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부흥목사에서 문화대통령으로
성천문화원 오도석 원장은 27년간 국내외를 순회하며 수많은 성회를 인도해온 세계적인 부흥강사였다. 29세에 ‘주님의 부르심으로’ 총회신학대학에 입학하여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0년 1월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2011년에는 미국의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영성신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이스라엘, 필리핀에서부터 북한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초대형 집회를 인도해온 목회자로서 그의 권능은 지난 1월1일 그가 교계를 은퇴하면서 끝이 났다. 교회의 자정과 개혁을 촉구하며 정년을 15년이나 앞당겨 성직자의 신분을 버리고, 자유로이 자신의 신념을 실천해 나가겠다 선언한 오도석 원장은 8년간 손수 개척해온 주성천교회를 제자 목사에게 고스란히 인계했으며, 빈손으로 나와 문화전도사로서 성천문화원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종교를 벗어나 그가 추구하는 신념이 무엇일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해묵은 갈등, 유럽 전역에서 다시 등장한 반유대주의, 한국 내 불교와 기독교간의 끊임없는 분쟁, 믿음으로 인간의 고통을 치유하는 종교가 오히려 죽음과 갈등을 일으키는 아이러니에 대한 해답을 오도석 원장은 종교를 벗어나 문화에서 찾고 있다. “현대 사회 인류의 정신세계를 이끌어 나가야 할 종교는 오히려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종교계 모두의 자성과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일침을 놓는 오도석 원장은 “더불어 살아가는 소통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부패된 종교와 정치가 아닌, 문화의 힘이 더욱 중요함을 깨달았다”라고 강조한다.
소통의 도구로 쓰이는 말과 글의 한계에서 벗어나, 종교의 영성을 투영하고 인간의 언어와 문장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형상화하여 새로운 정신적 소통의 길을 여는 것이 문화라고 설하는 오도석 원장은 “올바른 문화를 구심점으로 인간은 진정한 삶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바티칸을 영감으로, 성천문화원을 설립하다

성천문화원에는 농장주의 아들답게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벗 삼아 살아온 오도석 원장이 직접 가꾼 분재 작품들을 모아놓은 ‘샘물분재원’과 미국 뉴욕 경매장에 가서 직접 구입했다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 수십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운보전시관’,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비롯한 진귀한 조각 작품들을 모아놓은 ‘샘물갤러리’를 비롯해 다양한 도자기, 수석, 수묵화 등 모두 7개 전시 공간에 세계 각국의 진귀한 예술 작품이 1만여 점 전시되어 있다. 운보전시관의 커다란 도자기는 운보가 도자기에 직접 붓으로 그렸다는 국보급 작품이며, 중한수협회 전시관의 동태법랑유등은 티벳의 국보, 수석전시실의 천년학 수석은 무가지보이다. 이 밖에도 성천문화원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완성도 높고 진귀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소장되어 있다. 또한 문화원 내에는 향기로운 커피와 아름다운 음악, 평온한 휴식이 함께하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목회생활을 하면서 부흥강사로 세계를 돌 때, 바티칸에 가게 됐다. 로마 바티칸은 여러 개의 예배당이 모여 있는 곳이며, 각 예배당 안에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하여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종교의 담으로 가려진 예배당이 아니라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세계 최대 미술품 전시관을 찾아 그 곳의 문화를 보고 느끼기 위해 콩나물처럼 몰려드는 것을 보고 문화의 힘을 알게 됐다. 수백 번, 수만 번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것 보다, 고도의 정신체계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문화를 통해 인간은 더 많은 가치를 깨닫고 있다”라고 말하는 오도석 원장은 “그 때 대전을 바티칸처럼 문화의 르네상스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라고 덧붙인다.
지난 1월 성천문화원을 설립한 오도석 원장은 또한 청소년들이 공부의 목적도, 삶의 방향도 없이 어두운 시대의 흐름 속에 타락해 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껴 공교육의 대안으로 승리학교를 설립했으며 미래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문화대통령, 문화의 중요성을 전파

