황에 적절한 의미를 해석하고 나아가 말의 진위와 오류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춰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또 의미전달이 단순하지 않고, 어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어 교육에서는 지식의 활용과 언어활동 자체를 다뤄야 하고, 한국어교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어교사원격평생교육원은 보다 질높은 콘텐츠 개발과 한국어교육의 전문가로서의 한국어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개발 하고 있다.
중국의 204개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설치되었고, 프랑스 파리 비고르-뒤르 고등학교에 한국어 정규 강좌가 개설될 정도로 한국어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외국어를 배우고 외국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더 익숙했던 우리가 이제 한국과 한국어를 알리고 미래의 우리 후손들이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역할을 한국어교원이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깊이 있는 연기와 고매한 인품으로 존경받는 영화배우 이순재 원장이 신임원장으로 취임했다. 평소 후배 연기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세 가지로 ‘지각, 특별대우, 틀린 발음’이라고 일침을 가할 만큼 한국어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그가 이끌어갈 한국어교사원격평생교육원은 지식기반 사회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평생교육의 동반자로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