21세기 문화의 중요성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유럽은 문화가 뒷받침 되지 않는 미국의 경제 발전과 미국식 자본주의를 천박하다고 여겨왔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금융의 이상 비대와 타락, 경제적 불공평은 장기화되고 이런 상황에서는 시장, 즉 돈 이외의 가치와 정신적 요소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 핵심에 문화가 있다.
자본주의 내에서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던 사람들은 물질이 충족해 주지 못하는 행복이라는 추상적 가치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여전히 갈등과 편 가르기에 머물러 있는 종교와 정치가 이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완성도가 높은 고도의 문화를 통해 우리는 곧은 장인정신을 배우고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라고 화두를 던지는 오도석 원장은 “이렇듯 좋은 문화는 오늘의 바른 정신과 내일의 올바른 행보를 제시하며, 인간 본연의 감성과 휴머니즘을 일깨운다”라고 덧붙이며, 앞으로 바람직한 문화의 전파에 솔선수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다.
10여 년간 손수 직접 키운 분재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작품 1만여 점을 지난 1월부터 전시해온 오도석 원장은 이 달부터 직접 판매하기로 결정했으며, 판매한 수익은 새로운 문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문화계는 오도석 원장이 사고파는 작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문화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절대자의 근원은 하나, 일원론 제기
샘물 분재원에서 직접 가꾸고 키운 분재작품들을 팔아 수석을 사고, 수석을 팔아 운보의 작품을 사고, 운보 작품을 팔아 세계적인 도자기와 고려청자를 샀다. 전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을 다니며 경매를 통해 모은 작품들이 성천문화원 7개 갤러리를 조성했다. 이곳을 방문한 전국 각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은 화려한 작품 앞에 탄성하고 감동하며, 겸허해진다.
“문화전도사로 제2의 삶을 살아가면서 기독교와 불교, 유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을 뛰어 넘어 인간 본연의 가치와 깨달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하는 오도석 원장은 “그렇다고 다신교는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오도석 원장은 기독교의 ‘영성’과 불교의 ‘득도’, 유교의 ‘중용’, 도교의 ‘도덕’, 히브리어의 ‘까도시’에 대해 차근히 설명하면서 “진정 마음의 깨달음을 얻는 자는 공의롭고, 득도하고, 덕이 되고, 빛이 된다. 영성과 득도, 중용과 도덕은 모두 절대자의 마음을 나타내는 의미로 이를 표현하는 언어만 다를 뿐이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까도시’는 ‘거룩’이란 말로 ‘따스하다’, ‘감동되다’, ‘소통되다’, ‘대화가 되다’, ‘아름답다’는 의미이다. 세상에 감동과 공감을 주고, 아름답게 소통하도록 도덕과 종교와 영성이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절대자의 합리성을 나타낸다”라고 덧붙이는 오도석 원장은 “결국 절대자는 하나이다”라고 결론 내린다.
오도석 원장이 교회의 고착화된 당위적 논리에서 벗어나 주성천교회의 색깔을 버리고 간판과 십자가를 내린 것도 다른 언어들로 표현된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 하나의 깨달음에 이르는 일원론적인 절대자에 다가가기 위함이다.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으신 절대자의 참된 진리를 추구하며, 올바른 소통과 합리적 사고가 인류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다”라고 다짐하는 오도석 원장은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종교를 넘어 세상 속에 들어왔다.
인류를 위해, 문화로 정치를 하고자

오도석 원장이 말하는 ‘정치(政治)’를 들어보자. “‘정(政)’은 ‘정사, 나라를 다스리다, 부정을 바로잡다.’ 라는 뜻이고, ‘치(治)’는 ‘다스리다, 바로잡다, 평정하다.
수리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여기서 ‘치(治)’를 조금 더 풀어서 그 의미를 살펴보면 ‘물을 잘 다스려 바르게 흐르게 하다’ 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정치(政治)란 물이 바르게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며 더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잘 흘러가는 물이 막혀 잘 흐르지 못하면 그 원인을 제거하여 물이 잘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정치(政治)인 것이다”라고 설명하는 오도석 원장은 “세계는 통신과 교통의 발달 속에서 지구촌이라는 하나된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문화를 통해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만을 생각하는 물질만능의 이기심에서 벗어나 타인과 국가, 나아가 인간과 자연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는 인류의 가치와 역할을 배워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그 물의 흐름을 제시하는 문화전도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오도석 원장의 문화전도가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성천문화원과의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도석 원장은 이러한 기회를 살려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 다각적인 문화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현대사회,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인간의 가치를 회상하는 도구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문화와 그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는 세계 전문가들이 오도석 원장의 신념을 뒷받침한다. 세계 문화 속에서 한국문화의 위상을 정립하고 인류의 새로운 대안으로 문화적 가치가 역할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문화대통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